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텐트 프로젝트 Peace Place Incheon Art Tent Project Peace

이예린展 / LEEYELEEN / 李藝粼 / installation.organization   2018_1109 ▶︎ 2018_1111

이예린_아트텐트(3)에 그림그리기_텐트에 아크릴물감_300×3000×3000cm_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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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린 홈페이지_www.yeleenlee.com

초대일시 2018_1109_금요일 / 10:00am, 02:00pm, 05:00pm 2018_1110_토요일 / 10:00am, 02:00pm, 05:00pm, 07:00pm 2018_1111_일요일 / 10:00am, 02:00pm, 05:00pm

공연 참여자 음악 / 유승호_송미호 시 / 황종권 무용 / 박주영_이세나

본 사업은 인천광역시, (재)인천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역협력형 사업 '서해평화예술 프로젝트'로 선정되어 개최합니다.

후원 / 인천문화재단_인천광역시_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람시간 / 09:00am~08:00pm

석모도 민머루해변 Minmeru Beach 인천시 강화군 삼산면 매음리 민머루해수욕장 www.arttent.net

한적하니 여유로이 드넓게 펼쳐져있는, 세상의 소리를 머금고 조용히 반짝이고 있는 갯벌 진흙아래 살아 숨쉬는 소리만 들리는 장엄한 고동색 풍경 ● 때마다 밀려오는 작은 파도를 맞이하며 바닷물에, 바닷가의 바람에, 산들산들 구르면서 조신히도 쌓여있는 곱디고운 하얀 모래, 속삭이는 파도의 파아란 풍경 ● 그날따라 태풍이 지나간 후 유난히도 높은 하늘 구름이 매시각 그림을 그리고 있는 가을의 어느날 석모도 민머루해변의 첫인상은 고즈넉하니 아름답고 사뿐히 애처로우니 아련했다. ● 그 한가로운 풍경에 뾰족 텐트 몇 동을 조심스레 올리고 아른한 나무 그림자를 그릴까싶다. 보일듯말듯 새 그림자도 지나간다. 텐트 위에서 바람에 흔들거리는 글귀들, 구슬픈듯 고풍스러운 아코디언 소리, 겸손히도 낮은 베이스음, 풍경에 몸을 맡긴 가녀린 여인들, 설레이 어우러지는 사람들 시시각각 달라지는 민머루의 인상, 바닷가 햇빛에, 낙조에, 별빛에 어우러지는 움직임 ● 올해 겨울을 맞이하는 민머루 해변과의 며칠간의 꿈은 그러하다. ■ 이예린

이예린_아트텐트_7번째 공연 중 아트텐트(2)_텐트에 영상_00:15:00_2018

하나의 커다란 작품으로서의 아트텐트 프로젝트 ● 하늘, 땅, 바다가 맞닿은 곳에 세울 텐트를 상상하며, 나로서는 현실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하나의 커다란 작품, 아트텐트를 위해 얼마간 애정을 쏟았다. 당연히 맑은 날씨에 한결같은 모습이 될 것이라고만 생각하고 준비했다. 그런데 마치 데이브 배리가 예언이라도 한 듯이 아트텐트는 비에 시작되고 비에 끝났다. "텐트에는 항상 비가 내린다. 폭풍우는 텐트에 비내릴 때를 위해 바람을 거슬러 수천 마일을 이동해 올 것이다." (데이브 배리) "It always rains on tents. Rainstorms will travel thousands of miles, against prevailing winds for the opportunity to rain on a tent." (Dave Barry, 1947년 7월 3일~ 미국, 유머 칼럼니스트, 『피터팬과 마법의 별』 공저, 퓰리처 상 수상, URL=https://www.brainyquote.com/quotes/dave_barry_163468?src=t_tent, 2018-11-23 열람)

