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mphonie de terre

채성필展 / CHAESUNGPIL / 蔡成珌 / painting   2018_1128 ▶︎ 2018_1225

채성필_histoire de bleu(180808)_pigments naturels sur toile_160×200cm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170511g | 채성필展으로 갑니다.

초대일시 / 2018_1128_수요일_05:00pm

갤러리 그림손 10주년 특별기획 초대展

관람시간 / 10:30am~06:30pm / 일요일_12:00pm~06:30pm

갤러리 그림손 GALLERY GRIMSON 서울 종로구 인사동10길 22(경운동 64-17번지) Tel. +82.(0)2.733.1045 www.grimson.co.kr

갤러리그림손은 2008년 6월 인사동에 개관하여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10주년 특별기획으로 한국과 유럽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채성필 작가를 모시고 초대전을 진행합니다. '흙의 작가'로 잘 알려진 채성필 작가는 흙의 기원과 블루의 역사를 꾸준히 작업하며 국내외 많은 전시를 통해 현대미술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 이번 갤러리그림손 특별기획 초대전에서는 (흙)대지를 넘어 하늘과 우주의 공간을 확장시킨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채성필 작가의 작품에서 보이는 본질적 땅은 우주의 근원과 재현을 표현하였다면, 이번 전시에서 표현된 작품은 땅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면서 그 땅에 존재하는 우주적 근원의 흐름을 시간적으로 펼치고 있다. 작가가 추구하는 시간적 흐름은 기존의 공간 유토피아, 시간 유토피아와의 개념과는 다르다. 작가의 이상향은 미래에 존재하지 않고 이상세계를 형상화하고 현실화 하여 새로운 이상세계, 즉 자신의 소망을 완성해 간다.

채성필_Origine(181111)_terre, pigments naturels, encre de Chine sur toile_162×130cm

작가는 서울대를 졸업한 뒤 바로 파리로 건너가 현재의 작품세계를 구축하였으며, 유럽과 해외 많은 곳에서 전시를 하면서 자신의 작품을 알리게 되었다. 해외의 활동 속에서 태초의 고향, 어머니에 대한 근본적 근원은 작품의 중심이 되었고, 작품의 과정이 되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 『terre anonyme(181006)』 『terre anonyme(181007)』은 작가가 추구하는 가장 기본적 근원을 표현하고 있다. 끝없이 펼쳐진 선의 선율은 마치 대지의 무한함과 영속성을 보여는 동시에, 때로는 수직 하강하는 속도의 흐름을 보여주는 흙(대지)은 시간과 창조의 가장 원초적 조형성을 나타내고 있다. 『symphonie de terre(181001)』 작품은 이번 전시 타이틀이면서 작가가 새롭게 시도한 대지이며 블루이며 우주이다. ● 대지에서 하늘, 우주까지 도달한 빛의 파노라마는 이번 전시 타이틀인 『 Symphonie de terre 대지의 심포니』에 맞게 지금까지 모든 작업의 과정에 대한 완성이며 새로운 도약이다. ● 채성필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작품 외에 판화도 선보인다. 지금까지 작업 중 대표적 작품이미지 3점을 판화로 제작하여 원화에서 보여준 감정 그대로, 판화로 전달 할 예정이다. ● 채성필 작가 작품은 많은 컬렉터가 보유하고 있으며, 그 중 세계 제1위의 컬렉터이기도 한 프랑소아 피노가 선택한 작가이기도 하다. 작품에 끊임없는 시도를 하는 채성필 작가의 신작들을 볼 수 있는 좋은 전시가 될 것이다. ■ 갤러리 그림손

