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천 : 변증법의 회화

김선휘_조성배展   2018_1022 ▶︎ 2018_1029

안양천 / 촬영_조성배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경기도_경기문화재단_한국문화예술위원회_안양시_안양문화재단

관람시간 / 11:00am~05:00pm

오픈스쿨 Open School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1585(학운공원 내) Tel. +82.(0)31.420.1861 www.ayac.or.kr

이 전시는 자연과 풍경에 관심을 가지고 회화적 표현 연구를 하고 있는 김선휘_조성배 작가가 자신들의 거주지인 안양의 생태하천인 안양천을 예술작품으로 시각화하는 방안을 연구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 두 작가는 안양천의 생태환경을 탐사하여 자신만의 기록물을 만든 뒤 회화적 시각화를 확장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자 했다. 김선휘 작가는 안양천의 풍경을 인간의 감각을 통해 바라보면서 동시에 이성의 틀을 넘어서 무의식_깊은 심연의 이미지와 중첩시키며 작가의 의식과 감정_그리고 무의식의 흐름이 반영된 풍경화를 그려낸다. 조성배 작가는 사진과 영상_메이커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소형 컴퓨터와 코딩 등 디지털 매체를 활용하여 안양천의 생태환경을 탐사하였다. 디지털 카메라로 기록한 안양천의 풍경과 생명체들의 이미지들을 컴퓨터가 이미지를 인식하고 처리하는 방식으로 해체하여 재조합함으로써 안양천의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냈다.

안양천-변증법의 회화-김선휘_조성배展_오픈스쿨_2018
안양천-변증법의 회화-김선휘_조성배展_오픈스쿨_2018
안양천-변증법의 회화-김선휘_조성배展_오픈스쿨_2018
안양천-변증법의 회화-김선휘_조성배展_오픈스쿨_2018
안양천-변증법의 회화-김선휘_조성배展_오픈스쿨_2018

김선휘 ● 평소의 회화작업에서는 사진이미지를 회화의 도구로 잘 사용하지 않지만_이번 "안양천 프로젝트"에서는 사진으로부터 작업이 출발했다. 피사체의 디테일한 정보를 얼마만큼-어디까지 담아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에서부터 그리기가 시작되었다. 이미지에서 뿜어져 나오는 수많은 정보를 어떻게 작가의 내면과 만나게 하는가가 작업의 핵심이었다. 뒤덮고 다시 그리는 시행착오_혹은 그리기의 자연스러운 과정 끝에 대상의 묘사가 사라지고 사물들이 모호해지는 순간을 찾을 수 있었다. 대상과 화가의 감정이 만나는 이 첨예한 각이 "풍경연구"가 되었다.

김선휘_풍경연구_리넨에 유채_65×53cm_2018
김선휘_풍경연구_리넨에 유채_72×60cm_2018
김선휘_풍경연구_리넨에 유채_72×60cm_2018
김선휘_풍경연구_리넨에 유채_72×60cm_2018

