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묵, 그 深淵(심연)의 바다에서

안호균展 / AHNHOKYOUN / 安浩均 / painting   2018_1101 ▶︎ 2018_1111

안호균_심연에서_한지에 수묵_138×398cm_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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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월전미술문화재단

관람시간 / 10:00am~06:00pm

월전미술문화재단 한벽원 갤러리 WOLJEON MUSEUM OF ART HANBYEKWON GALLERY 서울 종로구 삼청로 83(팔판동 35-1번지) Tel. +82.(0)2.732.3777 www.iwoljeon.org

안호균의 바다수묵풍경은 어떤 내면의 소리 그리고 동요(動搖)나 또는 사물 운동태로 존재하고 있으며 특히 하늘과 바다가 뒤섞여있는 성난 바다와 거센 풍랑에 맞서 도저히 헤어 나올 수 없을 것 같은 재난 상황을 그린 것이다. 안호균의 풍경들은 어찌 보면 시지프스의 운명처럼 심연(深淵)속에 갇혀버린 불행한 삶과 그 여정을 담아내고 있다. 거칠고 광란하는 바다와 직면하여 어떤 공포와 두려움, 거역할 수 없는 것에 대한 분노, 좌절들을 상징하는 것일 수도 있다. 작가는 자연 뿐 만 아니라 거역 할 수없는 사회적인 힘, 불행 따위의 그것이 작용되는 곤욕스런 디스토피아의 극단을 제시하고 시련과 억압에 맞서는 인간의 운명적 단면을 말하고 있다.

안호균_풍랑에서_화선지에 수묵_138×70cm_2018
안호균_풍랑에서_화선지에 수묵_138×70cm_2018
안호균_풍랑에서_화선지에 수묵_138×70cm_2018
안호균_풍랑에서_한지에 수묵_70×72cm_2018
안호균_심연에서_한지에 수묵_71×74.5cm_2018
안호균_표해_한지에 수묵_138×70cm_2018

안호균의 「심연에서」는 바다를 그린 것이긴 하지만 그가 그린 바다는 실경을 그린 것은 아니다. 작품 속의 파도가 너울거리는 험난해 보이는 바다는 삶의 험난한 행로라는 비유적 차원에서 그려진 것이다. 인간의 삶이라는 것이 행복한 일도 있지만, 힘든 일이 반드시 존재하는 만큼 그러한 어려움을 험난한 바다로 나타낸 것이다. 실제로 솟구치는 파도 사이를 뚫고 전진하는 배의 모습도 보인다. 이 배는 힘에 부쳐 보이기도 하지만 절대 포기하진 않을 것 같다. 이 배는 작가 자신이기도, 그림을 바라보는 감상자이기도 할 것이다. 실제 사진으로 찍은 듯한 느낌마저 주는 그림 속 바다의 모습은 먹을 이용하여 그려낸 것으로 파도의 강렬한 동세는 물론 거리감과 물의 깊이 감까지 전달해주고 있어 작가의 필력은 물론 먹의 가능성도 엿보게 한다. ■ 장준구

Vol.20181106i | 안호균展 / AHNHOKYOUN / 安浩均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