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상영 同時上映 Simultaneous screens

라오미展 / RHAOMI / 羅吳美 / painting.installation   2018_1027 ▶︎ 2018_1102

라오미_느리고 장중하게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피아노, 첼로, 스피커_315×600cm, 가변설치_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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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미 블로그_blog.naver.com/rhaomi

초대일시 / 2018_1102_금요일_07:00pm

클로징 공연 「사운더블」 (작곡,피아노_신예준 / 첼로_이상민)

후원 / 문화체육관광부_서울특별시_서울문화재단

관람시간 / 01:00pm~07:00pm

바다극장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187(예지동 214-1번지)

금강산과 바다극장 ● 동양과 서양, 현실과 이상, 전통과 현대 등의 혼재 속에서 끊임없이 지금 여기와 연결시키며 '금강산관광'을 주제로 시작한 유람극장(2017)을 청계천 바다극장을 거치며 기억의 장소로의 행로를 더한다. 이번 전시공간인 바다극장은 지금은 사라져버린 근대화,산업화의 상징인 삼일고가도로 옆에 위치해 있었으며, 2010년까지 동시상영관이었다.

라오미_동시상영展_바다극장_2018

얼마전 1930년대 무대미술가였던 원우전(1895-1970)의 무대스케치를 발견하게 되었는데, 그중 금강산 스케치를 바탕으로 '걸개그림으로서의 산수'와 '무대장치로서의 공간' 그리고 그 사이에 놓여 있는 '시점과 거리 두기의 방식'으로 했던 입체적인 무대 연출에 주목하게 되었다. 그리고 어떻게 이미지가 현실과 이미지 자신과의 사이에 욕망을 삽입해 넣는지 보게 된다. ● 이상향이나 역사적 관광장소 등 공공의 기억뿐 아니라 개인의 기억을 유람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과거에는 존재했으나 지금은 사라져버린 이상적인 무언가를 다시 되살리려는 현재에의 환기이며, 현실 도피가 아닌 현실 문제를 해결하는 모델로 이해한다. 그 지향점을 보통의 이상향처럼 미래가 아닌 과거에서 찾으며 동시대 시공간 속에서 '동시상영'하고자 한다.

라오미_만물상_장지에 분채_130×170cm_2018
라오미_만물상_장지에 분채_130×170cm_2018
라오미_동시상영展_바다극장_2018

청계바다 Cheonggye,sea ● "우리 극장은 1969년도에 이 빌딩을 지어서 그 당시 옆에 천일백화점, 천일극장과 라이벌 관계로 있었으며 천일극장은 얼마못가 문을 닫았고 우리 극장은 문을 열고 닫고 계속 되풀이 했으며 한동안은 극장사업이 참 잘되었습니다. 한때는 우뢰매니 영구야같은 영화를 하루에 5회를 상영해도 앉을 자리도 없어서 극장 바깥 도로변까지 암표를 파는 상인들도 있었습니다." ● "그당시 제일 높은 빌딩이 삼일빌딩이었고 그 다음이 바다빌딩이었습니다. 이 주변에 높은 빌딩이 없었습니다. 청계천 이쪽으로는 판자촌이 주욱 있다가 복계천 공사를 해서 거의 다 철거가 되고 고가가 생겼어요. 고가 밑에서 오랫동안 근무를 했는데 정말 공해도 심하고, 소음 또 여름철에 비만 오면 물이 우리 지하로 들어와서 수중펌프로 물퍼내기가 바빴습니다. 어느날 물이 너무 많이 들어와서 지하에 히리까지 차서 어떻게 할 수가 없었어요. 서을역에서부터 마장동 저쪽까지 청계천 주변은 물 바다가되고..." (바다극장 김경주 과장님(2018년, 37년째 근무) 인터뷰 中)

라오미_동시상영, 청계바다, 영사실_가변설치_2018
라오미_동시상영, 청계바다, 영사실_스테레오 뷰어_가변설치_2018
라오미_동시상영_영상설치_00:20:00_2017~8
라오미_청계바다_장지에 분채_130×194cm_2018
라오미_동시상영展_바다극장_2018

청계천에 위치한 바다빌딩 4,5층 바다극장은 70년대에는 가족극장으로 또 게이극장으로도 운영되었다. 그러다 한때는 무대에서 쇼를 하며 변모해오다 2010년 폐관되기 전까지 동시상영관이었다. 마치 시간의 흐름에 따라 기억의 장소로써 바다극장이 역할극을 하는 것 같이 느껴졌다. 바다빌딩 1-3층은 원단부자재상가로 지금까지도 생기있는 긴 호흡을 하고 있다. 그리고 6층은 카바레에서 교회로도 쓰이고 지금은 원단창고로 운영중이다. 현재 바다극장은 노인의 고요한 숨을 쉬고 있고 이 곳을 기억하는 이들의 소소한 발걸음만 있다. ● 2017년 9월 극장 관련된 자료를 찾던 중 한 영화인을 통해 바다를 알게 되었다. 비둘기들의 집이었다. 이후 전시를 준비하던 2018년 6월, 영화 로케이션 장소로 쓰이면서 내부 모습이 많이 바뀌게 되었다. 극장 곳곳에 유물과도 같던 소품들은 버려졌다. 내부의 선홍 살결은 잿빛으로 덮였고 겹겹이 칠해져있던 바닥은 숨구멍을 막은 듯 모두 매끈해졌다. 비둘기집 구멍도. 구구구 비둘기 소리도 더이상 들리지 않았다. 그때 극장의 작은 죽음을 목도했으며, 남은 온기에 안도했다. 청계천 상인들은 아직도 인근 길을 설명할 때 '바다'를 중심으로 이야기한다. 숨이 길다. ■ 라오미

Vol.20181028g | 라오미展 / RHAOMI / 羅吳美 / painting.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