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그림자

임춘희展 / IMCHUNHEE / 林春熙 / painting   2018_1107 ▶︎ 2018_1202 / 화요일 휴관

임춘희_눈물_캔버스에 유채_45.5×45.5cm_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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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8_1107_수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30am∼06:30pm / 화요일 휴관

통인옥션갤러리 TONG-IN Auction Gallery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32(관훈동 16번지) 통인빌딩 5층 Tel. +82.(0)2.733.4867 www.tongingallery.com

통인옥션갤러리에서 11월에 임춘희 작가의 개인전을 연다. 임춘희 작가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 조형 예술대학을 졸업하고 서울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이번 전시명은 『나무그림자』로, 주로 인간의 내면을 표현한 작품들과 제주도에서 영감을 얻은 작업들을 보여줄 예정이다. ● 임춘희 작가는 작품에 자신을 이입하고 사물대상에 자신을 투사하는 능력이 특출한 작가이다. 그는 어찌 보면 아무것도 아닌, 그만이 가지고 있는 황량함, 혼란스러움 그리고 캄캄한 어둠 속에서 무영(無影)의 빛을 따라 걷는 듯한, 두서없이 흐르는 감정들을 모두 그림에 표현했다. 작가는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불투명한 순간을 옮기는 일 일뿐'이라고 말한다. 자서전 같은 그의 작품에는 온통 하얗게 눈으로 덮인 숲의 풍경 속에서 희망을 찾고, 작가의 수많은 기억들로 인해 생긴 마음을 담은 붓질이 들어있다. ■ 통인옥션갤러리

임춘희_고집과 외면_종이에 과슈_23.7×34.6cm_2014/2018
임춘희_무관하지 않은_종이에 과슈_29.7×20.8cm_2018

"유독 자기반성적인 경향이 강한 작가들이 있다. 그런 작가들이 자화상을 주로 그린다. 세계에 자기를 이입하고 사물대상에 자기를 투사하는 능력이 특출한 작가들이다. 이때 반드시 자화상일 필요는 없는데, 뭘 그려도 자화상이 된다. 어떻게 그런가.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한가. 그에게 세계는 온통 징후가 되고 증상이 된다. 징후와 증상으로서의 세계가 되고, 스펀지처럼 나를 빨아들이고 내가 흡수되는 세계가 된다. 그래서 뭘 그려도 자기가 된다. 세계가 온통 그리고 이미 자기이므로. 작가에게 숲은, 밤은, 어둠은, 물은 경계와도 같다. 숲을 지나면 평지가 나오고, 밤이 지나면 낮이 오고, 어둠이 걷히면 밝음이 오고, 물을 지나면 육지가 나타나리라는 생각은 다만 세상에 떠도는 풍문, 의심스런 소문에 지나지 않는다. 그 경계 뒤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 경계는 움직이는 경계고 미증유의 경계며 양가적인 경계다. 경계를 지우는 경계다. 그 경계 앞에서 파스칼은 두려움을 느꼈다. 임춘희의 그림은 바로 그런 경계 앞에 서게 만들고 세계 앞에 서게 만든다. 자기분신인 세계(작가에게 세계는 온통 자기분신이다) 앞에 서게 만들고, 세계의 처녀지(개념 없이 맞아들이는 세계는 언제나 처녀지다) 앞에 서게 만들고, 징후와 증상으로서의 세계 앞에 서게 만든다. 알 수 없는 발신자(타자들 그리고 내 속의 타자들)로부터 보내온 사연들로 수런거리는 숲 속에, 밤 속에, 어둠 속에, 경계 속에 서게 만든다. 그 밤이, 그 어둠이, 그 숲이 보는 이를 자기 속에 품어 안으면서 위로하고 치유하는 힘이, 부드럽고 은근하고 강렬하게 사로잡는 힘이 작가의 그림 속에 있다." ■ 고충환

임춘희_산책_ 종이에 과슈_38×52.5cm_2014/2018
임춘희_위로_한지에 유채_65.1×53cm_2018

Some artists are particularly self-reflective. Such individuals mainly work on self-portraits. They have an outstanding ability to put themselves out into the world and project themselves onto objects. No matter what they do, their paintings become self-portraits. How is this possible? To them, the world is crammed with signs and symptoms. All of the paintings they create become themselves because the world is already them. The forest, night, darkness, and water are like boundaries for the artist. We often think that a field might suddenly appear as we walk through a forest, that day begins after night, that brightness emerges over darkness, and that land appears as we cross the sea. However, this idea is nothing but a rumor; a doubtful rumor. Nobody knows what is behind the boundaries. The boundaries are moving, unprecedented and ambivalent. Pascal felt fear before such boundaries. Im’s paintings have us stand before such boundaries. They have us stand before the world, her alter ego (all the worlds are her alter egos), before a virgin land (the world we face without any concept is all the time a virgin land), or the world as a sign or a symptom. They also have us stand before a forest, a night, darkness or a border where stories from senders (others, others within me) wander. Her paintings display the capabilities of such nights and their accompanying darkness to console, heal, and preserve a gently yet potently arresting power. ■ Kho Chung-Hwan

Vol.20181107b | 임춘희展 / IMCHUNHEE / 林春熙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