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테 소사이어티 : 오늘을 그리다

MONTER SOCIETY : We're living in here展   2018_1203 ▶︎ 2018_1207 / 주말 휴관

초대일시 / 2018_1203_월요일_06:00pm

참여작가 박동수_윤동천_이경하_박진아_정덕현_조영주 노경화_정하영_서도이_흑표범_김진희_박승원 백은하_이동헌_최민건_강래오_신원삼 김경수_신호윤_이문주_이지숙_전지

주최,기획 / 2019년도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시각문화큐레이터전공 졸업예정자 13명

관람시간 / 10:00am~05:00pm / 주말 휴관

조선대학교미술관 CUMA 광주광역시 동구 서석동 375번지 Tel. +82.(0)62.230.7832 blog.naver.com/cuma7832

현대사회의 문제가 예술작품이 되어 미술관 벽면에 걸린다. 영화 속에서 장면이 전환되듯 관람객들의 발길을 따라 예술 작품을 통해 묘사되는 삶의 풍경이 달라진다. 현대 사회가 초래한 갈등과 어려움을 담은 다섯 개의 장면이 나란히 놓인 모습은 따로따로 촬영한 화면을 떼어 붙여 새로운 장면을 만드는 '몽타주' 기법을 연상시킨다. ● '몽타주'의 어원은 '모으다' '조립하다'라는 의미의 프랑스어 '몽테(monter)'로 알려져 있다. '몽타주'는 따로 촬영된 화면을 이어 붙여 새로운 내용을 만드는 영화 기법을 의미한다. 범죄수사에서 목격자의 진술을 조합해 범인과 유사한 얼굴 그림을 만드는 기법이기도 하다. 13명의 예비기획자들은 『호모 라보란스(Homo Laborans)』 『(영자,미영,서연) 말하기·듣기·쓰기』 『관계의 물음표- 인간과 동물 사이』 『Between 1984 and A.F. 632, 인류』 『도시의 순간, 도시의 조각』이라는 다섯 개의 주제를 통해 노동문제, 여성인권, 동물과의 관계 인지, 인간성을 상실한 사회, 무분별한 재개발까지 시대의 문제가 되는 장면들을 모아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그려낸다. ● 22명의 작가가 진술한 문제들이 현대사회의 몽타주가 되어 관람객들 앞에 놓인다. 관람객들로 하여금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게 하고 나아가 더 나은 세상을 꿈꾸게 만든다. 다섯 장면이 모여 우리 사회의 문제를 드러냈듯 전시를 통한 관람객들의 성찰과 태도 변화가 모여 더 나은 세상이 그려지길 희망한다. 거리에 붙은 범인의 몽타주는 아직 사건이 해결되지 않았음을 상기시킨다. 본 전시가 우리의 삶에 아직 해결되야 할 문제들이 남아 있음을 잊지 않게 만드는 사회의 몽타주가 되길 바란다.

박진아_야외공연이 끝난 후 / 이경하_Cover With Blue 박동수_일 안하는 시간이 있을까? 윤동천_아름다운 산실 시리즈 / 정덕현_피에타

섹션1 『호모 라보란스(Homo Laborans)』 큐레이터 : 김종석, 박선화, 최민재 / 참여작가 : 박진아, 윤동천, 정덕현, 박동수, 이경하 ● 일생의 절반을 '노동'을 하며 보낸다는 사실이 당연한 현실이 되어서 그 의미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하지 않는다. 무엇이 우리를 일하게 만드는가? 노동의 가치는 어디에서 오는 걸까? ● 본 섹션은 노동의 가치와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작가들의 작업으로 이루어진다. 삶에서 차지하는 노동의 시간을 시각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자연스럽게 관람객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박동수 작가, 치열한 노동 현장의 모습을 일련의 흑백사진으로 제시하면서 이러한 노동의 현장이 우리 삶을 이루는 미의 산실임을 알리는 윤동천 작가, 검게 칠해진 배경을 묵묵히 자신들의 노동으로 채워가는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노동이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말해주는 이경하 작가, 일상의 보이지 않는 노동의 장면을 보여줌으로써 노동의 참된 가치를 말해주는 박진아 작가, 노동력의 원천인 철근과 제봉틀을 이미지로 제시함으로써 노동의 가치를 말해주는 정덕현 작가. ● 이러한 작가들의 작업을 통해서 관람객들이 생각하지 않았던 노동의 가치와 의미를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우리의 삶에서 노동이 특별한 무엇인가를 만들어내지 못하더라도 노동의 과정 그 자체로서 큰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깨달을 수 있기를 바란다.