아트텐트_5번째 공연 중 아트텐트(2)_아코디언, 콘트라베이스, 사운드음향_2018

1. 거대하고 광활한 자연, 비바람 ● 나와 스태프들은 프로젝트 개시를 앞두고 하루 일찍 새벽같이 움직였다. 이날 텐트설치와 그림 작업을 모두 마칠 계획이었다. 하지만 우리가 도착하자마자 비바람이 점점 거세졌고 전국적으로 해안가에 돌풍주의보가 내려졌다. 그간 사전 현장답사를 수차례 했지만 늘 바람없는 맑은 날씨였어서 더욱 당황스러웠다. 이런 상황에 대한 대비책이 전혀 없었다. 꼼짝 못하고 그저 하늘과 바람, 기상청 예보를 살피며 하루를 지새웠다. 그날 밤, '내일은 과연 가능할까'라는 우려 속에 찾아간 해안가의 돌풍 속 밤바다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삼킬 듯, 성난 듯 몰아닥치는 검은 파도와 초속 15미터의 바람 속에서 인간은 너무도 초라했고 모든 것이 예측 불가능했다. 그 날 새벽 창문을 때리는 바람소리에 잠을 설쳤고 새벽 다섯시 반에 다시 해안가를 찾았다. 여전히 잠들 기세가 안보이는 바람, 먹구름 속 시커먼 새벽, 다행히 비는 멈췄지만 텐트의 적인 바람은 여전했던 그 새벽이 너무도 두려웠고 간절했다. 동이 텄고 해가 거친 바람을 따스하게 달래는 아침이 찾아왔다. 비구름은 걷혀서 투명한 빛이 내리쬐었다. 바람은 여전히 불었지만 밤바람의 매서운 맛을 경험하고나니 왠지 햇빛섞인 바람은 견딜만 했다. 참여 예술가들이 하나 둘 도착하였고 그나마 얌전해진 바람 속에서 텐트 설치를 시작하였다. 더 이상 미룰 수도 없었다. 강한 햇빛 속에서 돛과 같이 바람을 저항하며 힘겹게 세워지는 텐트를 보며 내내 비바람으로 졸였던 응어리진 마음이 풀어지고 감동스러웠다. 감사했다. 바람에 붓을 들기가 힘겨웠고 모래바람이 휘몰아쳐서 몸 가누기도 어려웠지만 사막같은 해안가에서 모래섞인 물감을 개어가며 텐트 위에 그림을 그렸다. 바람과 싸워가며 그리다보니 원하는 붓터치와는 다르게 칠해지기도 했지만 이 하나의 작은 역경이 담기는 흔적이리라 생각했다. 거대하고 광활한 자연 속의 무력한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 난생 처음 절실히 느끼며 줄곧 머릿속으로 상상만 했던 아트텐트는 내 눈앞에 펼쳐졌다.

아트텐트_6번째 공연 중 음악가들 공연과 시인 낭독_퍼포먼스_2018

2. 작업 ● 많은 방문객이 찾은 토요일은 바람이 전혀 없었다. 그동안 비바람에 시달리다보니 바람없는 풍경이 마치 무대세트장같이 너무도 평온하게 느껴졌다. 모래바람이 일던 바닥은 방음장치라도 한 듯이 조용했다. 전날 바람에 그토록 일렁이던 텐트는 캔버스 천처럼 고정돼서 절로 좀더 디테일한 그림을 그리고 싶어졌다. 이런저런 나무를 그리다가 저어새를 그려넣기도 했다. 저어새는 세계 멸종 위기종, 천연기념물인데 이 곳 민머루 해변에 서식한다고 들었다. 맑은 날씨이지만 미세먼지는 극성을 부려 희뿌옇고 멍멍한 대기 속에서 우리는 느릿한 움직임, 초연한 음악, 웅얼거림을 만들었다. 우리는 공동의 커다란 주제 아래, 각자의 방식으로 이제껏 행해오던 예술적 행위들을 서로 믿고 즉흥적으로 맞추거나 식사시간에 조율하기도 하면서 비슷하면서도 때때로 색다른 버전을 이어갔다. 아마도 거의 대부분의 관객들은 포스터, 광고나 현수막을 접하여 손수 찾아왔다기보다는 주변을 서성이다가 들렀을 것이다. 그들은 우리의 모양새, 움직임들을 생경해하면서도 즐기는 듯 보였다. 민머루 해변의 멋드러진 낙조풍경을 접하러 온 이들은 아트텐트도 드넓은 민머루 해변 속 하나의 작은 풍경으로 간주하는 듯 했다. 이 날은 마지막 밤을 보내야했던 날로서 특별히 저녁 식사 이후의 공연을 계획해 두었다. 아침부터 각 텐트마다 상영했었으나 햇빛에 가려 보일 듯 말듯했던 영상 작품들은 어두워질수록 진하게 드러나더니 밤이 되어 비로소 텐트 안팎으로 또렷이 보였다. 저녁 공연은 "회상, 시간을 거스르기"(프로젝트의 주제인 ‘평화’의 파생적인 소재이자 최근 내 작업의 주제이다.)라는 주제로 했다. 미리 만들어두었던 모래사장의 물웅덩이 작품을 오브제로 삼아 무용을 하고 내가 올해 만든 작품인 '하얀 선율 no.2: 골든베르크 변주곡에 대하여' 중 '아리아'를 연주하고 시 낭송을 이어갔다. 춥고 어두운 가운데 텐트 주변 모래바닥에 조명들로 곳곳을 밝혀 또 다른 무대, 작품이 만들어졌고 선명해진 영상 덕에 형형색색 달라지는 빛깔은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밤바다 파도 소리 안에서 다시 어우러졌던 그날 밤의 해변가, 그 에너지, 작업, 그 아우라가 참 아름다웠다.

