觀照 - 삶의 의미를 찾아 떠나는 여행

마성원_백민_오우택展   2018_1101 ▶︎ 2018_1130 / 일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8_1101_목요일_05:00pm

후원 / (주)아트레온 주최 / 아트레온 문화예술부 기획 / 아트레온 갤러리 충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일요일 휴관

아트레온 갤러리 Artreon Gallery 서울 서대문구 신촌로 129 (창천동 20-25번지) 아트레온 B1, B2 Tel. +82.(0)2.364.8900 www.artreon.co.kr

소노 아야코는 『 「나는 이렇게 나이 들고 싶다」, 리수, 2004』에서 이렇게 말한다. "나는 요즈음 만년에 필요한 네 가지를 허용, 납득, 단념, 그리고 회귀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즉 이 세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선과 악이 어떤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 허용이며, 내게 일어난 여러 상황을 정성을 다해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납득이다. 갈망했으나 이루지 못했던 것은 어떠한 인간의 생애에도 있으며, 그때 집착하지 않고 슬그머니 물러 날 수 있다면 오히려 온화한 인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단념이다. 그리고 회귀란 사후 어디로 돌아갈 것인가 생각하는 것이다. 무(無)라도 좋으나 돌아갈 곳을 생각하지 않고 출발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소노 아야코의 글처럼 허용과 납득, 단념, 회귀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사진작가 3인의 시각을 한자리에 모았다. 이들은 각기 다른 삶을 살아왔으나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흡사 구도자의 모습을 닮아 있다. 이들은 또한 모두 순수미술을 전공했으며 뒤늦게 사진이라는 매체를 만나 활발하게 자신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공통점이 있다. 카메라는 오래 전 눈앞의 세계를 재현하려는 인류의 욕망으로 발명되었고, 이제는 누구나 자신만의 세계를 표현하는 유용한 도구로 유사이래 가장 평등한 매체가 되었다. 시각예술을 전공한 작가들이 중년의 나이가 되어 카메라의 렌즈를 통해 담아내는 사유와 삶의 이야기를 이번 기획전을 통해 만나볼 수 있기를 바란다. ■ 최호준

마성원_연(蓮) 시리즈_60×40cm_2013 마성원_연(蓮) 시리즈_150×100cm_2014
마성원_연(蓮) 시리즈_60×40cm_2015 마성원_연(蓮) 시리즈_60×40cm_2018
마성원_연(蓮) 시리즈_40×60cm_2017
마성원_연(蓮) 시리즈_60×40cm_2018 마성원_연(蓮) 시리즈_60×40cm_2015

사진으로 그리다. ● 사진은 쉽다. 그래서 사진은 어렵다 디지털 카메라 시대, 셔터는 무제한으로 누룰 수 있지만 그만큼 사진은 가벼워지기 쉽고 제대로 좋은 사진을 찍고 고르는 건 오히려 더욱 힘들 수도 있다. 사진학적인 시각에서의 사진이 아닌 화가의 시각에서 포착된 피사체 가운데 느낌이 있는 장면을 찾고자 하였으며 카메라를 통해서 시도할 수 있는 다양한 앵글과 색감에 주목하고 그림같은 사진, 느낌있는 사진을 찾으려고 찾아다닌 매 순간이 행복했다. 그 가운데 연(蓮)은 수년동안 촬영해왔던 소재이고 앞으로도 매년 찾아 갈 대상이다. 연잎과 연꽃의 생성과 소멸, 그리고 살아 꽃피울 때에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들은 우리네 인생사의 관계를, 삶의 과정과 의미를 은유적으로 찾아가는 여정이기도 하다. 만개한 꽃이 화려하고 예쁘지만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꽃 봉우리가 더 청초하고 생기있어 보이기도 했고 만개를 지나 지쳐 떨어져 나가기 시작하면서 꽃잎 하나조차 주체하기 어려운 모습에서 우리의 유한한 인생의 끝무렵도 그러할 것임에 공감하고 겸허히 주목하여 보았을 때 오히려 황혼의 아름다움이 절절히 느껴지기도 했다. 상처받은 줄기, 벌레먹은 잎사귀 등 제대로 꽃피우기도 전에 지쳐 있던 연줄기와 잎사귀에 우리네 지친 삶을 투영해 보기도 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또 하나의 자연이며 세상인데 그 자연들 사이에서 나 또한 존재하며 살아가고 있음에, 수많은 연꽃과 잎들을 통해 새로움과 아름다움과 처연함과 아쉬움들을 영화의 한장면들 처럼 다양하게 공감하고 느낄 수 있었던 그 순간 순간에 감사했다. 그와 더불어 수년동안 일상과 여행을 통해 담아 낸 사진들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나의 시각이자 감성이며 추억이 되었다. ■ 마성원

백민_Grand Canyon(Native American)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100×66.7cm_2016 백민_Monument Valley(Tree & Giant)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100×66.7cm_2016
백민_Sedona(Grace)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66.7×100cm_2016 백민_Sedona(Heaven)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66.7×100cm_2016
백민_Grand Canyon(God)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66.7×100cm_2016 백민_Grand Canyon(Creation)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66.7×100cm_2016
백민_Grand Canyon(Double Rainbow)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66.7×100cm_2016 백민_Arches National Park(Landscape Arch)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66.7×100cm_2016
백민_Monument Valley(Power)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66.7×100cm_2016 백민_Monument Valley(Garden)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66.7×100cm_2016

빛을 찾아서 ● 내게 덤으로 주어진 시간... 처음으로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 하늘이었다. 매 순간 다르게 다가오는 하늘에 대한 감사와 감동으로 내 심장이 다시 뛰었고 몇 년 뒤에야 내게 보여지는 땅 위의 풍경도 결국 하늘의 변화와 선택임을 깨닫게 된다. 애리조나의 하늘과 땅을 바라보며 주변을 매일매일 찍어 남겼다. 애리조나 하늘은 팔레트에 있는 모든 색들을 사랑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한국에 돌아와 내 관심은 인간의 삶과 시간으로 옮겨갔지만  그것은 그간 하늘이 내게 준 믿음과 치료 덕분이다. 가슴 벅찼던 그때의 흔적을 남긴다. ■ 백민

오우택_가을愛 1_한지_60×40cm_2018
오우택_가을愛 2_한지_40×60cm_2018
오우택_가을愛 3_한지_40×60cm_2018 오우택_가을愛 4_한지_40×60cm_2018
오우택_夢 1_한지_40×60cm_2018 오우택_夢 2_한지_40×60cm_2018
오우택_夢 3_한지_40×60cm_2018
오우택_夢 4_한지_40×60cm_2018 오우택_夢 6_한지_40×60cm_2018
오우택_夢 7_한지_40×60cm_2018
오우택_蓮 1_한지_40×60cm_2018

단상 ● 가을이 깊어 갈수록 안개는 짙어가고 안개가 짙어질수록 그리움도 깊어 간다. 짙은 안개 속을 빠져 나왔을 때의 따스하다처럼 가을이 지나 다시 찾는 겨울은 따뜻했으면 좋겠다. 안개 속에서 다시 나를 찾는다. (Oct. 2018) ■ 오우택

Vol.20181104b | 觀照 - 삶의 의미를 찾아 떠나는 여행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