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기 : 2015~2018

이동기展 / LEEDONGI / 李東起 / painting   2018_1108 ▶︎ 2019_0119 / 일,월요일 휴관

이동기_이동기 : 2015~2018展_피비갤러리_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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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기 홈페이지_atomaus.com

초대일시 / 2018_1108_목요일_05: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일,월요일 휴관

피비갤러리 PIBI GALLERY 서울 종로구 북촌로 125-6 1층 Tel. +82.(0)2.6263.2004 www.pibigallery.com

피비갤러리는 2018년 11월 8일부터 2019년 1월 19일까지 이동기 작가의 개인전 『이동기 : 2015 ~ 2018』을 개최한다. 이동기 작가의 피비갤러리 전속을 기념하는 이번 전시는 2015~2018년 기간 동안 제작된 대표작들이 전시되며, 90년대 이후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온 작가의 여정을 확인할 수 있는 도록을 발간할 예정이다. ● 이동기의 작품세계는 1990년대 초반 매체환경의 급격한 변화와 예술형식에 대한 실험이 일어났던 시기를 배경으로 형성되었고 이후 2000년대 전반 변화된 매스미디어 환경과 소비의 시대 속에서 생산되고 유통되는 이미지들과 함께 '한국적 팝아트'라는 느슨한 용어로 기존의 미술적 관행과 구분되곤 하였다. 지금은 굳이 '팝아트' 같은 특정한 경향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대중문화와 순수예술의 관계는 현대미술의 많은 영역에 있어 중요한 부분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여기에 90년대부터 일관되게 대중문화와 예술의 관계를 탐구해 온 이동기의 작업세계를 다시금 주목하고 재 조명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 이동기는 대중문화 속에서 쉽게 생산〮소비되고 광범위하게 유통되는 이미지들에 특별한 관심을 가져왔고, 현대사회의 상투형들을 작품에 직접적으로 차용하면서 대중문화에 뿌리를 둔 예술임을 작품 전면에 나타내 왔다. 그는 동시대적 감수성을 담은 다양한 이미지를 차용하고 편집하여 사용하지만 이동기의 회화는 어떤 특정한 내러티브를 담고 있지 않으며 각 요소간의 이해관계가 성립되지도 않는다. 멀티미디어, 디지털 매체로부터 오는 무수한 시각 이미지와 사회로부터의 자극들은 작가가 바라보는 사소한 생활 속의 풍경과 중첩(layered)되거나 의미없이 병치되는데, 이 같은 특징을 가장 잘 대변하는 작품이 '절충주의(eclecticism)'라 그룹 지어진 일련의 레이어드 페인팅(layered painting)이다. 여기서 '레이어(layer)'는 상이한 이미지들이 화면위로 중층적으로 축적된 것을 말한다. 대량 소비문화와 서브컬처가 결합된 다양하면서 이중성을 암시하는 낯익고도 이질적인 요소들이 뒤섞인 이 절충주의 시리즈는 서로 충돌하고 중첩되는 방식을 통해 오늘의 문화현상과 현대사회의 단면을 나타내고 있다.

이동기_스누피 Snoopy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240×410cm_2018

이동기의 작품은 「절충주의(eclecticism)」를 포함하여 크게 여섯 가지 시리즈로 구분해 볼 수 있다. 강박적인 자기모방을 통해 분화되고 변이되어온 「아토마우스(Atomaus)」(여기에는 수많은 아토마우스로 뒤덮인 버블(bubble)과 스모킹(smoking), 도기독(doggy dog), 에이맨 등 캐릭터 위주의 작품들이 포함된다), 화면을 두 개로 나누어 아토마우스와 추상회화를 함께 담은 「더블비전(double vision)」, 표현주의적인 요소로 채워진 올오버 「추상화(abstract painting)」시리즈, 해외에 소개된 한국 드라마의 장면을 캡쳐한 후 다시 그림으로 옮긴 「소프 오페라(soap opera)」, 그리고 2017년부터 제작하기 시작한 「낱말들(words)」 작품-인쇄물이나 인터넷상에서 추출한 단어들을 재배치하여 추상화시킨 작품들이 그것이다. ● 피비갤러리 전시에서는 연관성 없는 이미지의 결합을 통해 발생되는 비합리적이고 우연적인 효과를 적극적으로 보여주는 이동기의 '절충주의(eclecticism)'와 함께 작가가 2008년 이후 지속해온 '추상화(abstract painting)' 시리즈를 소개한다.

