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섬, 닿기를

윤예제_김철환 2인展   2018_1130 ▶︎ 2018_1209 / 월요일 휴관

윤예제_열섬18, 1~3_캔버스에 유채_2018

초대일시 / 2018_1130_금요일_05:00pm

김철환 작가 퍼포먼스 / 2018_1130_금요일_06:00pm

후원 / 대구예술발전소_대구문화재단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대구예술발전소 DAEGU ART FACTORY 대구시 중구 달성로22길 31-12(수창동 58-2번지) 1 전시실 Tel. +82.(0)53.430.1225~7 www.daeguartfactory.kr

열섬은 대구의 안심습지와 달성습지를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풍경을 재구성한 작품이다. 이전작품에서 풍경 내부의 형태에 집중하여 묘사했던 것과 달리 신작은 풍경을 관망하는 나의시선을 중심으로 작업하였다.

윤예제_열섬17_캔버스에 유채_60×145cm_2018
윤예제_열섬16_캔버스에 유채_60×145cm_2018
윤예제_열섬14_캔버스에 유채_100×100cm_2018
윤예제_열섬15_캔버스에 유채_100×100cm_2018
윤예제_열섬13_캔버스에 유채_40×40cm_2018
윤예제_열섬10_캔버스에 유채_28×57cm_2018
윤예제_열섬11,12_캔버스에 유채_각 24.2×33.4cm_2018

여름이면 대프리카로 불릴 정도의 강한 열기를 견디며 흐르는 물줄기를 따라 자연스레 생성되는 독특한 모래톱의 여러 지형들은 마치 섬과 같이 보였다. 그 섬은 모래톱을 중심으로 수많은 잡풀들과 갈대, 억새, 돌, 이끼들이 뭉쳐 하나의 형태를 만들어 수면위에서 더운 열기를 그늘도 없이 온전히 흡수하고 내뱉으며 햇볕에 마르고 타버린 듯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잔잔한 수면위에 떠있는 섬을 보고 있으면 환경이 변해도 다시 그 속에서 적응하며 정체된 듯 보이지만 조금씩 흘러가는 나의 삶을 연상케 한다. 열섬은 그런 나의 모든 시간들을 시각화한 풍경이다. ■ 윤예제

김철환_오체투지_MP4, 2채널 영상_13:21:43_2018_스틸컷
김철환_오체투지_MP4, 2채널 영상_13:21:43_2018_스틸컷

1964년 12월, 대한민국 정부와 국회에서는 미국과 사이공 정부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한국군 월남파병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65년 2월 비전투부대인 비둘기부대를 창설하여 파월, 그해 10월 초 병력 증파 결정에 따라 청룡부대가 전투부대로는 최초로 파병하였다. 뒤이어 맹호부대와 백마부대가 차례로 파월되어 약 6년간에 걸쳐 군사지원 작전과 촌락의 평정 및 재건 작전을 전개했다. 또한 전투부대 및 교체병력의 수송을 위해 해군에서는 십자성부대를 편성하여 수송 작전에 참가했다. 청룡부대는 1965년 10월 9일 6일간의 항해 끝에 칸화성의 동남단 중부 월남 미항 캄랑만에 상륙했다. 그날 그 부두에는 주월 한, 미 외교사절단과 월남군 당국자 등 수십 명의 환영 인사들이 태극기와 청룡기를 앞세우고 상륙하는 장병들을 환영해 주었다. 상륙 후 캄랑만 북방 4킬로 지점의 미군기지로 이동한 청룡부대원들은 그곳에서 미 제101 공수사단, 제502 공수보병대대 등과 임무를 교대했다. 이로부터 약 6년간 캄랑 지구에서 투이호아, 쭈라이 및 호이안으로 북상 전진하며 지옥전선과도 같은 열사와 밀림지에서 청룡부대 해병대원들의 베트남에서의 임무가 시작되었다. (청룡부대 베트남전 참전일지에서 발취) ● 아버지는 월남전 참전용사셨다. 해병대 출신으로 대한민국 청룡부대라는 이름으로 월남에서 20개월 정도를 있으면서 월남의 (현 베트남) 북쪽의 군인들을 상대로 한 전투를 진행하셨는데 이 과정에서 죄 없는 양민들도 많이 희생당한 것과 명분 없는 전쟁에 가난한 나라의 희생양으로 스스로 참전해 현실을 경험한 복잡한 감정 속에서 평생을 보내셨다. 그와 같은 경험과 당시를 살아온 삶의 무게 때문인지 자식으로서 또한 수해를 입은 대한민국의 한사람으로서 과거의 기억은 전이되어 본인의 삶에도 영향을 줬고 해결하기 힘든 짐처럼 계속해서 따라왔다. ● 이에 그 문제에 대한 하나의 진혼제(鎭魂祭)를 기획하였고 이는 사사로운 아버지에 대한 연민뿐만 아니라 희생당한 모든 분들에 대한 위로이고 사과이며 인간으로서의 다짐과 망각되는 겸손함을 찾는 개인의 긴 명상이다. ● 본 작업은 오체투지라는 단순한 동작의 반복으로 이 일이 아픈 아버지를 낫게 하지도 돌아가신 분들을 살아오게 하지도 못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오직 본인에게 고통을 주는 일에 불과할지도 모르겠다. 단지 삶의 반복 동안 해마다 이어질 본 작업을 통해 설명하기 힘든 복잡한 감정이 그들에게 닿기를 바랄 뿐이다. ■ 김철환

Vol.20181130g | 열섬, 닿기를-윤예제_김철환 2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