채성필_symphonie de terre(180601)_pigments naturels sur toile_130×130cm

재현된 '코스모스(Cosmos)'세계에 바치는 송가1. 음악 같은 그림, 그림 같은 음악 그림 같은 음악이 있다. 드뷔시의 피아노곡들이 대표적이다. 음에 색이 있고, 형태가 그려진다. 때론 무지개 빛 물방울의 반영이 아름답게 쏟아지고(Debussy, 「Reflets dans l'eau」), 황토의 그라나다 황혼 속에 무희의 춤이 다채롭게 펼쳐진다(Debussy, 「La soirée dans Grenade」. 개별적 음 하나하나가 쏟아내는 선과 색의 향연이 어우러져 구성체를 형성한다. 음악 같은 그림이 있다. 채성필의 작품들이 그러하다. 언제나 경계에서 새로움을 사유하고 모색하는 작가 채성필의 작품은 멈추지 않고 항상 음악의 선율처럼 흐른다. 그 흐름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역행하고, 변주한다. 강력한 역행을 통해 기존의 필연과 당연을 성찰한다. 주류를 변주하여 자신의 길을 열기보다는 누군가 들의 길, 즉 '익명의 땅'을 일구어 간다.

채성필_symphonie de terre(180602)_pigments naturels sur toile_130×130cm

2. 몽상에서 깨어난 대지, '대지의 몽상'에서 '대지의 심포니'까지 ● 작가 채성필은 2017년 5월 전시 『블루의 역사, + & ―』 에서 강자의 테제였던 기존의 블루를 대신할 새로운 블루의 도래를 예견함으로써 블루의 새로운 시대를 선취했다. 그리고 이제 2018년 12월 새로운 전시 『대지의 심포니』를 통해 오랫동안 기획한 대지의 몽상을 현실화한다. 대지는 이제 기나긴 몽상에서 깨어난다. 때론 물의 흐름과 바람의 움직임, 깎아지른 듯한 대륙의 이동을 통해 끊임없이 길 찾기를 모색한 채성필은 드디어 새로운 블루가 꿈꾸는 세상을 펼쳤다.

채성필_symphonie de terre(180930)_pigments naturels sur toile_162×130cm×2

채성필의 흙은, 땅은, 대지는 항상 이상을 품어 왔다. 채성필의 모든 작품 세계를 수렴하는 주제인 '익명의 땅'들은 화폭에 창조된 태초의 광활함을, 고향의 어머니를, 아들의 미래를, 바람의 근원을 꿈꾸는 땅들이다. 조물주의 자리를 넘보는 화가 채성필은 불온하다. 그는 세상의 근원인 오행(五行, 火水木金土)를 통해 '익명의 땅'을 창조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근원과 원형의 재현을 꿈꾼다. 채성필의 이상향은 기존의 공간 유토피아, 시간 유토피아의 개념과 다르다. 작가 채성필의 이상향은 '저기, 미래'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는 이상향을 '지금, 여기', 자신의 화폭에 형상화하고 현실화한다. ● 채성필의 관객들은 '지금, 여기'에 형상화된 이상향속에서 작가의 이상을 함께 공유해 왔다. 이미 『블루의 역사, + & ―』 에서 연대하기 시작한 관객들은 채성필의 연작 「대지의 심포니」에서 연대와 개별 움직임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이상 세계를 형상화하고 현실화한다. 작가 채성필은 원래 그들의 것이었던 '익명의 땅'들을 그들 앞에 활짝 펼친다. 새로운 조물주 채성필이 창조한 '익명의 땅'에 발 디딘 존재들은 이제 무수한 별들로 승화한다. 무수한 별들은 새로운 '땅'과 함께 역행하고 변주한다. 그리고 마침내는 푸르른 하늘에, 드넓은 우주에까지 도달한다. 그리고 타인의 여정과 더불어 진정한 이상향을 공유한다.

채성필_symphonie de terre(181001)_pigments naturels sur toile_100×100cm×4

3. 쇼팽과 채성필, 「전주곡」과 「대지의 심포니」 ●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의 가사를 통해 쉴러는 그리고 베토벤은 '한 조각의 넋이라도 자신의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은 모여 환희의 송가를 부르자'고 외친다. 작가 채성필과 함께 꿈꾸어 왔던 관객들은 물론 그의 작품의 존재조차 모르는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꿈꾸는 자는 모두 이미 '별들'이다. 보다 나은 내일과 세상을 후손들에게 전하기 위해 자신의 시공간에서 묵묵히 자신의 길을 순례하는 모든 존재는 이미 '별들'이다. 세상과 사람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자신만은 자신을 속이지 않으며 자신의 색을 품은 모든 존재들은 '자신의 넋'을 소유한 존재들이다. 채성필의 새로운 전시 『대지의 심포니』는 '자신의 넋'을 소유한 존재들이 부르는 '환희의 송가'이다. ● 우주에 가득한 환희의 송가를 부르는 존재들은 안주하지 않는다. 개별 존재 스스로 지속적인 움직임을 통해 보다 아름다운 형상을 형상화한다. 『대지의 심포니』에서 전시된 채성필의 작품들속에 형상화된 개별된 존재들은 다른 존재의 삶과 방식을 반복 재생하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음악에서의 모든 조성인 24개의 조성속에 감정을 보다 자유롭고 다양한 양식으로 형상화한 쇼팽 「프렐류드」에 맞닿는다.

