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FINE

양철민展 / YANGCHULMIN / 楊哲敏 / painting   2018_1027 ▶︎ 2019_0227 / 일요일 휴관

양철민_I'M FINE展_다인 아트 갤러리_2018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170628h | 양철민展으로 갑니다.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DAIN Art Gallery 기획초대展

기획 / 최정미

관람시간 / 10:00am~06:00pm / 토요일_10:00am~02:00pm / 일요일 휴관

다인 아트 갤러리 DAIN ART GALLERY 충남 아산시 용화고길79번길 31 2층 (용화동 1583번지) Tel. +82.(0)41.548.7528 blog.naver.com/dainartgallery

미술대학 조형예술학과를 졸업한 양철민은 대학 3학년 때부터 현대사회에 대두되고 있는 물질만능주의라는 사회적 현상에 관심을 보여 왔다. 투명비닐에 분홍리본으로 포장된 바비인형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유화작업이나 성형미인이 넘쳐나는 사회적 현상을 비꼬기라도 하듯 그려냈던 몇 점의 한국미인도 등은 작가의 생각을 반영하는 대표적인 작업들로 볼 수 있다. 어려서 만났던 친구들, 가족, 환경, 텔레비전, 라디오 또는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들이 매스 미디어를 통해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거나 지배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그 또한 아주 오래전부터 이런 현상들로부터 영향을 받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양철민_I'M FINE展_다인 아트 갤러리_2018
양철민_I'M FINE展_다인 아트 갤러리_2018
양철민_I'M FINE展_다인 아트 갤러리_2018

일반적으로 모든 예술가들이 사회적 현상에 반응을 보이며 참여를 해온 것은 아니지만 수년간 지켜봐온 작가의 생각과 작업들을 살펴보면 오늘날의 소비사회에 대한 관심이 적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포스트모더니즘의 논의에서 빠짐없이 언급되는 사상가 중의 한 명인 장 보드리야르(Jean Baudrillard)는 현대인은 기호를 소비하며 산다고 했는데 이는 짧은 시간에 먼 거리를 갈 수 있는 자동차의 성능보다는 '벤츠'라는 브랜드를, 물건을 넣는 가방의 실용성보다는 '샤넬'이라는 브랜드를 소비한다는 이론에 다름 아니다. 즉, 사물자체의 실용성보다는 그 사물의 브랜드가치가 주는 '가진 자'로 보일 수 있는 환상적 이미지를 갖게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중요해진 것이다. 예로부터 인간들의 삶은 다른 것과의 비교우위에 있을 때 행복감을 느껴왔다. 이제, 이런 생각들이 현대인들에게는 명품브랜드를 소유한 자가 소유하지 못 한자를 바라보며 행복감을 느끼는 아이러니한 현상이 되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홍수처럼 넘쳐나는 명품브랜드의 광고들을 해학적, 풍자적으로 패러디하는 양철민의 작업은 어찌 보면 여느 현대미술작가들의 명품브랜드의 로고나 디자인들을 차용하는 것처럼 아주 단순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독자적이고 명쾌한 색상의 선택, 과감한 비례와 공간감각 그리고 적절한 광고의 선택과 사실적 묘사는 하나의 사회비판적시선이 되어 잔잔한 웃음을 주기에 충분하다. (중략)

양철민_I'M FINE展_다인 아트 갤러리_2018
양철민_I'M FINE展_다인 아트 갤러리_2018
양철민_I'M FINE展_다인 아트 갤러리_2018
양철민_I'M FINE展_다인 아트 갤러리_2018

회화는 몽상이나 꿈에서처럼 실재하지 않는 대상을 나타낸다. 회화는 꿈처럼 환각을 불러일으키는 재현 작용에 따라 구성된다. 다시 말하면 환상과 같은 '탈현실'을 구현하는 것인데, 이는 양철민 스타일의 분석이자 본질로 볼 수 있다. 레네르 로슐리츠 Rainer Rochlitz는 "예술가의 전략들Strategies de l'histoire de l'art"(비평 Critique 지, 1996, 3월)에서 "예술사를 다시 규정할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전처럼 작품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지 말아야 하며, 다른 관점에 입각해 각 시대를 한층 깊이 연구해야 하고, 매번 새로운 예술 개념을 적용해가며 문제를 제기해야만 한다고 했다." 양철민은 작품이 아니라 인간 쪽으로 관심을 돌려, 새로운 전략과 전술을 통해 현대사회의 문제를 제기하며 새로운 답을 유도한다. 작가 양철민의 작업이 흥미로운 이유는 실재하는 대상과 실재하지 않는 대상의 중간에서 적절한 간격을 유지하며 자신만의 독자적 스타일로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 최정미

Vol.20181027a | 양철민展 / YANGCHULMIN / 楊哲敏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