아트텐트_3번째 공연 중 무용수들 공연_퍼포먼스_2018

3. 다시 빗방울 속 아트텐트 ● 마지막 날은 구름이 자욱한, 흐린 날씨였다. 그래서 모래바닥, 텐트, 바다, 하늘의 색이 비슷하게 느껴질 정도로 채도가 낮아 마치 하나의 평면 속에 이어져 있는 것 같았다. 익숙한 듯이 오전 공연을 마쳤고 흐릿하고 누런, 묘한 텐트 풍경을 보니 그동안 의도하며 그렸던 그림자 형상들과 달리, 무지개 하나를 그려넣고 싶어졌다. 텐트 세 동을 크게 연결짓는 선 하나를 그려넣었다. 그런데 무슨 묘약이라도 뿌린 듯 더 많은 사람들이 텐트를 찾아왔다. 침침한 날씨지만 색깔있는 무지개, 가벼운 움직임과 가뿐한 템포의 음악, 따스한 시로 오후의 아트텐트 풍경을 만들었다. 한껏 비구름을 머금고 있던 가장 칙칙한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날의 관객들이 가장 흥겹게 즐기는 듯 보였다. 프로젝트의 마지막을 향해가는 우리의 홀가분한 마음이 반영되었던 것일까. 날씨가 추워서 석유난로의 불을 지폈다. 텐트에 빗방울이 한두 방울씩 부딪히는 소리가 들려왔다. 다행히 많은 비가 내리지 않았고 공식적으로 행사는 끝나 참여자들은 한둘 떠났다. 바로 자리를 뜨지 않고 넉넉한 마음으로 텐트 안에서 아까 하던 작업을 이어 하던 이도 있었다. 악기 소리와 화음을 이루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비 소식에 늦어지는 철수팀을 기다리며, 텐트 천막에 튕기는 빗방울 소리를 들으며, 난로에 손을 녹이며, 텐트 주변을 돌며, 그간 잡지 못했을 각도의 사진, 영상을 촬영하기도 하며 시간을 보냈다. 빗방울이 다시 그쳐서 50호 캔버스를 꺼내들고 텐트에 기대어 그림을 그렸다. 실내에서만 그리던 캔버스를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그리는 묘미도 새로웠다. 터너가 이런 느낌이었을까 상상도 해보며... 공식적인 행사가 끝났지만 관심을 보이며 다가와 말을 건네는 방문객들, 수고했다며 커피 사들고 텐트에 찾아와주신, 짧은 기간이지만 정들은 가게 사장님 덕분에 여유로운 대화로 아쉬움을 달랬다. 홀로 마지막을 지긋이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 시시각각 다른 날씨, 풍경, 사람들, 그 찬란한 변수에 느껴지는 아트텐트 주변의 에너지가 색달랐다. 텐트를 포함하여 그 안에, 주변에 있는 것들, 참여자들의 움직임들, 관객들 모두를 하나의 작품 공간, 아트텐트 작품으로 여기며 구상했고 준비해갔지만 실제로 그 안에 들어찬 콘텐츠가 내가 생각해왔던 것들보다 훨씬 방대하게 꾸려졌다. 실내에서 작업하고 곱게 차려진 전시장을 오가던 나는 이번에 거대한 자연 속에서 맨 바닥 모래벌판 위에 무언가를 올리고 세워가며, 만들어가며 그야말로 자연에 시달리기도, 귀 기울이기도, 함께 호흡하기도한 각별한 경험을 하였다. 힘도 많이 들었고 부담도 컸지만 돌이켜보면 예상 밖의 사건들에 많은 것을 느끼고 경험했고 배웠다. 변수가 만들어낸 결과물이 예상했던 결과물보다 멋지다. 나에 의해,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졌지만 또한 자연에 의해, 신의 손짓에 의해 만들어진 작품이다. 스스로 실컷 짜내 갔던 시나리오보다 더 좋은 시나리오로 만들어진 듯하다. 물론 다시 하거나 다른 곳에서 또 한다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기는 하다. 누군가가 텐트는 화가의 캔버스가 결코 되지 않을 것(프로젝트를 끝내고 이 글을 쓰려고 할 때쯤 알게 되었다. Anthony T. Hincks는 "A tent will never become a painter's canvas."라고 언급한 바 있다. URL=https://www.goodreads.com/quotes/tag/tent, 2018-11-23 열람.)이라고 했던가. 아마도 그는 텐트를 데이브 배리의 말처럼 폭풍우를 견뎌야하는 거대한 자연 속의 은신처이자 일시적인 점유의 상징적 오브제로 의미했을 것이다.(물론 나도 텐트를 그러한 오브제로 의미하면서 이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되었다.) 그리고 '화가의 캔버스'라고 언급했지만 화가를 포함한 예술가의 도구를 통칭한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나는 그에게 이렇게 이야기하고 싶다. "텐트는 화가의 캔버스가 될 수 있다. 비바람, 햇빛, 바다, 모래, 파도소리, 새, 낙조, 그 모든 자연과, 사람들과 함께하며 만들어지는 아트텐트, 그 자체가 화가의 캔버스이고 예술가들의 작품이기에... A tent would become a painter's canvas. Because art tent made with all nature, rain, wind, sunshine, sea, sand, sound of waves, bird, the setting sun and people is a canvas of the painter, a work of the artists."  ■ 이예린