이동기_핑크 팬더 Pink Panther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200×222cm_2015

이번 전시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신작 「스누피 Snoopy」를 비롯한 「핑크 팬더 Pink Panther」, 「해쉬태그 Hashtag」는 '절충주의'로 대표되는 레이어드 페인팅(layered painting)으로 한마디로 정의하기 힘든 형태와 캐릭터, 사물과 단어, 기호들이 혼성 모방된 결과이다. 만화〮영화의 주요 캐릭터인 스누피 혹은 핑크 팬더와 함께 또 다른 유명한 캐릭터가 맥락을 알 수 없이 겹쳐져 나타나거나, 화면을 구성하는 이미지와 연관성을 찾기 힘든 'That's too vague', 'Marshmallow'와 같은 문구나 단어들이 개입하는 가운데 선명하게 인지할 수 있는 도형 혹은 기호들이 포개진다. 여기에 리히텐슈타인의 벤 데이 닷(Ben-Day dots) 기법을 차용한 망점 그리고 2010~2011년에 선보였던 작품 「사시아 Sasia」나 「혁명」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선전 포스터에 쓰였을 법한 인물의 이미지가 뒤섞이기도 한다. '절충주의'의 레이어드 페인팅은 이처럼 미묘하고도 언캐니한(uncanny) 추상〮반추상적 구도에 오래된 판화와 인쇄물을 교묘하게 잘라 붙인 것 같은 비합리적인 이미지가 병치되면서 대중문화 속 아이콘과 우리 삶 곳곳에 산재한 다양한 일상의 사물들이 콜라주와 같이 혼재되어 부조리한 충돌과 아이러니한 이미지의 연쇄반응을 발생시킨다.

이동기_날 정상에 데려다 줘 Take Me to the Top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50×90cm_2017

한편 신문 혹은 만화 등 오래된 인쇄물 확대한 것과 같은 망점과 색면 모자이크로 구성한추상화 시리즈는 절충주의 작품들과 긴밀하게 연결된다. 이 작품들의 전면에 나타나는 망점은 리히텐슈타인의 밴 데이 닷(Ben-Day dots) 기법을 떠올리게 하고 망점의 경계를 침투하는 사각의 컬러차트는 각각의 톤과 색을 이루며 회화라기 보다는 거대한 프로젝트의 부분을 잘라내어 온 것처럼 보인다. 절충주의 작품과 이들 추상화를 번갈아 응시하다 보면 어느 시점에선가 만화경(萬華鏡, Kaleidoskop)을 통해 사물을 바라보는 것 같은 착시에 맞닥뜨리게 되는데, 절충주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다층적이고 중첩된 이미지들을 어떤 특별한 필터를 통해 다시 보게 되었을 때 우리는 색유리 조각의 영상이 거울에 비쳐 기하학적인 무늬를 이루는 것처럼 또 다른 풍경의 추상화에 직면할 수 있다. ● 이동기는 현대사회에서 생산, 유통, 소비되는 다양한 문화와 이미지들을 다루지만 이를 1차원적으로 지시하는데 그치지 않고 만화, 광고, 인터넷에서 고전작품과 모더니즘 회화, 추상미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각적, 철학적 요소들을 차용하여 이들이 사회속에서 하나의 복잡한 층위를 이루는 양상을 화면위로 드러낸다. 사물과 현상들, 그리고 이질적인 영역 간의 복잡한 관계들은 굴절되거나 때로는 암시의 형태로 나타나는데 상이한 기호로서의 요소들이 나열되고 중첩되면서 그것들의 상호관계가 작용한다. 피비갤러리 전시에서 관람자는 화면 안에서 감각할 수 있는 여러 개의 차원과 그것들이 배열된 논리 혹은 비논리의 불분명한 경계를 따라가며 각자의 해석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 피비갤러리의 『이동기 : 2015 ~ 2018』에서는 작가의 2015년부터 2018년 기간에 제작된 작품 중 작가의 방법론적 특질이 본격적으로 화면에 나타나는 '절충주의(eclecticism)'와 '추상화(abstract painting)' 시리즈를 좀 더 체계적으로 소개하여 다양하게 변화해오면서도 뚜렷한 형식적인 특징을 나타내고 있는 이동기 작품의 한 축을 짚어보고자 한다. 2014년 갤러리현대 개인전 『무중력』 이후 제작된 신작들을 중점적으로 다룬 이번 전시는 '한국의 팝아트 1세대'로 쉽게 규정되어왔던 이동기의 근작을 통해 회화의 방법론에 새로운 시사점을 제시하고 앞으로의 이동기에 대한 전망을 함께 하고자 한다. ■ 원채윤

