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bels on the table

유메 노조미展 / Yume Nozomi / illustration   2018_1122 ▶︎ 2018_1231 / 일,공휴일 휴관

유메 노조미_table 구성_2018_부분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30pm / 일,공휴일 휴관

레이블갤러리 LABEL GALLERY 서울 성동구 성수이로26길 31 (성수동2가 278-40번지) labelgallery.co.kr

셰프 유메 노조미의 작업, 요리가 미술이 되는 일 ● 유메 노조미는 셰프다. 그러나 단지 새로운 음식을 창의적으로 개발하는데 머물지 않고 요리에 개입된 모든 것을 총체적인 시각물로 적극 구현하고 있다. 바로 이 부분에서 일반적인 셰프와 큰 차이를 지닌다. 그러니까 요리사이자 캘리그라피 디자이너, 포장과 꽃꽂이 예술가, 일러스트레이션과 만화가가 되어 요리과정을 이미지와 문자로 풀어 시각화시키는 시각 이미지 생산자로서의 행위를 한 몸안에서 바지런히, 바지런히 풀어내고 있다. 하여간 손으로 해내는 모든 일에 있어 자신의 감각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면서 손맛을 살려내고 있다. 음식을 만들고 배치하고 포장하고 글자를 쓰고 그림을 그리고 사진을 찍는 모든 일을 척척 해내는데 이 모든 것들이 그대로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예술행위로 다가온다. 음식을 조리하는 일과 이를 식탁에 부려놓는 일은 그대로 퍼포먼스나 설치에 해당한다. 다양한 그릇이나 식기류를 고르고 배치하는 일은 오브제 연출이고 식탁위에 화병과 꽃을 놓는 일은 꽃꽂이 예술이며 리본으로 묶인 카드는 포장예술, 그 위에 문자를 기술하는 일은 캘리그라피에 다름아니다.

유메 노조미_레시피 연작_2018

이처럼 이런 저런 재료를 섞어 맛있는 음식을 만들고 이를 보기 좋게 차려내고 그것들을 아름다운 그릇에 담고 또한 음식물과 어울리는 여러 식기들을 한 자리에 세팅해 내는 일, 그리고 테이블보와 냅킨을 선별하고 도시락을 포장하고 그 사이사이에 놓인 카드와 메뉴 등에 자신의 독특한 서체로 쓰인 캘리그라피를 삽입해내는 일 등이 우선적으로 노조미의 일이자 작업이다. 동시에 자신의 레시피를 사진과 만화, 일러스트레이션과 서체를 동원해서 하나의 시각물로 구현하는 일이 또 다른 일이다. 여기서는 문자를 쓰는 일, 그림을 그리는 일, 사진 콜라주와 그림을 결합시키고 문자를 그에 맞는 글자꼴로 기입하는 일 등이 포함된다. 노조미는 그런 의미에서 상당히 통합적인 예술을 지향한다. 아니 그런 의식이나 의미부여보다도 그저 자신이 하는 모든 일의 전과정을 가능한 자기의 감각 전체로 조율하고 심미적으로 연출해내고자 하는 결과라고 생각한다.

유메 노조미_레시피_영상_2018_스틸컷
유메 노조미_레시피_영상_2018_스틸컷
유메 노조미_일러스트_갤럭시노트_2018

르네상스기의 만능 천재인인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매우 뛰어난 요리사이자 창의적인 요리 개발자였다. 그는 여러 재료를 통해 독특한 요리를 만드는 일을 즐겼다. 이는 그의 상상력 넘치는 작업과 긴밀하게 얽혀 있다. 예술과 요리는 깊은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

유메 노조미_캘리그라피_2018

노조미의 규정할 수 없는 이 복합적이고 흥미로운 작업은 아마도 우리 미술계에서는 처음 선을 보이는 사례가 될 것 같다. 노조미가 요리의 전과정을 순서대로 보여주는 흥미로운 이미지, 사진 콜라주와 만화, 문자가 얽힌 이지미들은 그것 자체로 또 다른 회화이자 아카이브 작업이며 도큐멘트로서의 속성을 간직하고 있는 시각물이다. 그 안에는 여러 용기들에 부착된 라벨이 들어있고 재미난 서체와 디자인, 색상과 도상들이 숨쉬고 있다. 음식물이 놓여진 식탁위의 풍경, 그리고 요리 과정을 시각물로 구현한 프린트작업, 캘리그라피 등을 모은 이번 노조미의 전시는 요리와 그에 수반된 여러 과정, 시각물이 얼마나 매력적인 작업/예술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 박영택

유메 노조미_캘리그라피_2018

Chef Yume Nozomi's Work, Cooking Becomes Art ● Yume Nozomi is a chef. However, she is not merely a chef in that she comprehensively incarnates everything pertaining to cooking into visual objects, moving beyond creatively developing new food. That is, she works diligently as a producer of visual images while interpreting every course of cooking into images and texts as a chef, calligraphic designer, packing and flower arrangement artist, illustrator, or cartoonist. She breathes new life to flavor by hand or a secret ingredient, raising her senses as high as possible in every manual work. She does every task proficiently: preparing food; arranging and wrapping; writing letters; painting pictures; or taking photographs. Everything is either an artwork or an artistic deed. Cooking foods and arranging them on a table is like a performance or an installation. Selecting and arranging tableware is like the direction of objects; placing vases and flowers on the table is like the art of flower arrangement; binding a card with a ribbon is like the art of wrapping; and adding texts to this is like calligraphy. ● Nozomi's work includes the following: making delicious food by blending various ingredients; arranging food and dishes neatly; putting foods in beautiful bowls; setting them with various tableware in sync with the food; selecting a tablecloth and napkins, wrapping a lunch box; and inserting her distinctive calligraphy into cards and menus. Her other work is to embody her own recipe as a visual outgrowth adopting photographs, cartoons, illustrations, and calligraphic fonts. Her work also consists of writing characters, painting pictures, wedding photo collages with pictures, and writing characters in their proper font style. In this sense, Nozomi pursues a fully integrated art. Alternately, her work is deemed the result of her aesthetic adjustment and choosing to direct every process of all her works with all her senses, rather than imparting any meaning to them. ● Food is for gratifying our taste. Taste is one of the senses and a very sensitive, delicate perception sensed through our tongue. This perception can be the genesis of every individual's memories, associated with our survival. Therefore, food is inextricably bound up with human life. As we live our physical lives while eating food, all our senses are awakened at every moment to pursuing sustenance. So eating is to resist against death as well as to ignite a fire in our lives. Cooking can not only be a meaningful action to maintain life but also be the arts of reviving every sensation comprehensively involving taste, smell, sight, and hearing. ● A universal genius during the Renaissance, Leonardo da Vinci was a very remarkable chef as well as a creative food developer. He enjoyed making unique food with a variety of ingredients. This was closely involved with his imaginative work. Art is deeply related to cooking. ● This exhibition will be the first one to bring Nozomi's undefinable, multiple, and intriguing work to the Korean art scene. Her interesting images, photo collages, and images tangled with cartoons and texts demonstrate the entire process of her cooking. These images are themselves another painting or archival work as well as a visual result retaining the traits of documents. In them are labels attached to various receptacles, intriguing typefaces, designs, colors, and images. This exhibition brings together her table scenes on which food is placed, prints incarnating the process of cooking, and calligraphic works. This exhibition shows how cooking, diverse processes pertaining to cooking, and visual products can be attractive and artistic. ■ PARKYOUNGTAIK

Vol.20181122d | 유메 노조미展 / Yume Nozomi / illustr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