* 며칠간 함께 섬에 머물면서, 아트텐트 작품이 완성될 수 있도록 멋진 작품이 되어주신 참여 예술가분들(음악-유승호, 송미호, 시-황종권, 무용-박주영, 이세나)께 감사드립니다.

이예린_회상(상영장면)_텐트에 영상_00:03:45_2018
아트텐트_야경 광경_텐트에 아크릴물감_300×3000×3000cm_2018

Tranquil, restful, and spread wide-open The mud flat quietly shining with the sound of the world The majestic maroon scenery of the lively breath under the mud The blue landscape of whispering waves and The fine, white sand is piled up, gently rolling with the seawater and the wind, And greets the small waves coming back from moment to moment. After the typhoon passed on that day, unusually high clouds in the sky were drawing pictures at every turn. One day in the fall, the first impression of Minmeru Beach of Seokmo Island was serene, beautiful and piteous and far-off. I want to gingerly pitch a few pointed tents in the idyllic landscape and draw the faint shades of trees. Barely visible, the shadows of the birds pass too. Words on the tents swinging in the wind, The mournful and ancient sound of accordion, the humble and low bass, and the tender ladies in the landscape, Excited people mixing with each other The ever-changing landscape of Minmeoru, Movements in accord with the sunlight on the beach, the sunset, and the starlight This is a few days' dream with Minmeoru beach, greeting the coming winter ■ Yeleen Lee

