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RCLE

배상순_마이클 위틀 2인展   2018_1005 ▶︎ 2018_1102 / 일,월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8_1005_금요일_06:00pm

기획 / THE TRINITY GALLERY 와인 협찬 / 인터와인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일,월요일 휴관

더트리니티 갤러리 THE TRINITY GALLERY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옥인동 19-53번지) 1층 Tel. +82.(0)2.721.9870 www.trinityseoul.com/16_circle

THE TRINITY GALLERY는 10월 5일부터 11월 2일까지 일본을 주 무대로 활동해온 배상순, 마이클 위틀의 2인전을 개최한다. 두 작가의 작품 모두 선과 면, 구상과 추상의 경계에서 '관계'하고 '연결'되는 무한한 Circle이 반복된다는 서사의 공통점을 갖는다. ● 배상순의 작업은 검정 벨벳 천 위를 화이트 목탄을 이용해 드로잉한 작업으로 천위를 쓸어내리듯 그려나간 선의 흔적들이 합쳐져서 하나의 면을 이루는 작업이다. 작품에 사용되는 검은 벨벳은 어떤 색을 칠해도 물감 본연의 색이 드러나지 않는 재료로 수만번의 반복된 선의 연속을 통한 흑과 백의 대조가 작품 속 깊은 공간감을 만들어낸다. 이것을 두고 작가는 '벨벳과의 전투'라고 일컬으며 배상순의 벨벳 시리즈는 관계 안에서 생기는 파장과 깊이를 회화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 ● 마이클 위틀은 조각을 전공하기 이전 학부에서 생의학(Biomedical)을 공부한 특수한 이력이 있다. 분자생화학과 유전학은 그의 작업에 있어서 철학적 근간이 되었고 미적 접근성과 탐구 전반에 있어 깊은 영향을 미친다. 작가의 섬세한 드로잉작업에서 등장하는 분자구조의 반복과 나열은 기하학적 콤포지션을 전달하며 예술을 통해 마음과 자연 사이의 양립된 대화를 세밀하게 기록하는 작업이다.

CIRCLE展_더트리니티 갤러리_2018
CIRCLE展_더트리니티 갤러리_2018
CIRCLE展_더트리니티 갤러리_2018
CIRCLE展_더트리니티 갤러리_2018
CIRCLE展_더트리니티 갤러리_2018
CIRCLE展_더트리니티 갤러리_2018

배상순은 1997년 성균관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2002년 도쿄 Musashino University of Art에서 석사 졸업 후, 교토 시립 예술대학에서 박사과정 중 2003년 영국에서 Royal College of Art, London으로 교환학생으로 선발 되어 판화를 공부했다. 2008 교토 시립 대학교 예술대학 만기퇴학 후, 동경의 VOCA(현대미술의 전망-새로운 평면회화 작가들)에 2005년과 2008년 선정되고, 교토에 창작활동의 거점을 두고, 국제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 마이클 위틀은 1976년 영국에서 출생했으며 1998년 영국 British Study Center에서 생물 의약학을 전공했고 2002년 순수 미술 학사를 취득했다. 이어 2005년에는 영국 왕립 예술학교(Royal College of Art)에서 조각 석사를 마쳤다. 지금까지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 일본 교토, 중국 베이징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세계 각 지에서 다양한 형태의 초대전 및 그룹전에 참여하고 있다. ● 이번 전시를 통해 '연결과 지속', '이어짐과 상생' 등 우리가 살아가면서 스스로 끊임없이 되묻게 되는 '관계'에 대해 반추해볼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 ■ 더트리니티 갤러리

배상순_행간 (Between the Lines)_벨벳에 젯소_73×412cm_2016
배상순_행간 (Between the Lines)_벨벳에 젯소_73×412cm_2016
배상순_행간 (Between the Lines)_벨벳에 젯소_73×412cm_2016
배상순_행간 (Between the Lines)_벨벳에 젯소_73×412cm_2016

배상순主白의 회화 ● 어떤 모티브이건, 또 그것이 어디에 있건, 그것이 누구의 작품인지 단번에 알아챌 수 있는 경우가 있다. 이 색채와 여백의 "재단법"은 그 작품의 작가 이외의 사람을 떠울릴수 없게 하는 경우가 있다. 손의 특징인가, 공간의 "재단법"의 특징인가. 특징이라 고 하면 근원(오리진) 과 양식(스타일)이라고 이라고도 할 수 있겠는데, 작가가 그대로 함축되어 있는 작가라는 느낌과 함께 나도 모르게 배상순의 작품에 시선이 멎었다. 배상순은 한국의 미술대학을 졸업한 후, 일본의 미술대학에서 공부한 젊은 작가이다. 작품은 흰 바탕에 솟아 오르는 듯한 새까만 불덩이 같은 형상이 특징이며, 화폭 속에서 가히 형상의 대단원의 막이라 할만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광학적 색채들의 범람속에서 배상순의 화폭이 지닌 흑과 백은 보는 이의 시각을 씻어준다. ● 나는 배상순의 아시아적인 내셔널리티와 의연한 조형물이 마음에 들었던 것일까. 물론 그런 점도 있겠지만, 배상순의 선이 가지고 있는 생명감과, 그녀가 선과 화폭으로 사고하고 있다는 사실이 그대로 작품에 녹아 들어 있다는 점에 끌렸다. ● 최근의 그녀의 작품은 검은 형상으로부터 솟아오르는 곡선, 혹은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곡선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이것과 짝을 이루는 작품은 시간의 엇갈림을 느낄 수 있도록 배치된다. 이것을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추상적인 캐릭터가 춤을 추고 있는 것 같기도 같고, 자연의 섭리를 무시한 식물의 뿌리가 하늘을 향해 뻗어가는 듯이 보이기도 하며, 비스듬히 옆으로 떠다니는 변종해파리처럼 보이기도 한다. 모든 작품이 하나같이 강한 인상을 남겼는데, 전시회장을 한번 돌아본 후 뒤를 돌아 보자 형상이 반전된 듯 보였다. 짝이 되어 걸려있는 캔버스의 인접한 부분에 위치한, 이음새와 같은 틈이 입구가 되어 그곳에서부터 검은 모티브가 하얀 모티브로 교체되어 있었다. 여백이라 생각했던 흰 부분이, 「主白」이 되어 있었다. 「主白」은 새로운 개념인데, 배상순은 선과 형상의 확대축소라는 사색을 통하여, 여백은「主白」이기도 함을 무의식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무의식의 힘이 큰 작가라는 것은 다시 말해, 언제 어떤 때라도 「그 사람」이 그대로 작품 속에 표현되는, 그런 작품을 만들어 내고야 마는 작가라는 의미일 것이다. ■ 이리사와 유카