조성배 ● 지난 1월부터 9월 초까지 안양천을 걸으며 천변 풍경 및 안양천에 서식하고 있는 생물들을 탐사하며 디지털 매체로 안양천의 실제적인 이미지를 기록하고 추상적인 이미지를 만들었다. ● 1월부터 탐사를 시작하였는데 겨울철에는 주로 풍경을 사진으로 담아내는 작업을 하였다. 겨울이라는 날씨의 특성 상 다양한 생물이 출현할 수 없었기 때문에 천을 따라 거닐며 마주하는 풍경들_산책하는 사람들과 천변 도로의 자동차들_아파트 등 멀리 혹은 넓게 바라보는 이미지들을 기록하였다. 봄이 되면서 풀들이 자라고 나뭇잎들이 푸른색을 띠어가면서 눈에 보이는 작은 생물들도 많아졌다. 이에 따라 안양천을 관찰하는 나의 시각은 전체적인 것을 바라보는 것에서 부분적이고 미세한 것들을 관찰하는 쪽으로 옮겨가게 되었다. 사진을 기록하기 위해 거니는 거리도 짧아지고 한 장소 혹은 한 생물을 찍는 시간도 늘어났다. 시간이 흘러 나뭇잎과 풀들이 무성해지고 햇빛도 강렬해지면서 발견하게 되는 생물들도 다양해지고 탐사횟수도 그만큼 늘어났다. 그리고 시각적인 요소들에 반응하던 것들은 안양천에서 들을 수 있는 소리들에도 집중하게 되었다. 회화적 표현을 위해 집중했던 나의 감각은 안양천을 뜨거운 여름이 가고 가을이 접어드는 시기까지 탐사하면서 시각에만 머물지 않고 청각으로까지 확장되었다. 이렇게 탐사하면서 발견한 생물들은 식물류 62종, 곤충류 61종, 조류 22종, 어류 및 동물 4종으로 총 149종을 관찰하였다. ● 탐사를 통해 발견한 생물들의 이름들은 거의 새롭고 낯선 이름들이었다. 인터넷을 활용하여 발견한 생물들의 이름을 찾아내는 데만 오랜 시간이 걸렸다. 모양이 비슷하여 자세히 관찰해야만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는 것들도 있고 한 생물의 이름을 착각하여 다른 이름으로 게재해 놓은 자료들도 많아 정확한 정보를 확인하는데 시간이 걸리기도 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수집한 이미지들과 영상들을 촬영날짜별과 개체의 이름으로 분류하였다. 촬영한 이미지들의 이름과 종류를 확인하기 위하여 이미지검색 툴인 '스마트렌즈'와 구글 이미지 검색 툴을 사용하였고 이렇게 분류한 이미지를 활용하여 작품화하기 위해 네이버의 '스마트렌즈' 앱을 사용하였다. '스마트렌즈'가 이미지를 인식하는 방식은 검색하고자 하는 이미지를 프렉탈 구조로 분할하면서 이미지의 색과 형태를 유사이미지와 매칭하여 결과를 보여준다. 이러한 방법에 따라 안양천을 탐사하여 분류한 이미지를 프랙탈 구조로 분할하고 4~5개의 유사종의 이미지들을 취합하여 하나의 이미지로 재조합하는 방법으로 안양천의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었다. 이미지는 주로 삼각형의 형태로 분할되는데 이것들을 무작위적인 방법으로 재조합하면 기존의 생물과 같은 뉘앙스를 유지하면서도 프라모델이나 로봇과 같은 느낌으로 다가오는 무정형의 형태를 가진 디지털 이미지가 된다. 이렇게 만든 이미지들은 알루미늄 패널 위에 UV프린팅 기법으로 실사 출력하여 물질성을 갖춘 시각예술작품으로 제작하였다.

조성배_매시업회화시리즈-354318_알루미늄패널에 UV프린트_30×30cm_2018
조성배_매시업회화시리즈-354311_알루미늄패널에 UV프린트_30×30cm_2018
조성배_매시업회화시리즈-354310_알루미늄패널에 UV프린트_30×30cm_2018

안양천에 대한 이미지를 시각화하기 위해 사용한 또 다른 방법은 영수증 프린터기를 이용하여 이미지를 출력하는 방식이다. 안양천을 탐사한 이미지들을 영수증 프린터기를 이용하여 자르지 않고 연속되게 출력함으로써 안양천의 시간과 움직임을 담아내고자 했다. 흑백으로 출력된 이미지들은 디지털 매체임에도 불구하고 낮은 해상도와 한 롤의 종이에 연속적으로 출력되면서 아날로그 사진기의 필름에서 느낄 수 있는 시간성을 나타내며 시각과 감성을 자극한다.

조성배_안양천_영수증 종이에 감열식 프린트_가변크기_2018
조성배_안양천_영수증 종이에 감열식 프린트_가변크기_2018_부분
조성배_안양천_영수증 종이에 감열식 프린트_가변크기_2018_부분
조성배_안양천-달팽이_단채널 비디오_00:14:36_2018
조성배_안양천-홍비단노린재_단채널 비디오_00:05:20_2018
조성배_안양천-여치_단채널 비디오_00:11:05_2018
안양천_비디오_오픈스쿨_2018

안양천을 기록한 영상은 작은 크기의 곤충들을 위주로 촬영된 것들이다.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발견할 수 없는 생물들을 매크로 기법으로 촬영을 하여 화면에 가득 차도록 하였다. 이와 동시에 주변 소리들도 함께 기록되었는데 자연에서 지저귀는 새와 풀벌레 소리들 그리고 산책하는 사람들의 대화와 자동차 소리 등이 뒤섞여 자연이 도시적인 삶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아주 가깝게 그리고 도시 속에 존재하고 있음을 상기시켜준다. ■ 안양천 : 변증법의 회화

Vol.20181028a | 안양천 : 변증법의 회화-김선휘_조성배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