The Art Tent Project as a Large Piece of Work ● Fancying tents to pitch where the sky, the earth, and the ocean meet together, I poured my love for a large piece of art tent for a while, which seemed impossible for me to realize. I just thought the weather would be good all the way through, and prepared for the project. But as if Dave Barry had foretold, the art tent started in the rain and ended in the rain. "It always rains on tents. Rainstorms will travel thousands of miles, against prevailing winds for the opportunity to rain on a tent." (Dave Barry (July 3, 1947- ): American humorist and Pulitzer Prize winner who co-authored Peter and the Starcatchers. (from URL=https://www.brainyquote.com/quotes/dave_barry_163468?src=t_tent, Searched November 23, 2018))

1. Enormous and wide-open Nature, and rainstorm ● The day before the project, the staff and I started from dawn. It was our plan to finish the installation of tents and the painting work that day. However, as soon as we arrived, the weather got wilder, and then a gust watch was issued for the coast throughout the nation. I was even more embarrassed because when I had visited the site a few times for preliminary checks, the weather was always fine without wind. I had no backup plan for this situation. Unable to budge an inch, we stayed up over the night, just watching the sky, the wind, and listening to the weather forecasts. I still remembers the night vividly when we went out to the night sea on the coast where the wind was raging, worrying 'Will it be possible tomorrow?'. Humans were so small and everything was unpredictable in the turbulent and angry, black waves and the wind of 15 meters a second. I tossed and turned because of the sound of the wind hitting the window in the midnight, and I went back to the shore again at five o'clock in the morning. The wind not likely to calm down yet, the pitch-black dawn overcast with dark clouds. Fortunately, the rain stopped. But the wind, which was the enemy of the tent, was the same. The dawn was so scary and desperate. The day broke, and the morning came with the sun soothing the rough winds warmly. The rain clouds were lifted, and the transparent light shone. The wind was still blowing. But after the bitterness of the night gale, somehow the wind scattered with the sunlight was bearable. One by one, the artists arrived to take part in the project, and we started to set up the tents in the wind that was much softer then. We could not delay it any more. Watching the tents put up in the strong sunlight with arduous work like a sail against the wind, I felt the knot of tension in my stomach untied and deeply moved. I was thankful. It was hard to hold the brush in the wind and the sand wind was so strong that I could barely keep my balance. Yet I painted on the tents, mixing sandy paints on the seashore which was like a desert. Struggling in the wind to paint, I could not use the brush as I wanted. But I thought it was part of the process of recording this little adversity. As I felt keenly the reality of a helpless human being in enormous and wide-open Nature for the first time in my life, the art tents which I had imagined all the time in my head spread out in front of my eyes.

2. Work ● There was no wind at all on Saturday when many visitors came. After having suffered from wind and rain, the windless scenery seemed so calm like a stage set. The floor where the sandy wind used to rise was as quiet as if it were soundproofed. The tents that were so fluttering in the wind the day before were now fixed like the canvas cloth, so I naturally wanted to paint more detailed pictures. I painted some trees and painted a spoonbill. The spoonbill is a natural monument in Korea and one of the world's endangered species, inhabiting here Minmeoru Beach. It was sunny, but the fine dust was so bad that we made slow movements, detached music and murmurs in a hazy and deafening atmosphere. Under a common great theme, we continued on with similar, sometimes different, versions of art, trusting the artistic activities that each of us had been doing individually, and improvising or coordinating them at meal times. Perhaps most of the spectators would have come by accident, rather than following the posters, advertisements, or banners. Although they seemed to be unfamiliar with our appearances and movements, they seemed to enjoy them. The people who came there to see the spectacular sunset on the Beach of Minmeoru seemed to regard the art tents themselves as a small landscape in the wide-open seashore. On this last day, I planned a special after-dinner performance. The video works, which were shown for each tent from the morning but seemed to be offset by the sun, became distinct as it was getting dark, and eventually at night they were clearly visible inside and outside the tents. The theme of the evening performance was "Recollection, Going Back in Time" (프로젝트의 주제인 '평화'의 파생적인 소재이자 최근 내 작업의 주제이다. It is a motif derived from the theme of the project, 'Peace', and it is also the subject of my recent work.) Based on the work I had made in the puddle of the sandy beach, I danced and played 'Aria' from my work done this year, White Melody no. 2: About Goldberg Variation, then recited poems. In the cold darkness, the sand floor around the tents was bright with lights to make another stage and work. And thanks to the clarity of the video, the iridescent colors that change from moment to moment created a dreamlike atmosphere. The seashore of that night where we gathered together again in the sound of waves, the energy, the work, the aura: all of this was beautiful indeed.

