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거울 2018

허윤희_안데스_이소영展   2018_1124 ▶︎ 2018_1126 / 월요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서울문화재단 기획 / 최윤석 작,연출,출연 / 허윤희_안데스_이소영 음향 / 셀로판사운드(정새롬) 공간시공,소품제작 / 무학사 디자인 / 산책자(손혜인) 사진기록 / 이정우 영상기록 / 최윤석_David Cardonal

관람시간 / 12:00pm~07:00pm / 월요일 휴관

플레이스막 레이져 PLACEMAK LASER 서울 서대문구 홍연길 96 B1 Tel. +82.(0)17.219.8185 www.placemak.com

『유리거울』은 강연과 퍼포먼스 가운데 즈음의 형식을 빌려 예술가의 사생활과 예술의 관계를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한다. ● 과거에 회화 작가가 되고자 분투했던 적이 있었다. 부지런히 그림을 그리고 다른 작가와 작품을 연구하면서도 도무지 무엇을 어떻게 그려야 할지 오리무중의 시간을 보내던 때, 순진하게도 작가의 생활이 그대로 투영되는 작업을 더듬으며 나에게 주어진 과업에 대해 차차 생각해보자고 한 것이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 ● 나는 미술작가로 활동하며 주변 예술가들과 어울리며 종종 그들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동료 작가들을 도우며 작품이 오르내리는 전시장과 무대의 뒤편을 드나드는 경험은 매우 특별하다. 무엇보다 예술가들의 곁에서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엿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예술가와 밀접한 거리에서 살아 숨 쉬며 동시에 심오한 면을 품은 이야기들을 전해 들은 이후 나는 종종 동료 예술가들의 사생활과 그들의 작품의 관계 사이의 희미한 관계망을 감지하게 된다. ● 대상의 모습을 투영하는 유리와 반사하는 거울의 성질이 공존하고 있는'유리거울'이라는 물질은 작가의 사생활과 작품 간의 관계를 은유한다. 이처럼 어떤 이의 생활은 결코 작품과 떼려야 뗄 수 없어 보였고, 또 다른 이의 그것은 작품활동과는 전혀 무관한 분야에 천착해 있기도 했다. 이러한 생각을 거듭해오던 중, 문득 이들을 한데 모으고 많은 이들과 이들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유리거울』은 2016년 '요지경'이라는 이름의 파일럿 이벤트를 개최하고 이듬해 2017년 두산 아트랩에 선정이 되었다. ■ 최윤석

허윤희_어둠은 환히 빛나고_라이브 퍼포먼스 장면_2018
허윤희_어둠은 환히 빛나고_라이브 퍼포먼스 장면_2018
허윤희_어둠은 환히 빛나고_라이브 퍼포먼스 장면_2018
허윤희_어둠은 환히 빛나고_벽에 목탄드로잉_205×7000cm_2018
허윤희_어둠은 환히 빛나고_아카이브룸 전경_2018
허윤희_어둠은 환히 빛나고_2018_부분

허윤희 작가와의 인연은, 기획자가 작가의 벽화 작업 과정을 영상으로 기록하는 일을 의뢰받으며 시작되었다. 작업이 진행되는 이틀 동안 그림의 시작부터 완성까지 카메라 뒤에 서서 오롯이 지켜봤던 경험은 매우 강렬했다. 그리기, 지우기와 사다리를 오르내리며 서서히 완성되었던 그림은, 비록 손으로 그린 작은 스케치에서 시작되었지만, 종국에는 몸을 거칠게 움직여 남긴 흔적이었다. 이렇듯 목탄을 이용해 투박하고 신중하게 선을 그어나가는 허윤희의 드로잉은 그림을 완성해나가며 주변의 산만한 것들을 묵직한 손도끼로 내려찍고, 때로는 작고 섬세한 잭나이프로 쳐내며 결국엔 작가가 그리던 그림에 도달하는 여정을 떠올리게 했다. ● 작가의 관심사는 이렇듯 지난한 작업 행위의 과정이 있는 그대로 드러내 보이는 것이다. 그동안 작가의 작업 행위는 전부 빠짐없이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되었고, 전시와 기록을 통해 허윤희의 그림은 꾸준히 노출되어왔다. 그러나 여전히 그림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잘 다루어지지 않아 작가가 생각하는 온전한 작업의 모습과는 다소 멀어 보인다. 『유리거울』은 작가와 관객이 함께 '그림까지 가는 길'의 담대하고 묵직한 발걸음을 함께 걷는 경험을 제공한다.

