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제2회 목판대학

2018_1128 ▶︎ 2018_1209

초대일시 / 2018_1207_금요일_03:00pm @ 목판대학 스튜디오

참여작가 2018 초빙작가 / 김진열_문승영_정복수_김진하 2018 일반부 / 김정희_손유선_최정숙_정완규_ 한톨(김원중)_김미정_김수연_김세나 2017 1기생 / 이현숙_이용훈_장명주_안희영_한상진 교수 / 김준권_김억_윤여걸_류연복_김효

2018_1128 ▶︎ 2018_1204 관람시간 / 11:00am~06:00pm

나무화랑 NAMU ARTIST'S SPACE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54-1 4층 Tel.+82.(0)2.722.7760

2018_1207 ▶︎ 2018_1209 관람시간 / 10:00am~06:00pm

목판대학 스튜디오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 증촌길 3-1(상중리)

2018 제2회 『목판대학』전에 부쳐 ● 『목판대학』은 『한국목판문화원』의 프로젝트 중 하나다. 전체적인 운영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다. 먼저 당해년도에 목판화를 배우고자 하는 일반인(취미+목판화가 지망생)00명, 목판화의 범주를 넓히기 위해 타 장르의 작가를 초대해서 목판대학공방과 꼴라보레이션을 시도하는 초빙작가 00명, 그리고 목판대학 교수진 5명이 서로 배우면서 함께 작업하는 형태의 커뮤니티형 프로젝트다. 1년이라는 장기적 단위로 메인 스튜디오를 레지던시형으로 활용해서 여타의 기획과 작업을 실행하게끔 진행한다. 교수와 학생은 1년치 작업계획을 함께 짜고 작업 실행 / 스튜디오를 레지던시형 작업공간으로 활용 / 당해년도 목판대학 커리큘럼이 끝나면, 바로 그 현장인 스튜디오와 서울 갤러리의 전시 / 목판대학의 수업·작업·전시과정을 모두 아카이브로 기록 및 저장하는 과정이 그것이다.

초빙작가 정복수_인생의 초상_한지에 목판화_51.8×72.9cm_2018 김진열_박수근미술상 수상기념展_동대문디자인플라자갤러리 김진하_오늘의 미술-목판화 현장 프로젝트 계획안(아르코미술관)_ 1988년 목판화와 2017년 사진 합성 문승영_목판화 현장 프로젝트 기획안-통영 북신동 토성고개(원작: 백낙선 판화)

2017년에 이어 2018년 올해 3월부터 11월까지 총 32주간 진행된 수업을 통해 김진열(회화)·문승영(디자인)·정복수(회화)·김진하(평론) 등 4명의 타 장르 초빙작가 / 김정희·손유선·최정숙·정완규·김원중·김미정·김수연·김세나 등 일반부 8명 / 2017년의 1기 멤버 이현숙·이용훈·장명주·안희영·한상진 등 5명 / 김준권·김억·윤여걸·류연복·김효 등 교수진 5명 등 총 22명이 제작한 작품으로 이 전시는 구성 되었다. ● 그 결과,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목판화 중견작가 교수진·타 장르의 저명한 중진작가들·2017년 1기 수강생·목판화를 처음 시도하는 일반부로 연결된 작업 라인업은, 시민들과의 커뮤니티에 집중했던 작년보다 좀 더 전문적인 작가지망생 중심의 수업과정으로 약간 변화가 되었다. 그만큼 작품 경향이나 내용이 다양했고, 또 각자마다 진정성 있는 시선을 담아냈다. 완숙한 자기 스타일을 구축한 교수진의 테크닉이나 작품들이야 달리 말할 게 없으나, 초빙작가들의 자신의 내용에 목판화를 통한 형식의 실험과 장르를 넘나드는 시도들은 목판화의 가능성을 넓히기에 충분했다. 또한 일반부의 작업에의 열정과 몰입은, 단기간에 목판화의 기본기를 습득했을 뿐만 아니라 자기표현의 세계로까지 진입하는 수준을 보여줄 정도였다. 모두의 의지가 단단해서 가능한 일일 것이다.

