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 서다

박정구展 / PARKJEONGGU / 朴正求 / sculpture   2018_1212 ▶︎ 2018_1229

박정구_정착_브론즈_34.5×30×20cm_2016

초대일시 / 2018_1212_수요일_02:00pm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일요일_01:00pm~07:00pm

갤러리 아티비타 Gallery ArtiVita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34길 19 1층 Tel. +82.(0)2.2088.3373 www.arti-vita.net

현대미술은 30~40년 전 학교에서 배웠던 예술과 지각하는 방식이 다르다. 교통 및 기술의 발달과 속도, 복제대량생산, 인터넷 관계망, 미디어, 인공지능 등으로 사물의 세계가 달라졌기 때문일 것이다. 미술사에 소개된 다양한 사상과 현대미술의 초월적인 해체가 복잡하게 느껴지지만, 한가지 공통점은 예술은 인간의 고유한 삶의 영역 안에서 창의적이고 창조적인 범위를 벗어나지는 않는 것 같다.

박정구_GH-sky blue_포멕스_22.8×91×13.5cm_2018

내 작품은 미술사적인 어떤 사상을 따른 것도 아니며, 지성적인 쇼크를 줄 만한 작품도 아닐 것이다. 내가 경험했던 진솔한 삶의 기록이기를 바랄 뿐이다. 예술은 삶이고 역사다. 삶이 가장 진실할 때 예술에 가깝고, 작품으로서 빛이 난다. 시간내서 작품을 하는 것이 아니라, 삶이 작품이고, 존재가 작품이었다.

박정구_자유_포멕스_50×64.3×32.5cm_2018

「정착」은 영화 "마다가스카"의 주인공인 사자 알렉스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알렉스는 자신이 맹수인지 모른 채 도심 속 동물원에 갇혀 살다가, 우연한 사고로 인해 정글여행을 하게 되면서 자신이 맹수였다는 정체성을 깨닫게 된다. 이와 유사하게 사람들은 자신의 존귀한 존재를 잊거나 망각한 채, 냉혹한 현대사회에서 지친 내면적인 모습들로 살아가고 있다. 진정한 자유는 존귀한 자기 정체성을 발견하는 데서 시작된다. 이 작품은 자기 발견을 통해 진정한 자유를 얻고, 내면적인 정착을 하게 되기를 응원하는 것이다. 「GH-sky blue」는 그레이하운드 연작 중의 한점으로서, 시속 80km로 후련하게 달리는 그들의 모습에서 발산되지 않은 내 안의 갈망을 발견하게 된다.

박정구_길 위에 서다_포멕스_100×102×26cm_2018

사자 알렉스와 그레이하운드 등을 통해서 발견된 내 안의 갈망은 최종적으로 인체조각으로 연결되었다. 진정 자유로운 나를 소망하며, 지금까지 머뭇거리던 것을 떨쳐버리고 드디어 길 위에 올라선 나! ● 내 삶의 일부를 그대로 공개하는 것이 두렵기도 하지만, 비로소 무거운 겉옷을 벗어 던지고 신작로로 나온 기분이다. 눈에 보일락말락한 겨자씨앗도 나중에 나무가 되어 쉴 그늘을 만드는 것처럼, 썩어서 파묻혀 버릴 뻔했던 내 씨앗은 어떤 나무가 될지 기대하는 마음이 크다. ■ 박정구

Vol.20181212d | 박정구展 / PARKJEONGGU / 朴正求 / 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