배상순_Curved line 1_벨벳에 젯소_92×92cm_2009,2012
배상순_More&Less_벨벳에 젯소_182×92cm_2005
배상순_More&Less_벨벳에 젯소_182×92cm_2005
배상순_overlap lines 1_벨벳에 젯소_182×91cm_2004

벨벳 전투 ● 관계안에서 생기는 파장과 깊이가 과연 회화적 표현으로 가능하기는 한 것일까? 그래서, 수십번 수만번 되풀이 되는 과정에서 겨우 드러난 이미지들은 끊임없이 움직이고, 출렁거린다. 바람처럼, 물결처럼… ● 내가 그리는 행위를 통해서 드러내고 했던 것들은 그려지지 않았던 곳에서 드러나는 아이러니도 느끼면서.., ● 검은 캔버스 벨벳은 나의 회화에 관한 모든 감각을 뒤엎어주였다. 어떤 색을 칠해도 물감의 본연의 색은 드러나지 않는다. 드러내기 위해서 수만번 되풀이한다. ● 이게 벨벳과의 전투가 아닌가? 그 전투란? 삶의 작은 일의 연속에, 수없이 되풀이되는 일상에서 드러나지 않는 가치와 의미 찾는 행위일텐데. (2018년) ■ 배상순

마이클 위틀_Double Buddha Topographic_종이에 잉크_137×153cm_2011
마이클 위틀_Knot with 16 crossings and a body of water_종이에 수채, 잉크_35×35cm_2017
마이클 위틀_Thorned circular structured with blank photosynthetic disk_ 종이에 수채, 잉크_42×37.3cm_2015

마이클 위틀_Michael Whittle희미한 지혜_Dim wisdom ● 마이클 위틀의 생물학에 관한 미술은 정신과 자연 사이의 분리된 대화를 기록한다. 그것은 어떻게 자연을 길들이려는 인간의 의지가 기묘하게 저해된 성장을 도출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더욱더 집요한 간섭들을 유도하는지를 보여준다. 종교적인 엄숙함으로 도출된 오락가락한 장면은 무익함의 축제를 기념한다. 그의 다른 작품의 규모는 미세한 것부터 광대한 것에 걸쳐있으며, 신경학, 해부학, 고고학 그리고 지리학 등의 영역을 포함하고 있다. 무거움과 의미는 우리의 보는 즐거움을 위해 일시 연기되었다. 동시에, 그의 작품이 우리에게 주는 감각적 즐거움은 우리의 줄곧 확장되는 지식의 한계에 대한 어떤 깨달음에 의해 완화된다.

마이클 위틀_Salt Crystal Lattice with unit cell_종이에 수채, 잉크_35×35cm_2017
마이클 위틀_Uniformly magnetised sphere (Nano dot simulation)_종이에 잉크_35×35cm_2017
마이클 위틀_Perched reactive object (II) on circular structure with blank disks and threads (Greater crested fly catcher)_종이에 수채, 잉크_35×35cm_2017

위틀의 시각적 고찰들은 과학의 것들, 명명법, 분류법, 투시법 같은 우리의 지식의 도구들에 집중되고 있다. 그의 작품들은 반복, 대칭, 질서 등과 같은 획득된 지식의 하사품에 경의를 표한다. 또한 지식을 얻기 위한 우리의 시도의 변두리와 여파에 머물며, 거기에서 그들은 부서지고 실패한다. 그의 예술 속에서, 우리는 깃발 높이 휘날리며 행진하는 기사들을 따라 세계 정복을 경축한다. 또한 우리는 분자적 머리를 가진 현인들 옆에 가만히 서있다. 그러나, 대개, 우리는 줄들을 붙잡고는 부조화된 선들, 미수된 소실점들, 떨어진 먼지와 땅위의 파편들을 응시하며 남겨져 있다. ● 마이클 위틀의 종종 단색적이며, 신중히 고안되고 만들어진 미술은 우리의 욕망에 따라 세상을 이해하고 바꾸려는 우리의 노력을 상대로 한 세상의 저항에 대한 경이로움으로 채워져 있다. 그의 미술을 볼때 나타나는 것은, 궁극적으로 우리가 우리의 무지한 현명함과의 평화를 찾을수 있도록 인도하는, 한편엔 우리가 행동으로 옮길수 있게하는 지식을 향한 우리의 희망과 열망, 그리고 다른 한편엔 우리의 좌절된 노력에 대한 절망과 실망 사이의 묘한 긴장감이다. ■ 도요타 호리 구치

Vol.20181031h | CIRCLE-배상순_마이클 위틀 2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