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는 식사 / Unending meal

한상임展 / HANSANGLIM / 韓尙林 / video   2018_1103 ▶︎ 2018_1112 /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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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아트스페이스 오 ART SPACE O 서울 마포구 잔다리로 65(서교동 377-2번지) B1 Tel. 070.7558.4994 www.artspaceo.com

맨눈으로 감지할 수 없는 단계로 몸을 들여다볼 때 서로 다른 종들이 뒤엉켜있는 또 다른 생태계를 발견한다. 인체의 90%가 인간 세포가 아닌 미생물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에 매료된다. 미생물들은 음식물 섭취를 통해서 혹은 다른 이와의 접촉을 통해서 몸속으로 유입된다. 또는 공기중을 부유하던 미생물이 피부를 통해 몸에 침투하기도 한다. 그리고 다시 배설과정이나 접촉을 통해 공기 중 혹은 다른 생태계로 옮겨가기도 한다. ● 이 미시적인 세계의 디아스포라를 면밀히 관찰하다 보면, 마치 우리는 끝나지 않는 식사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인체는 매 순간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조그마한 미생물들을 섭취하고 배출한다. 육체를 구성하는 아주 작은 조각들은 내 몸의 일부이기도 했다가 몸을 떠나 어느 곳을 부유하기도 한다. 단일하고 온전한 전체성으로서의 몸은 없다. 파편화된 개체들이 공존하는 장소로서의 몸은 끝없는 만찬을 통해 혼종적인 정체성을 가지며 변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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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습적으로 식사에 수반되던 고민들 — 누구와 식사를 할 것인가? 질병에 걸린 사람과 숟가락을 섞어도 괜찮은가? 식사 시 어떤 세대, 문화권의 규범을 따르는가? — 는 다음의 질문으로 확장된다. 몸의 표면을 공유할 수 있는 타인은 누구인가? 우리가 타인과 공유하는 표면은 무엇인가? 공유된 몸은 사적인 영역의 경계를 모호하게 한다. 미생물들의 끊임없는 이주는 우리를 함께하게 하기도 갈라놓기도 한다. ● 나는 이 끝나지 않는 식사를 수집하고 기록하여 전시장 안에 디지털 생태계를 구성한다. 나 자신, 타인, 혹은 그 경계에서 채집한 미생물은 확대된 현미경 이미지, 3D 애니메이션으로 진화한다. 촉각적인 공유의 경험은 무빙이미지로 재해석 되어 새로운 내러티브가 생성된다. 가상 생태계의 생리학 속에서 몸, 관계, 문화, 친밀감이 교차한다. ■ 한상임

Vol.20181103g | 한상임展 / HANSANGLIM / 韓尙林 / vid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