노경화_가문 / 흑표범_고등어 / 정하영_Sign / 김진희_모래시계 서도이_26개의 영정 / 조영주_그랜디 큐티

섹션2 『(영자,미영,서연) 말하기·듣기·쓰기』 큐레이터 : 김소진, 김아리, 이하영 / 참여작가 : 조영주, 노경화, 정하영, 서도이, 김진희, 흑표범 ● 본 섹션은 시대별 가장 흔한 여성의 이름을 각 시대를 대표하는 여성으로 보고 세 이름을 통해 여성의 삶을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또한 말하기·듣기·쓰기가 언어 이해의 기본이 되듯 여성의 이야기를 말하고, 듣고, 써 내려간 작품과 기록물을 통해 여성의 삶을 이해하려는 시도다. ● '(영자) 말하기' 파트는 목소리를 내기조차 어려웠던 시대를 살아온 '영자'들이 주체가 되어 자신의 삶을 말하는 작품들이 전시된다. 조영주 작가는 두 편의 영상작품을 통해 누구의 아내, 엄마로 불리는 것이 익숙한 여성들이 '나'의 아름다움을 발견해나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노경화 작가는 돌아가신 할머니의 삶을 통해 여성들이 겪은 폭력을 이야기하며, 정하영 작가는 설치 작품을 통해 조명되지 않는 여성의 노동에 주목한다. '(미영)'듣기'는 '미영'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작품을 통해 평가와 판단을 내려놓고 먼저 있는 그대로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자고 제안한다. 서도이 작가는 개인적 경험을 통해 사회에 만연한 성범죄를 이야기한다. 흑표범 작가는 여성들이 일상에서 듣게 되는 말들을 수집해 사회가 여성들에게 가하는 억압을 지적한다. 김진희 작가 역시 작품 속 인물들과의 대화에서 문장을 골라 사진 위에 수를 놓으며 여성들의 상처를 치유하고자 한다. '쓰기'라는 전시 형식으로 설명될 '서연'은 다가오는 시대를 살아갈 여성들을 대표한다. '(서연) 쓰기'는 '서연'이 살아갈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영자'와 '미영'의 목소리가 담긴 아카이브 전시다. ● '영자' '미영' '서연'의 이야기를 차례로 통과하며 이분법적으로 나뉜 성별을 떠나 슬픔과 고통에 공감하고 연대의 방식을 모색하며 함께 일보 전진하려 할 때, 그 출발에 힘을 보태는 전시가 되었으면 한다.

박승원_멋지게 울부짖는 사자여! / 백은하_사라져가는 것들 최민건_어떤관계 / 이동헌_Plastic bag Dog

섹션3 『관계의 물음표- 인간과 동물 사이』 큐레이터 : 조이현, 김푸름, 김경나 / 참여작가 : 백은하, 이동헌, 최민건, 박승원 ● 사실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만 놓고 보자면 다른 동물들에 비해 월등히 힘이 세다던가 외부 위험으로부터 피할 수 있는 능력은 딱히 없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인간은 뛰어난 두뇌로 도구를 이용하여 다른 동물들을 사육하고 방목하며 자연계에서 최상위층에 위치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 인간은 단순히 동물들을 노동이나 식용 목적으로만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동물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들을 이용하고 응용한다. ● 본 섹션은 동물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더 나아가 인간과 동물의 공존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인간이 만들어놓은 울타리 속 동물과 인간의 교감 시도를 담은 박승원 작가의 두 영상 작품은 진정한 인간과 동물의 관계에 대해 물음을 던지고 있다. 백은하 작가는 천과 자수라는 소재를 이용하여 동물에 대한 끔찍한 이야기를 따뜻하고 사랑스럽게 묘사하여 인간과 동물의 관계, 그 모순을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작품 속 동물들을 통해 관람자들이 잔인하고 참혹한 실상에 대해 되돌아보게 하고, 인간의 작은 노력으로 동물들과 함께 오랫동안 공존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고 있다. 이동헌 작가는 동물의 모습에 검은 비닐 봉투의 주름을 교묘하게 결합시켜 인간의 과도한 욕망을 시각화한다. 최민건 작가의 작품에는 늘 개가 등장한다. 그의 작품 속의 개는 우리를 응시하고 우리는 그 시선과 마주하게 된다. 작가는 이런 개의 시선을 통해 개를 보는 우리의 인식 변화를 유도한다. ● 동물을 존중하는 태도는 일상생활에서 우리 인식 속에 깊이 자리를 잡아야 할 것이다. 인간이 동물의 생명을 존중하는 생각을 우리 마음에 내재하고 실천한다면 지금보다 더 동물과 인간이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는 사회가 되지 않을까?