안데스_나의 위치와 운동량으로 빵하는 순간 기울기_ 라이브 퍼포먼스 장면_2018
안데스_나의 위치와 운동량으로 빵하는 순간 기울기_ 라이브 퍼포먼스 장면_2018
안데스_나의 위치와 운동량으로 빵하는 순간 기울기_ 라이브 퍼포먼스 장면_2018
안데스_나의 위치와 운동량으로 빵하는 순간 기울기_ 라이브 퍼포먼스 장면_2018
안데스_나의 위치와 운동량으로 빵하는 순간 기울기_ 라이브 퍼포먼스 장면_2018
안데스_나의 위치와 운동량으로 빵하는 순간 기울기_ 라이브 퍼포먼스 장면_2018

안데스는 늘 기민하게 주변과 자신을 관찰한다. 그러다 자칫 무언가에 '꽂혔'을 때 그것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특유의 지구력을 가지고 결국은 어딘가에 가닿게 된다. ● 안데스의 최근 관심사는 '베이킹'이다. 최근 방문한 안데스의 산의 산세를 보며 '기울어진 케이크같이 생겼다'라는 인상을 받았고 이후 '지질학'과 '제빵'의 정보 사이를 오가며 새로운 작업의 실마리를 발견한다. 어쩌면 지구의 탄생과 빵 굽기 사이에 존재하는 평행이론을 증명할 수 있는지도 모를 이때, 결정적으로 음식을 만드는 일에 소질이 없는 예술가는 빵 만들기와 지질학의 기초부터 차근차근, 홀로 배움을 실천한다. 이러한 가운데 작가는 자율학습의 과정을 강연으로 복기한다.

이소영_11시 지금은 자려고 애쓰는 시간이야_라이브 퍼포먼스 장면_2018
이소영_11시 지금은 자려고 애쓰는 시간이야_라이브 퍼포먼스 장면_2018
이소영_11시 지금은 자려고 애쓰는 시간이야_라이브 퍼포먼스 장면_2018
이소영_11시 지금은 자려고 애쓰는 시간이야_라이브 퍼포먼스 장면_2018
이소영_11시 지금은 자려고 애쓰는 시간이야_라이브 퍼포먼스 장면_2018
이소영_11시 지금은 자려고 애쓰는 시간이야_라이브 퍼포먼스 장면_2018

안무가이자 무용수인 이소영은 생활의 신체적 경험을 움직임으로 해석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녀는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를 넘나드는 상상을 하며 섬세한 움직임을 발견하는 것을 시작으로 심장과 신경계 등 움직임이 시작되는 신체기관으로까지 감각을 확장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 「11시, 지금은 자려고 애쓰는 시간이야」에서 이소영은 밤 11시경의 자신의 집 안 풍경을 플레이스막 레이져로 옮겨와 펼쳐 보인다. 너무나도 익숙한 장소 안에서 일어나는 일. 가족 모두가 잠들고 난 후 밤 11시경의 이소영은 '엄마' 혹은 '자연인' 또는 '무용수'의 모습으로 끊임없이 변모하는 낯선 자신을 발견한다. 이소영이 펼쳐 보일 강연은 자정 무렵 적막한 부엌, 잠 방, 빈방을 배회하며 떠오르는 상념에서 비롯되는 몸의 움직임에 관해 이야기한다. ■

허윤희 「어둠은 환히 빛나고」 - 일시 : 2018.11.24(토) 13:30 – 18:00 - 출연 : 허윤희 - 위에 표기된 13:30(오후 1시반)은 허윤희 작가가 「어둠은 환히 빛나고」의 목탄 드로잉을 시작한 시간이다. 최초에 강연이 종료되는 시간은 미정이었다. 작가의 그림이 완성되는 시점이 강연의 종료를 뜻하기 때문이다. 이날 허윤희 작가의 강연은 약 4시간 반에 걸쳐 진행되었다.

안데스 「나의 위치와 운동량으로 (((빵)))하는 순간 기울기」 - 일시 : 2018.11.25(일) 16:00 (1회차. 러닝타임: 90여분) - 강연 : 안데스

이소영 「11시, 지금은 자려고 애쓰는 시간이야」 - 일시 : 2018.11.26(월) 19:30 / 21:30 / 23:00 (총 3회차. 러닝타임: 30여분) - 출연 : 이소영

Vol.20181125k | 유리거울 2018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