채성필_terre anonyme(180909)_ terre, pigments naturels, encre de Chine sur toile_240×360cm

29세의 젊은 쇼팽은 죽음의 공포를 음악으로 견뎌내며 스페인의 섬 마요르카에서 「프렐류드」 24곡을 작곡한다. 쇼팽 「프렐류드」를 구성하는 개별 곡들은 비교적 짧지만, 자신만의 선율과 색을 지닌다. 이들 곡들은 이웃한 곡들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완전 5도씩 상승하며 메이저 혹은 마이너의 선율을 통해 자신들의 삶과 감정을 진솔하게 노래한다. 24개의 소품으로 이루어진 쇼팽 「프렐류드」에는 마주르카, 녹턴, 발라드, 즉흥곡, 에튜드 등의 다양한 '성격'들이 공존한다(프렐류드는 '성격소품 character piece'이다). 결핵으로 인한 고독과 고통 속에서 외딴 섬에 유폐된 망명자 쇼팽은 다양한 양식들로 구성된 개별 곡들을 통해 한편의 완전체인 「프렐류드」를 완성한다. ● 작가 채성필의 「대지의 심포니」에서 다양한 색을 통해 한편의 교향악, 단성적 독백이 아닌 다성적 대화의 아름다운 세계를 형상화한다. 과거 작품과 유사해 다소 익숙해 보이는 조형적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별을 품고 있는 것으로 이번 전시의 그의 작품들은 이전과 다른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한다. 각각의 별들은 자신만의 서사를 품고, 자신의 삶을 살아간다. 그러나 이들은 타 존재들과 조화롭게 공존하며 연대한다. 어떤 별들은 메이저처럼 크고 밝게 빛나고, 어떤 별들은 마이너처럼 작고 미미하게 보이지만 이 모든 별들이 어우러져 한편의 아름다운 세계를 형성한다. 하나의 작품 내적인 범위를 넘어서 개별 작품들은 곁의 작품들과 나란히 공존하고 비약하면서, 「대지의 심포니」가 전시된 전시장은 하나의 거대한 코스모스의 우주가 된다. 역행과 변주를 카오스를 품은 코스모스이기에 그가 꿈꾸는 우주의 시공간은 창세기의 구절처럼 '보기에 매우 좋'은 하나의 완전체이다.

채성필_Symphonie de terre展_갤러리 그림손_2018
채성필_Symphonie de terre展_갤러리 그림손_2018
채성필_Symphonie de terre展_갤러리 그림손_2018

4. 새로운 '익명의 땅'을 향하여 ● 땅을 넘어서 하늘로, 우주로 펼쳐지는 화폭 속 공간의 확장은 작가의 욕망이 아닌 소망이다. 고독과 고통을 안고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의 삶을 완주하는 평범한 별들로 이루어진 연대를 보다 넓고 아름답게 확장하고자 하는 세상과 존재를 향한 간절한 소망이다. 소망은 이루어졌고, 이상은 현실화되었다. 그러나 존재가 향하는 길은 언제나 열려 있기에, 작가 채성필은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땅을 꿈꾼다. 새로운 '익명의 땅'을 향한 탐색은 이미 시작되었다. '혼의 방랑'의 결과, 우리에게 들려 주며 함께 공명할 새로운 음악은 무엇일지 기대하며, '지금 여기'에 이루어진 그의 코스모스 속에 '나의 넋'이 부르는 송가(頌歌, hymn)를 바친다. ■ 정해성

Vol.20181128f | 채성필展 / CHAESUNGPIL / 蔡成珌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