2018 일반부 김세나_지하철-고개 숙여 자는 남자_한지에 목판화 릴리프_60×42cm_2018 김수연_K의 커피타임_한지에 목판화_30×20cm_2018
2018 일반부 최정숙_골목(신갈동 50-4번지)_한지에 목판화_53×40cm_2018 한톨(김원중)_소월의 시(曰:詩)_한지에 목판화_66×42cm_2018 정완규_기다림_한지에 목판화_67×47cm_2018
2018 일반부 손유선_꽃_한지에 목판화_23×23cm_2018 김정희_행복_한지에 목판화_20×30cm_2018 김미정_집으로 가는 길_한지에 목판화_30×82cm_2018

올해는 안성 메인스튜디오 뿐만 아니라, 서울 낙산스튜디오·안성 류연복 교수 스튜디오·진천 김준권 교수의 스튜디오를 두루 활용하는 방식으로, 제한적이었던 기법·시설·장비·거리의 한계를 극복하려 애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월 수업을 시작한 이후 중간에 여러 명의 일반 취미부 시민들이 중도포기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는 이 프로젝트 시스템이 아직은 정착된 것이 아니고 여전히 가다듬을 것이 많다는 반증일 것이다. 반성과 대안의 모색을 통해서 2019년 『목판대학』의 운영계획에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 어쨌거나 8개월이라는, 작업으로 일정한 성과를 얻기는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래도 우리는 봄부터 저 지독하게도 뜨거웠던 여름과 가을을 지나 지금 겨울에 이르기까지 작업 또 작업을 했다. '만사작통 萬事作通'. 모든 게 작업으로 귀결된다는 태도로, 모든 걸 작업으로 집중시키고, 또 모든 걸 작업에 담아냈다. 그 와중에 한해가 끝나가고, 우린 그 결과물로 '목판대학' 두 번째 전시를 하게 된 것이다. ● 앞서 얘기했듯이 올해 목판대학 진행과정에서 중도에 포기하는 분들이 있었다. 주로 일반부 초보자들이 그랬다. 그런 와중에서 60대 중반인 김정희 선생의 삽화적 작업은 신선한 시사점을 제공해 준다. '행복'이란 주제의 목판화 아티스트북을 만들고, 그것을 딸과 손녀에게 남기기 위해서 일반시민으로선 쉽지 않은 과정을 잘 견뎌냈다. 소박한 할머니의 꿈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목판화를 통한 일반 시민들과의 커뮤니티 개념에 가장 근접한 경우라 하겠다.

2017 1기 일반부 장명주_엉겅퀴 꽃_목판_50×60cm_2018 안희영_자작나무 숲에서_한지에 목판화_60×92cm_2018 이용훈_Highway 2_한지에 목판화_46×68cm_2018 이현숙_첫아이_한지에 목판화_89×55cm_2018 한상진_삭풍_한지에 목판화_23×31cm_2018