이동기_이동기 : 2015~2018展_피비갤러리_2018
이동기_이동기 : 2015~2018展_피비갤러리_2018

PIBI GALLERY is pleased to announce the gallery's representation of Lee Dongi(b. 1967). The gallery celebrates representation of Lee with a solo exhibition Lee Dongi: 2015 – 2018 from Nov 8th, 2018 until Jan 19th,, 2019 and the exhibition will be accompanied by a book that chronicles his journey as an artist from the 1990's to the present. ● The artistic world of Lee Dongi takes form in the early 1990's, a period when experimentation on the format of art and changes to medium environments rose up abruptly. Mass media and consumerism really take off in the years following the millennium and his work begins to be set apart from the existing artistic conventions, along with the loose terms "Korean pop art." Today there is no need to mention a specific trend such as "pop art," as the relationship between pop culture and art already plays a major role when it comes to the many areas of art. Having consistently explored the relationship between pop culture and art since the 90's, it seems only natural to revisit and focus our attention on Lee's body of work. ● First emerging in 1993 as a mixed image of Mickey Mouse of the US and Atom of Japan, Atomaus created by Lee, is portrayed in numerous situations that hint at social symbols and contexts and has since become an important image of contemporary art that not only speaks about popular culture but also about reality. Lee has been interested in images that are all too easily consumed and widely distributed in popular culture and has brought the generalized forms of modern society directly into his work, bluntly illustrating that his art has its roots in pop culture. ● One of his headlining pieces is his 2015 released Pink Panther, a piece that is an excellent example of layered painting that can be defined as "eclecticism," a kind of painting that is the mixing and imitating of forms, characters, objects, and words that cannot be defined in one word. Pink Panther, who is a well-known main character of cartoons and animations, is then set over another famous character, Popeye, in an unknown context. In another painting, the canvas is made up of an unrelated word like "Marshmallow" that is overlapped with a clearly identifiable object (an orange) in the middle along with geometrical shapes or symbols. In both his 2010 and 2011 works Sasia and Revolution, images of figures that seem like they are from ad posters appear all mixed together. The juxtaposing of arbitrary images – those that seem like as if someone skillfully cut out old printed paper and glued them in an obscure and uncanny composition that is both abstract and non-abstract – demonstrates the qualities of the so called "eclecticism" series by causing a serial reaction about the absurd impulses of the icons of pop-culture and of the various objects of everyday life, as well as the ironic images. ● The works presented in the exhibition, spanning the years from 2015 to 2018, can largely be divided into six series, one being Eclecticism, and another being Atomaus, featuring the character continuously taken apart and reinvented from a process of compulsive self-emulation, and who is accompanied by other character-centered works including Smoking, Doggy Dog, and the innumerable Atomauses covered Bubble. Double Vision is a series that divides the painting to show Lee's atomouses together with abstract painting, while the Abstract Paintings series shows works that mix abstract elements with those of expressionism. Captured images of Korean Dramas introduced on foreign websites are reborn as paintings in Soap Opera while in the recently introduced Words, letter characters scattered around our modern society are collected and rearranged into abstract paintings. ● To go more into detail, the Eclecticism series uses a method of taking familiar yet different elements that are a combination of popular and sub-cultures that allows them to mix, clash, and become overlapped. Several layered paintings make up the series, and "layered" here is defined as a multi-tiered painting that contains differing images that are overlapped in a complex manner. The Atomaus series shows the title character changing over time since its creation in 1993, appearing in various events, locations, and situations, and together with its partner-in-crime Doggy Dog, has penetrated the contemporary art scene of Korea. Double Vision is an ongoing series since 2008 that combines abstract and figurative aspects in one, dividing the canvas into two or four sections and fills it with color-field abstract-like monochromatic colors while Atomaus appears on one side. Abstract Painting is another series that began in 2008, one of the themes that continues to hold his interest to this day. The series includes abstract-expressionistic paintings of disintegrating or melting forms that seem as if to hint at some unknown fear, and drawings that are in the style of the works of Keith Haring or the subway graffiti of Jean-Michel Basquiat. Adding to them are works that include a halftone dot piece that seem to have borrowed from the Lichtenstein-like Benday dot technique and a geometrical abstract painting where the colored square surfaces come together like a mosaic to make up a modern grid pattern. A series that began in 2012, Soap Opera has been about taking stills of Korean dramas appearing in foreign websites and redoing them into paintings. A reproduction of the media fictional world, this series has been at the center of attention for its Cindy Sherman's Film Stills reminding technique of capturing staged moments. The last series is Words, one that sets itself apart from Lee's other works in format by using not images but letters only. Countless words scattered about like debris with no rhyme or reason sets up an arbitrary and undecipherable scene, showing possibilities of being a painting that is neither abstract nor figurative. ● While Lee addresses the various realities we face in modern society in his work, he does not stop at commanding them on a single level but borrows from an array of visual and philosophical elements ranging from cartoons, animations, advertisements, internet to classical works, modernism paintings, and abstract art, to bring to the surface of how these elements form a kind of a complex layer in society. The complicated relationship between objects, phenomena, and areas of obscurity usually come about in refracted ways or as a form of a harbinger, the differing symbolic elements being lined up and overlapped, thus affecting their mutual relationships. The audience visiting the PIBI GALLERY exhibition will be able to sense the multitudinous dimensions from within the displayed paintings and follow the unclear boundaries of the reason, or the lack thereof, of how these tiers are laid out, each viewer finding their own respective interpretations. ● For this solo exhibition Lee Dongi: 2015 - 2018, PIBI GALLERY put together a collection of Lee's work from 2015 to 2018 as a way to effectively introduce the pieces that truly reveal the artist's methodological idiosyncrasies, in order to follow how diversely the disposition in his art work has changed. Focusing mainly on his work produced following his 2014 solo exhibition Zero Gravity, PIBI hopes to illuminate the possibilities of offering new suggestions regarding the methodology of painting through the recent works of an artist easily defined at "Korea's first generation pop artist," as well as to embrace the coming days of Lee. ■ Chaeyoon Won

Vol.20181108b | 이동기展 / LEEDONGI / 李東起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