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변주 Variation of Wind

이명옥展 / LEEMYOUNGOK / 李明玉 / sculpture.installation   2018_1031 ▶︎ 2018_1106

이명옥_바람의 변주_와이어, 혼합재료, 설치_260×10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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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8_1031_수요일_06:00pm

기획 / 갤러리 도스

관람시간 / 11:00am~06:00pm

갤러리 도스 Gallery DOS 서울 종로구 삼청로7길 37 본관 Tel. +82.(0)2.737.4678 www.gallerydos.com

무심히 바라보니.... ● 하늘을 자유롭게 날개짓 하는 새들은 쉴때조차 고단한 날개를 땅에 눕지 못하고, 땅 위에 뻥뚫린 유충의 흔적들은 짧은 시간 강렬한 울부짖음으로 긴 공허를 남긴다. 나뭇가지가 흔들리는 것은 바람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잠시 머물다간 산비둘기의 여운이기도 하고, 밤새도록 이슬을 머금었던 나뭇잎의 떨림일지도 모른다. 불어오는 바람은 가지 위의 새들에게 리듬을 안겨주고, 땅 위의 뻥뚫린 유충의 흔적을 스치며 또 다른 생명을 싹 틔운다. 자연은 인간이 두 눈으로 관찰할 수 있는 가시적인 현상의 세계와 더불어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현상을 포함하여 언제나 끊임없는 변화와 반복을 거듭하고 있다. ● 나 또한 그들 속에서 나를 이해하고 나아가 타자와의 세상을 바라보며 그들과의 소통을 시도한다. 존재하기에 마주하는 생성과 소멸은 우리가 주목하지 않는 아주 사소한 곳에서부터 시작되고, 미미한 존재인 그들은 비움과 채움을 반복하며 끊임없는 생명의 순환을 이루고 있다. 자연을 바라보며 존재의 의미를 찾는다는 것은 나를 찾고자 하는 것으로, 안으로 침잠하는 물음들을 드러내어 보듬고자 하는 내적 의지의 표현이며, 작품 전체를 아우르는 바람은 눈에 보이는 형상으로써의 물체는 아니지만 선과 선 사이와 공간과 공간 사이를 넘나드는 자유로움이다. ● 나의 작품은 한 가닥의 선으로부터 시작하여, 엮고 엮어서 망을 이룬다. 한올 한올 엮은 것은 얽히고 설켜서 살아오면서 느꼈던 대립된 감정들(삶과 죽음, 있음과 없음,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과 서로 관계를 맺고 부딪치며, 경계를 허문다. 존재의 모호함을 자연과 소소한 일상에서 찾아보고 자연의 생명성이 지닌 다양한 변화와 그 속에서 느껴지는 생명운동의 미묘한 움직임을 바라보며, 인간 존재의 삶을 비추어 보기로 한다. 망은 한발짝 뒤에서 바라보는 바라봄이다. ■ 이명옥

Vol.20181031a | 이명옥展 / LEEMYOUNGOK / 李明玉 / sculpture.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