3. Art tents amidst raindrops again ● The last day was overcast with lots of clouds. The colors of the sandy floor, the tents, the sea, and the sky have a low chroma to the point that all of them were on a single plane. I finished the morning performance as if it was familiar. Looking at the hazy, buff, and strange-looking tents, I wanted to draw a rainbow, unlike the shadowy shapes that I had intended to draw. I drew a large line connecting the three tents. Then, more people came as if some magic potion had been applied on the tents. It was a gloomy weather, but a colorful rainbow, light movement and music of a light tempo, and warm poems created an afternoon scene of art tents. Even though it was the dullest weather full of rain clouds, the audience seemed to be enjoying the most on that day. Was it perhaps a reflection of the lighthearted mood we felt near the end of the project? It was cold, so I lit the oil stove. I heard the raindrops hit the tent. Fortunately, the rain was not so heavy. Now that the event was over officially, the participants left one by one. Some of them stayed for a while to continue their work in a tent with a relaxed mind. I spent the time listening to the sound of the waves in accord with the sound of instruments, waiting for the pullout team to arrive late for the news of rain, listening to the raindrops bouncing off the tents, warming my hands over the stove, turning around the tents, taking photos and videos from angles that I could not catch before. The rain stopped again and I took out a No. 50 canvas and leaned against the tent to draw a picture. I had the fun of taking the canvas outdoors to paint on the sandy beach. I imagined that Turner might have felt like this. . . The official event was over. But visitors came to talk to me, showing interest in the project, and the shop owner came over with coffee to say something to appreciate the project. We made friends with each other although for a short period of time. It was good to have a talk with them at leisure. I could feel the end of the project alone. ● The energy around the art tent felt different depending on the splendid variables such as weather changing every moment, landscape and people. The tents and the things in and around them, the movements of the participants, and the audience were all conceived and prepared as one space for a work of art tent. But in fact, the content in it was far more vast than I had thought. In the past I had worked indoors and shuttled between the studio and the nicely arranged exhibition hall. This time, I had a special experience of setting up and building something on the sand field in a huge natural environment, troubled by natural elements, listening to them, and breathing with them together. The project was really difficult and burdensome. In retrospect, however, I felt, experienced, and learned a lot from unexpected events that took place in the process. The outcome of various variables is greater than what you expected. It is a work created not only by me and by people, but also by Nature and by the hand of God. It seems to have been made according to a scenario that is better than the one I had planned and designed. Of course, I think I can do better if I do it again or somewhere else. Someone said a tent would never be a painter's canvas. (프로젝트를 끝내고 이 글을 쓰려고 할 때쯤 알게 되었다. Anthony T. Hincks는 "A tent will never become a painter's canvas."라고 언급한 바 있다. URL=https://www.goodreads.com/quotes/tag/tent, 2018-11-23 열람.) I came to know this when I finished the project and tried to write this article. Anthony T. Hincks has mentioned, "A tent will never become a painter's canvas." (from URL=https://www.goodreads.com/quotes/tag/tent, searched on November 23, 2018) As Dave Barry puts it, perhaps he would have meant the tent as a shelter in enormous nature in which we can endure the storm, as well as a symbolic object of temporary occupation. (물론 나도 텐트를 그러한 오브제로 의미하면서 이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되었다. Of course, I planned this project, thinking of the tent as such an object.) And I think the phrase "a painter's canvas" refers to the entire equipment of artists, including painters. But I want to tell him this: "A tent would become a painter's canvas. Because art tent, which is made with all nature, rain, wind, sunshine, sea, sand, sound of waves, bird, the setting sun and people, is in itself a canvas of the painter, a work of the artist. . ." ■ Yeleen Lee

* I would like to thank the participating artists(music by Seung Ho You, Miho Song, poem by Jong-kwon Hwang, dance by Jooyoung Park, Sena Lee) who have stayed on the island for a few days and have dedicated themselves to the completion of the art tent work by joining the project and becoming part of the art work themsel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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