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ld Wild World

카르노브스키展 / CARNOVSKY / graphic design   2018_1101 ▶︎ 2019_0127 / 백화점 휴점시 휴관

카르노브스키_Animalia N.1_벽 설치_가변크기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30am~08:00pm / 금,주말_10:30am~08:30pm / 백화점 휴점시 휴관

2018_1102 ▶︎ 2018_1125

에비뉴엘 아트홀 AVENUEL ART HALL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300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월드타워점 6층 Tel. +82.(0)2.3213.2606 blog.naver.com/a_arthall

2018_1101 ▶︎ 2018_1128

롯데백화점 본점 명품관 에비뉴엘 LOTTE DEPARTMENT STORE AVENUEL 서울 중구 남대문로 81 B2~4층 Tel. +82.(0)2.2118.2958

2019_0104 ▶︎ 2019_0127

롯데갤러리 청량리점 LOTTE GALLERY CHEONGNYANGNI STORE 서울 동대문구 왕산로 214(전농동 591-53번지) 롯데백화점 청량리점 8층 Tel. +82.(0)2.3707.2890 blog.naver.com/lottegallery_ch

롯데백화점의 창립 39주년을 기념하여 열리는 『카르노브스키(Carnovsky): Wild Wild World』展은 이탈리아 부부 디자이너 그룹 카르노브스키의 국내 첫 초청 전시이다. 밀라노를 기반으로, 주로 삼원색 RGB를 사용한 강렬한 그래픽 이미지를 조명과 결합하여 놀라운 효과를 자아내는 작품세계를 펼쳐온 카르노브스키는 프란체스코 루지 (Francesco Rugi, 이탈리아 토스카니 출생)와 실비아 퀸타닐라 (Silvia Quintanilla, 콜롬비아 보고타 출생) 듀오로 이루어졌다. 이들은 각각의 국가에서 산업디자인과 미술사학을 학부에서 전공한 뒤 밀라노 도무스 아카데미에서 함께 디자인 석사 과정을 하면서 만나게 되었다. 이후 본인들의 학문적 관심과 디자인적 프로세스를 접목시키며, 2007년부터 '카르노브스키'라는 이름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2012년 세계적인 디자인 전문지, 월페이퍼(Wallpaper)의 디자인상을 수상하면서 본격적으로 세계 디자인계의 이목을 받게 되었으며, 그 이후로 현재까지 이들은 세계적인 미술관, 갤러리는 물론 인테리어, 패션, 자동차, 백화점 등 다양한 영역의 브랜드들로부터 각광을 받으며 왕성한 협업을 펼쳐오고 있다. 국내에도 출간된 『일루미네이처(illuminature)』, 『일루머내터미(illumanatomy)』 등 이들의 RGB 책 시리즈는 세계적으로 출판되며 큰 반향을 이끌고 있다.

카르노브스키_Silvia Quintanilla, Francesco Rugi
카르노브스키_Animalia N.1_벽 설치_가변크기

카르노브스키는 제품이나 인테리어 등에 비해 비교적 소자본으로 간단히 제작할 수 있는 평범한 인쇄물을 조명과 접목시켜 공간에 특별한 효과를 내는 RGB 시리즈를 창안했는데, 빨강(R)과 녹색(G), 파랑(B) 세 가지 색으로 인쇄된 각각 세 가지의 이미지가 엮여있는 독특한 그래픽은 같은 색상 필터와 조명을 만나면 하나의 레이어 속 이미지만을 비춰 극적으로 공간의 이미지를 변화시킨다. 유사한 듯 다른 구성과 형식의 세 가지 이미지는 빛의 변화에 따라 시네마토그래피처럼 움직임을 만들어내며 진화하는 자연의 역동적인 이미지를 선사하게 된다. 이러한 기술적인 형식과 원초적인 자연의 이미지, 과학과 예술의 이질적인 만남은 기존에는 본 적이 없는 기이하면서도 독특한 미감과 에너지를 뿜으며 디자인과 예술계를 단숨에 매료시켰다. ● 카르노브스키의 작업은 하나의 이미지가 아닌, 완전히 다른 세 개의 이미지들이 한데 모여 이루어지기 때문에 상당히 긴 시간이 걸리는 쉽지 않은 작업이다. 각 이미지는 개별적으로도 완성되어야 하지만, 두 개의 다른 이미지 층과 겹쳐 보일 때, 조화롭게 어우러져야 하기 때문이다. 하나의 작품에서 RGB색들은 서로 섞이고, 선과 형태들은 온통 뒤엉킨다. 이는 꿈꾸는 듯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보이는 것에서 숨겨진 것으로, 빛에서 어둠으로, 각성에서 꿈으로 이어지는 인간의 심리적 혹은 정서적 상태와 연결된다. 카르노브스키는 이러한 자신의 작품세계를 두고, '표면의 깊이(surface's deepness)'를 탐험하는 것이라고 표현한다. 세가지 색의 레이어가 겹쳐진 이미지는 그 자체로도 매력적이지만, 각각의 색의 필터 혹은 빛과 만났을 때, 표면적으로는 드러나지 않았던 본질적이고 미스터리한 스토리를 보여주게 된다. 가령 붉은 필터는 명확하고 선명하며, 날카롭고, 분명한 세계를 효과적으로 표현하는데, 마치 강렬하게 깨어있는 의식의 상태와도 같다. 녹색에서 파란 필터로 넘어갈수록 보다 심도 있는 세계를 밝히며 우리의 내면을 파고든다. 일상에서 볼 수 없는 것, 현실보다 꿈에 가까운, 이미지들로, 이를테면 환상 속 생명체나 바다 괴물 등 현실 세계에 존재하지 않는 생명체들의 숨겨진 모습과 그 존재의 의미를 서사적으로 드러나게 된다.

카르노브스키_Jungla N.1_벽 설치_가변크기
카르노브스키_Landscape N.2_벽 설치_가변크기
카르노브스키_Vesalio N.2_벽 설치_가변크기

고전을 사랑하는 이들은 구체적인 이야기를 그림에 표현하는 옛 프레스코화에서 영감을 받아 색 레이어 별로 스토리를 담는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고, 특히 새로운 세상에 대한 발견과 탐험의 열기가 가득하던 14~18세기의 이미지를 주로 활용한다. 카르노브스키는 세상을 향한 왕성한 호기심을 바탕으로 인간, 동물, 식물, 풍경 등을 주제 삼아 과학과 예술이 결합된 이미지를 펼쳐오고 있다. 이들이 보여주는 이미지는 아름답지만 그 본질에 다가설수록 표면에 내재하는 거칠고도 강렬한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다. ● 순수 예술과 디자인의 경계가 갈수록 모호해지는 현대의 흐름 속에서, 카르노브스키의 작업은 분명한 시사점을 안겨준다. 이들의 작업이 미술과 디자인의 경계에서 출발했다는 점을 눈여겨 보아야 한다. 인간은 실용과 상식의 테두리를 지키고자 하면서도 동시에 심미안적 아름다움을 충족시키려는 욕구를 가지는데, 카르노브스키의 작업은 이 지점을 정확히 꿰뚫어 환상적으로 풀어낸다. 예술적 접근 방식이 디자인을 향하고, 디자인적 접근 방식이 순수 예술을 향하는 가장 아름답고 화려한 지점을 카르노브스키는 완벽하게 보여준다. 본 전시가 바로 이러한 도전과 환상을 미학적 차원에서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 롯데갤러리

Vol.20181105g | 카르노브스키展 / Carnovsky / graphic desig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