일반부 나머지 7명은 향후 목판화가로 등단을 꿈꾸며 많은 양의 작업을 제작했다. 부모님의 사랑과 가족애를 아티스트 북으로 형상화하며, 동시에 자신의 내면을 표현적인 형상성으로 드러낸 손유선 / 풍경과 정물을 넘나들면서 다양한 판각법을 실험한 최정숙·서사적인 일상성을 서정적 이미지로 은유한 정완규 / 환경과 연계된 존재론적 문제를 자신의 주제로 상징화 시킨 한톨(김원중) / 생활에서 마주친 풍경에 서정적인 이미지로 접근하는 김미정 / 자신의 할머니에 대한 애정과, 지하철에서 마주한 이웃의 지친 삶을 리얼리스트의 시선으로 포착하되 표현적인 시각언어로 형상화한 김세나 / 여성 특유의 섬세한 감수성으로 자신의 삶을 자연주의적 방식으로 아티스트북과 일반 판화로 서술하고 기록한 김수연의 작업에 이르기까지 작가로서의 가능성이 엿보이는 주제의식과 개성적인 판각과 조형으로 일관해왔다. 긍정적인 것이다. 8개월만의 작업으로 목판화의 기량이 성숙되기는 어려운 일이지만 비교적 분명하게 자기 스스로의 작업을 밀고 나갈 세계가 분명하다는 점에서, 앞으로 좀 더 목판화작업을 지속하면 분명 긍정적인 작가로서의 길이 열리리라 여겨지는 대목이다. ● 사실 그렇다. 작가는 여러 가지 면에서 갖추어야 할 몫이 많다. 자신이 추구하는 내용으로서의 세계관, 자신의 체질에 어울리는 조형적 방식의 실험, 이를 아우르는 미학적 생태성과 동시대적 미감의 정착, 그리고 다루는 미디어와의 표현적·개념적 관계 등 여러 면에서 그 통일의 과정은 쉽지 않다. 특히 새로 접촉하는 미디어일 경우 기본적인 기술 습득에 있어서도 난제는 따르고 시간은 소요된다. 목판화는 회화의 표현성과 공예적인 장인성을 동시에 요구하는 미디어다. 게다가 힘든 육체적 노동도 필요하다. 그만큼 만만치 않는 노력이 요구되는 장르다.

교수 윤여걸_풀밭위의 식사_한지에 목판화 릴리프_81×122cm_2018 김준권_자작나무-가을_한지에 유성목판_50×92cm_2017 김억_한강과 임진강이 어우르다_한지에 목판화_61×185cm_2018 김효_이화마을 Ihwa Mural Village_우드컷, 신콜레, 수채_58.5×52cm_2018 류연복_숲_한지에 목판화_90×90cm_2018

지난해 목판대학 1기 과정을 거친 이들 중 이런 지점에 가까워지는 이가 이현숙과 이용훈이다. 이현숙은 자신의 개인적 서사를 어떻게 목판화로 형상화하는지를 작업으로 증명해내고 있고, 이용훈은 이미 자신에게 견고했던 주제의식을 좀 더 섬세한 형식과 각법으로 연결시키고 있다. 작가로서 활동해도 무방한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있어 보인다. 안희영은 목판화의 기술적 성장을 이루었으나, 이와 함께 일차적인 재현의 시점에서 벗어나서 어떻게 자신의 주제를 자기만의 독자적 조형언어로 드러낼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화가인 한상진은 그의 뛰어난 조형적 기량만큼의 목판화를 여전히 보여주고 있다. 다만 그의 주 매체인 회화에 비한다면 아직 그의 체질에 맞는 판법으로 연결되어지지는 않은 듯하다. 회화작업을 중심으로 작업할 수밖에 없는 한계 때문이겠지만, 그래도 녹록치 않은 미감만큼은 잘 소화해내고 있다. 장명주의 경우도 작년에 비해서 일정한 완성도의 진보를 이루고 있으나 목판화에 투자하는 시간의 부족은 어쩔 수 없이 드러난다. 전반적으로 이들은 많이 세련되어졌다. 긍정적인 프로세스로 여겨진다. 내년의 3기 전시에서 이들 1기의 두드러진 작가로의 이행을 결과물인 작품으로 기대해본다. ● 2018년 프로젝트에 참가한 『목판대학』의 모든 구성원들에게 격려를, 또 서울 스튜디오 수업에 뒤늦게 합류해서 수고한 김효 교수님께도 이 지면을 빌려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19년엔 좀 더 새롭고 푸근하고 재미있는 목판대학의 프로그램으로 또 만나길 기대하면서, 모두들 수고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목판대학 교수 일동

Vol.20181129e | 2018 제2회 목판대학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