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티코스 팟 Plastikos Pot

김지혜展 / KIMJIHYE / 金智慧 / painting   2018_1205 ▶︎ 2018_1218

김지혜_tri-yellow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3×193.9cm_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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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8_1205_수요일_04: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갤러리 도스 Gallery DOS 서울 종로구 삼청로7길 28 신관 3층 Tel. +82.(0)2.737.4679 www.gallerydos.com

남겨진 것들이 만들어내는 유연한 풍경 ● 일상은 우리에게 어제와 오늘이 크게 다르지 않은 반복된 풍경을 보여준다. 하지만 평법해 보이는 삶의 공간일지라도 그 안에서 특별하고 낯선 감정을 발견할 수도 있다. 김지혜는 누군가 살아가면서 한번쯤 사용해보고 곁에 두었을 수많은 사물들을 시선의 주체로 두고 그 사물들이 담고 있는 이야기를 상상한다. 이러한 사물에 남겨진 흔적에 대한 관심에는 물리적인 변화뿐만 아니라 감정적인 여운까지도 포함한다. 자신의 곁을 스쳐갔던 친숙한 사물들을 기억하고 핸드드로잉이 만들어내는 속도감과 리듬감 안에서 섬세한 감수성을 일개우는 것에서부터 작업은 시작된다.

김지혜_spread rocks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3×193.9cm_2018
김지혜_ground-crop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2.7×60.6cm_2018
김지혜_sea-weeds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2.1×145.5cm 2018
김지혜_shaky point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2×130.3cm_2018
김지혜_plastic pot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45.5×112.1cm_2018

작가는 실제 풍경을 사진으로 수집하고 이를 드로잉으로 그린 후 페인팅으로 재조합하여 표현한다. 사진은 카메라에 찍히지 않았더라면 지나쳤을 평범한 것을 의도치 않게 발견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유용한 도구로 사용된다. 선택한 사진을 회화적으로 화면 안에 구성하는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형태는 조각난 퍼즐처럼 완벽히 해체된다. 기본적인 조형요소만 남긴 채 파편화된 조각들이 나열된 화면 안에는 순수한 회화의 물성만 남는다. 이처럼 현실의 기록을 바탕으로 재해석하는 과정을 통해 작가는 화면에 시각적인 정보 그 이상의 것을 담는다. 개인적인 관점에서 포착한 남겨진 사물의 풍경들과 시공간이 만들어내는 미묘한 변화를 되새김질하는 과정은 화면에 모호한 기호를 남긴다. 여러 시공간이 모여 도출된 형상은 특별한 의미가 있거나 고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관람객에게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남긴다. 흩어져서 마음대로 제각기 퍼져있는 점, 선, 면, 색의 조화 안에서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유연함을 느낄 수 있다. ● 신체는 작가에게 있어서 외부세계를 물리적으로 경험하고 감정이나 기억, 무의식 등의 비물질적 세계를 의식하는 주체가 된다. (중략) 작가는 남겨진 사물들이 암시하는 변화와 흔적을 가시화하여 표현함으로써 익숙함을 생경함으로 바꿔놓는다. 사진으로 풍경을 수집한 후 드로잉으로 표현하고, 축적된 드로잉을 다시 캔버스 위에 하나로 엮어 옮기는 과정안에는 작가의 사유가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이처럼 몸과 외부세계, 자아와 타자, 정신적인 것과 육체적인 것들이 상호 순환하여 만들어내는 새로운 가치를 회화로 표현하고자 다양하게 시도한다. 이번 전시는 일상안에서 조형적 소재들을 찾아내고 이로부터 축출된 조형요소들을 작가 본연의 감각으로 화면에 재구성하고자 끊임없이 고민해온 자취의 결과를 보여준다. ■ 김선재

Vol.20181205g | 김지혜展 / KIMJIHYE / 金智慧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