김경수_Marionette #41 / 강래오_The Paradox of Paradox#7_파괴된 도시를 위한 기념비 신원삼_化46 / 신호윤_There is no essence-Seating Guan Yin

섹션4 『Between 1984 and A.F. 632, 인류』 큐레이터 : 김규리, 김지훈 / 참여작가 : 강래오, 신원삼, 김경수, 신호윤 ● 사회 문제에 대한 불안감으로 미래의 디스토피아를 예측한 두 명의 소설가가 있다. 먼저, 조지 오웰은 소설 『1984』를 통해 권력의 독점과 전체주의적 사회의 디스토피아 모습을 그려냈다. 반면, 올더스 헉슬리는 소설『멋진 신세계』를 통해 과학·의학 기술의 발달과 동시에 인간의 정신까지 지배된 디스토피아를 그려냈다. 이 두 소설은 인간의 자유 의지가 상실되고 진실한 관계가 결여된 모습을 공통적으로 보여준다. ● 강래오 작가는 회화 작품으로 사회적 역사적 메시지를 갖는 소재들을 통해 풍족하지만 물질화된 현대 사회의 숨겨진 이야기를 들춰 보며, 신원삼 작가는 과학 기술과 안락한 생활이 있음에도, 해소되지 않는 욕망을 몰개성적인 인간의 모습을 통해 디스토피아적인 모습을 그렸다. 김경수 작가는 사진작품을 통해서 앞서 말한 작가의 문제의식들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져 있는 현대 사회와 그 안에 꼭두각시처럼 움직여야 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그리고 신호윤 작가는 인간의 끈질긴 본질에 대한 탐구의 모습을 조형 작품을 통해 보여준다. ● 현대 사회는 많은 미디어들과 첨단기술의 발전 아래, 그 속에 숨어 있는 진실들이 스쳐지나가고 있다. 본 섹션은 관람자에게 이 아이러니한 사회 속에 숨어 있는 많은 악재들과, 그걸 반영한 미래, 그리고 현대 인간상의 모습을 사유해보는 공간을 마련하고자 한다.

이지숙_neon moving / 이지숙_neon water / 이문주_진관외동 담장사이로
전지_나무냄새가 나던 친구집 골목 / 전지_투숙객 0명 갑을장 여관 / 전지_감자탕집에 묶인 몸

섹션5 『도시의 순간, 도시의 조각』 큐레이터 : 정성문, 노준석 / 참여작가 : 이지숙, 이문주, 전지 ● 도시는 여러 가지 이유로 재개발을 통해 변화를 겪는다. 그래서 우리의 공간들은 재개발이라는 명목으로 무분별하게 해체되고 있다. ● 본 섹션은 '무분별한 재개발'을 비판하는 동시에 사라지는 공간의 아쉬움을 이야기 한다. 그리고 작품을 통해 일상의 공간이 품었던 우리의 기억을 수집하는 방법에 대해 제시해보려고 한다. ● 이지숙 작가는 공간이 가졌던 의미를 형광색 비닐을 매개로 함축시킨다. 함의를 지닌 형광색 비닐은 작품 속에서 강한 시각적 효과를 발산하며 공간의 기억을 품는다. 이문주 작가의 작품은 주로 한국과 독일의 공간을 담고 있다. 작가는 공간의 생성과 소멸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이를 화면에 기록한다. 공간을 있는 그대로 재현해내는 것이 아니라 콜라주 기법을 통해 주제를 부각시키고, 인물을 배치하여 공간에 생명력을 불어 넣었다. 전지 작가는 쓰고, 만들고, 그리면서 공간의 기억을 수집한다. 그리고 이러한 작업을 '채집'이라고 표현했다. 작가는 채집운동을 통해서 동네의 평범하고, 때로는 못생긴 모습들까지도 '굳이' 수집한다. 굳이 수집해서 기억해두지 않으면, 쉽게 사라지는 것들이기에 작가의 채집은 의미가 있다. ● 무분별한 재개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저마다의 공간에 대해 기억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길 바란다. ■ 조선대학교미술관

Vol.20181203a | 몽테 소사이어티 : 오늘을 그리다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