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기술의 총량

리금홍展 / LEEGEUMHONG / 李錦鴻 / video   2018_1025 ▶︎ 2018_1027

리금홍_변신기술의 총량_단채널 영상_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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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서울문화재단

상영시간 / 25~26일_05:00pm, 06:00pm / 27일_03:00pm, 04:00pm

필름포럼 FILMFORUM 서울 서대문구 성산로 527 B1 Tel. +82.(0)2.363.2537 www.filmforum.kr www.facebook.com/filmforum.kr

1. 몸몸뚱이 / 바꿔 줄 수 있나요? // 안 됩니다 / 복불복이에요. 어쩔 수 없어요. ● 어쩌다 보니, 땅 위를 두발로 걷는 동물로 태어났다. 못마땅하지만, 지금의 몸으로 감각하고, 습득한다. 요새는 여기저기 작동도 잘 안 된다. 마음에 안드는 구석이 많다. 하지만, 방법이 없다. 다시 태어나지 않는 한. 자가 발전으로 변신하는 수밖에. 그러려면 이제까지의 기억들을 불러내야 할 것 같다. 아득히 먼 시간 전부터 나에게 차곡차곡 쌓였던 습을 찾아내야 할 것 같다. 지금의 기억 너머에 있는 습들을 불러내, 몸에 붙이는 단련을 해야 할 것이다. 몸을 단련하면 감각을 넓혀 많은 차원의 것을 듣고 보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이번 생애 다른 우주와 조우하며 살 수 있지 않을까?

리금홍_변신기술의 총량_단채널 영상_2018

2. 가상현실 ● 내 나이가 믿기지 않는다. 근데, 그보다 더 믿기지 않는 것은 현재 내가 점하고 있는 몸이 '나'라는 것이다. 하루를 보내는 동안에도 수없이 의심한다. 내가 살고 있는 지금이 지금인지, 이것이 나인지. 나라는 사람은 얼마나 많은 요소들이 쌓여져 이루어진 것일까? 수없이 많은 시간을 뚫고 지나온 것들을 몸은 기억해 내는 것일까? 내 몸은 어떤 가상현실을 거쳐 현재라는 또 다른 가상현실에 어떤 경로로 온 것일까.

리금홍_변신기술의 총량_단채널 영상_2018

3. 버티기 ● 40년 넘도록 이 몸으로 살다 보니 이제 슬슬 말도 안듣고, 몸이 낡아 간다는 것이 이런 것인가 하는 생각이 어렴풋이 드는데, 누군가 그런다. 이제 시작이라고. 지금까지 살아온 만큼을 더 살아야 하는데, 이제부터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몸을 갖고 살아야 한단다. 몸뚱이 곳곳에서 내 의사와는 상관없이 엉뚱한 짓거리를 한다고. 점점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몸은 어떻게 간수하면서 버텨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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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모든 현재 ● 버스 안에서 소리가 들린다. 염불소리, 한족들의 노래소리.. 그 소리가 내 기억 어딘가를 건드리는지 가슴이 뛰고, 눈물이 난다. 여러 가지 소리를 읊조려 본다. 모든 경험이 몸을 구성한다. -몸은 일 년 전의 그것과 물리적으로는 98%나 다르다. 장기부터 피부, 뼈까지 잠시도 쉬지 않고 새로 생성된다 - 몸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경험과 기억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기억은 사실을 재생하는 것만이 아니다. 사실이라고 여기는 것들을 나를 중심으로 재구성한다. 그렇기에 기억에서 불려나온 몸의 감각은 또렷하다. 기억을 재구성한 가상현실과 실재하는 현재의 몸. 기억속의 감각과 지금의 감각이 넘나드는 것을 살핀다. 오늘 내 몸이 만나는 모든 순간 변신을 도모한다. ■ 리금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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