안녕, 창백한 푸른점

이승연展 / LEESEUNGYOUN / 李承娟 / installation.video   2018_1023 ▶︎︎︎ 2018_1110

이승연_안녕, 창백한 푸른점_철_가변크기_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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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8_1023_화요일_06:00pm

아티스트 토크 / 2018_1023_화요일_07:30pm

후원 / 네오룩_수유너머104 기획 / 박수진

관람시간 / 11:00am~07:00pm

복합공간 소네마리 서울 서대문구 성산로 315 1층 수유너머104 Tel. 070.8270.0910 www.nomadist.org/s104

나는 외계인입니다. 무슨말이냐구요? 네, 당신이 생각하는 바로 그 외계인이요. 반대로 우리에겐 여러분이 외계인이지요. 맞아요. 우리 모두는 우주에서 태어난 우주인이며 외계인이에요. 우주가 뜨겁게 반짝이며 폭발할 때 우린 태어났습니다. 빅뱅, 아름다운 에너지가 터져 나오던 순간이었죠. 그때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작았어요. 하루살이보다 더 빠르게 태어나고, 죽었습니다. 나고 죽고, 나고 죽으면서 우리는 조금씩 변해갔어요. 곧 여러분에게는 놀라운 일들이 벌어질거에요. 우주엔 당신이 상상하는 모든 게 존재합니다. 기이하고도 비현실적인 문명을 만날지도 모르지요. 굳건히 믿어온 여러 믿음이 깨질 수도 있어요. 물론 여러분의 행성에 종말도 오겠지요. 당연히 두렵고 무서울 겁니다. 그러나 닥치지 않은 미래를 고민하는 순간 당신은 혼란에 빠져 시간을 낭비하고 괴로워할지도 몰라요. 흠, 그러니 내 말을 가능한 믿지 않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그저 걱정 말고 순간을 즐기세요. 그래야 우리가 다시 만났을 때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테니까요. 자, 지금부터 내가 여러분을 만나러 오게 된 이야기를 해줄게요. - 사이언스 픽션 『안녕, 창백한 푸른점』 (가제, 글·그림 이승연) 중

이승연_안녕, 창백한 푸른점_철_가변크기_2017

이 세상에 나 혼자 남는다면 어떤 기분일까? 얼마나 외로울까? 얼마나 고독할까? 내가 외계인을 궁금해 하는건 이런 상황에 처했을때 누군가 옆에 있어주길 바라기 때문인 것 같다. 빛의 속도로 10억 년을 가도 끝에 닿을 수 없다는 광할한 우주 안에 지적인 생명체가 단지 인간뿐이라 생각하면 왠지 가슴이 저릿하다. ● 「안녕, 창백한 푸른점」은 은하계 어딘가에 지구 같은 행성이 존재했다는 가정아래 시작된 가상의 이야기다. 이 행성은 지구에 공룡이 살았던 시기와 같은 환경을 갖고 있다. 다만 만약에 공룡이 사라지지 않았다면, 운석이 떨어 지지 않았다면 과연 지적 생명체는 그 환경에서 어떻게 탄생 되고 진화되었을지를 상상한다. 공룡과 함께 살아가는 지적 생명체, 그들의 진화를 상상하고 그들과 우리가 만났을 때 어떤 방식으로 만날 수 있을지, 어떻게 소통할수 있을지 그려본다.

이승연_안녕, 창백한 푸른점 중 「굿 바이」_12채널 영상_00:01:22_2018
이승연_안녕, 창백한 푸른점 중 「그 누구도 몰랐죠」_12채널 영상_00:01:20_2018

오랫동안 궁금해했던것, 왜 우리는 외계인을 아직 만나지 못한 것일까, 어쩌면 그들은 이미 우리와 같은 곳에 다른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안녕 창백한 푸른점」에선 외계인은 결국 기이한 진화의 과정을 거쳐 모든 생명의 근원인 탄소, 에너지, 그리고 다이아몬드로 변화하며 우리 주변에 존재할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진화의 서클을 돌고 돌아 결국 처음으로 돌아간 것이다.

이승연_안녕, 창백한 푸른점 중 「그만 돌아갈래요」_12채널 영상_00:01:14_2018

작품을 통해 외계인이 어떻게 생겼다는 식의 얘기를 하지 않다. 외계인은 어떤 존재일까? 하는 의문을 '우리는 지구라는 행성에서 어떻게 살아가나?'하는 질문으로 뒤집었다. 우주의 다른 생명체에겐 우리가 외계인이다. 사람들은 외계인이 어디 있을까 오랜 시간 찾아왔지만 그들은 이미 지구에 와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진작 그들을 만났지만 알아차리지 못했는지도. 외계인을 상상하며 아직 만나지 못한 그들의 이야기 뿐 아니라 내가 살고 있는 지구, 우리 인간의 의미, 그리고 나를 다시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거대한 우주안에서 우리는 모두 외계인이다. ■ 이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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