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공간과의 이색적 접속

신상욱展 / SHINSANGWOOK / 申相郁 / sculpture   2018_1204 ▶︎ 2018_1209 / 월요일 휴관

신상욱_18space 1_종이_24×155×14cm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수성문화재단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월요일 휴관

수성아트피아 멀티아트홀 SUSEONG ARTPIA MULTI ART HALL 대구시 수성구 무학로 180 Tel. +82.(0)53.668.1800 www.ssartpia.kr

인류 역사의 시작과 함께 태동한 예술은 인간의 욕구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주변 세계와의 영적 소통행위에서부터 출발하였다. 풍요와 다산을 삶의 전부로 여겼던 구석기시대 사람들의 염원이 담겨있는「빌렌도르프의 비너스」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 즉 선사시대부터 고대, 중세, 근대 17세기까지 미술은 공적 영역이었으나 르네상스 이후 사유화가 진행되면서 미술과 삶이 분리되었고 공공개념의 쇠퇴로 이어졌다. 20세기 다다이즘과 팝아트의 등장 이후 공적 개념의 미술이 싹튼 이후 사유화된 미술을 대중 품속으로 되돌리고 예술과 삶을 통합하자는 담론이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 이렇듯 예술은 동시대의 자연 및 사회현상과 어떠한 형태로든 영향을 주고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오늘날 작가 역시 자신이 발을 딛고 있는 현실계의 영역에서 각각의 존재와 상호작용의 과정 중에 얻은 예술적 영감을 작품에 어떻게 잘 감정이입 시키느냐에 따라 타자와 차별화된 독창성 있는 작품을 창조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신상욱_18space 4_종이_12×72×5cm
신상욱_18space 7_종이_49.5×12×10cm

21세기 포스트모던 시대는 미술에 있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다. 작가 고유의 철학적 사유와 독창적인 조형언어를 통해 세계적 보편성을 추구하면서도 작가 내면의 아우라(Aura)의 드러냄을 통해 세계와의 끊임없는 소통을 지향한다. 현대 문화의 큰 특징 중 하나는 문화가 끊임없이 세분화되고 다양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 다양화된 각각의 파편들이 갖는 특징들이 서로 융화되고 어울리는 방향으로 추동되고 있다. 조각을 단지 과거 모더니즘 시대의 일정한 형식적 틀에 가두어 놓지 않고, 삶의 현장으로 개입시켜 작품과 공간의 철학적 재해석을 통해 영역의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신상욱_18space 10_종이_34×15.7×11cm
신상욱_18space 12_종이_233×75×25cm

오랫동안 지켜봐 온 작가 신상욱은 언뜻 구성주의 양식을 보이면서도 모더니즘을 거쳐 포스트모더니즘을 지향하는 현대미술과 건축의 시대적 흐름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 예술에서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은 주로 건축에서 제기되어 예술계 전반으로 퍼져 나갔다. 특히 구성주의는 건축과 조각, 디자인에 많은 영향을 주었으며 점차로 탈장르의 포스트모더니즘 시대로 접어들면서 미술과 건축이 과거의 단절이 아닌 소통적 상호보완적인 관계로 진화하는데 있어 주요한 매개체가 되고 있다.

신상욱_18space 13_종이_53.5×78×15cm
신상욱_18space 15_종이_155.5×175×14cm

이번 전시작품의 조형적 특징으로는 기하학적 형태를 바탕으로 익숙함의 낯선 결합을 통해 건축공간이나 도시공간과의 생소한 만남과 소통을 지향하고 있다. 특히 전통적 조각 재료에서 탈피한 새로운 물성 실험을 통한 조형의 불규칙적 변용을 통해 주변 존재들과의 이색적 접속을 시도하고 있는 작업 형태는 동시대를 호흡하는 작가 내면의 개인적 고뇌와 관심사를 오늘날 세상과 어떻게 대화할 것인지에 대해 깊은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 작가의 이러한 실험정신은 포스트모던 담론 이후 점진적으로 영향력이 확대되는 예술의 사회적 기능에 대한 고민의 흔적으로 보인다. 특히 인간 삶의 공간인 현대 도시공간과의 예술적 만남을 상상함으로서, 동시대의 거대한 흐름을 반영한 조각의 확장성을 꾸준하게 실천하고 있다. ■ 배수관

Vol.20181204c | 신상욱展 / SHINSANGWOOK / 申相郁 / 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