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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우展 / JEONGCHANWOO / 鄭澯佑 / mixed media   2018_1219 ▶︎ 2018_1225

정찬우_청와대 관광나이트_사진_80×190cm_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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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갤러리 H GALLERY H 서울 종로구 인사동9길 10 Tel. +82.(0)2.735.3367 blog.naver.com/gallh

k씨의 고민 ● 가도 가도 끝도 없는 불확실한 삶의 고통들에 방황하며 지칠 때로 지쳐버린 마음의 상처는 대가리박아를 하여도 좀처럼 쉽게 풀리지 않는다. 그래서 화가나 소주 몇 병을 미친듯이 마시고 쓰러져 버린다.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지도 못한 채 계속해서 술을 마신다. 또 마신다. 왜 그렇게 술을 마시는지 알수가 없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살 수가 없다. 미친놈이다. 근방이라도 죽을 사람처럼 술을 마셔대는 것인가? ● 그는 갈길을 잃었다.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다. 온 사방이 벽들이다. 까마득히 높고 높은 보이지 않는 내면의 벽. 아무도 모른다. 조용하고 단단한 벽이다. 아주 강력한 벽이다. 하지만, 때로는 부드럽다. 도대체가 알 수 없는 유령 같은 벽. 나약한 육체는 강하다는 정신만 믿고 사방팔방으로 날뛴다. 꼬라지도 모른 채. 끝도 없는 자신과의 싸움으로 부서 질 것만 같은 벽은 좀처럼 쉽게 부서지지 않는다. 짜증이 치밀어 오른다.

정찬우_대가리박아_혼합재료_80×150×75cm_2017
정찬우_좃같은 세상_혼합재료_31×52×29cm_2018
정찬우_구원자_혼합재료_110×45×37cm_2018
정찬우_술먹고 뻗은놈_혼합재료_45×215×215cm_2018

잠시 숨을 고르며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본다. 비가 내린다. 얼굴에 한 방울 두 방울 내리더니 이내 곧 쏟아진다. 병든 마음의 벽 철거작업은 비가 와서 더 이상 작업을 할 수가 없다. 날씨 좋은날 현장에서 장비를 불러서 옮겨야겠다. 도대체가 사람이 할 수 있는 그런 일이 아닌것이다. 인간의 한계를 넘어섰다. 입에서 욕이 한 바가지씩이나 나오는 것을 억지로 집어 목구멍으로 다시 삼킨다. 그리고 50t크레인을 불러 무겁고 꽉 막힌 더러운 벽을 한 번에 옮겨 버린다. 지긋지긋한 벽을 싹 치웠는데도 내면은 왜 이리도 시원하지 못하고 허전한 것은 무엇 때문인가? 왠지 모를 공허함이 파도 처럼 밀려온다. 마음의 벽이 진정한 원인이 아닌 것 같다. ● 정신이 문제인 것이다. 썩어빠지 정신상태를 고치려면 뺨을 있는 힘껏 젖먹던 힘까지 때려도 고치기가 힘들다고 하던데, 정말 큰일이다. 약도 없다는데..... 불치병. '이러다가 정말 죽는것 아닌가?'하는 생각에 눈물이 왈칵 쏟아진다. 앞만보며 정신없이 달려왔는데 여기서 내가 죽는다는 것은 절대안되고 있었어도 안된다. 엄청나게 마신 쏘주의 양만큼이나 정신도 같이 썩어 문드러지고 있었다. ■ 정찬우

Vol.20181218a | 정찬우展 / JEONGCHANWOO / 鄭澯佑 / mixed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