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水墨 Drawing Therapy

박서령展 / PARKSEORYONG / 朴曙伶 / painting   2018_1219 ▶︎ 2018_1224

박서령_명상6-시간의 공간(時間-空間)_한지에 수묵_80×117cm_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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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제9회 박서령 朴曙伶 작품展

관람시간 / 10:00am~07:00pm

인사아트센터 INSA ART CENTER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41-1 5층 Tel. +82.(0)2.736.1020 www.insaartcenter.com

박서령의 '심원(心遠)'적 산수 미학 : 명상/水墨 Drawing Therapy ● 은일적 삶을 상징하는 '산정일장(山靜日長)'은 세속적 욕망과 시간의 구속에서부터 벗어남과 동시에 생명의 존재가치와 이유를 파악하게 한다. 이런 과정에서 그동안 시간에 구속당하고 외물(外物)에 사역당한 나를 다시금 되찾게 하는 향기가 있는 시간과 아울러 '환아'적 삶이 가능해진다. 그 환아적 삶은 명상과 심신의 힐링으로 이어진다. ● 우리는 박서령 작가[이하는 작가로 함]가 '심원(心遠)'적 산수 미학 : '명상/水墨 Drawing Therapy'를 주제로 창작한 작품들을 통해 '산정일장'이 지향한 삶의 예술적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박서령_명상1-묵매(墨梅)_한지에 수묵_112×162cm_2018
박서령_명상2-산수(山水)_한지에 수묵_162×112cm_2018

'명상/水墨 Drawing Therapy'를 주제로 한 작가의 이번 전시 작품의 특징은 자연 풍경을 그리되 '사람이 없다[無人]'는 것 혹은 '사람의 흔적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사람 있음[有人]'은 인위적 삶의 공간 설정과 그 공간에서의 형성된 상호 관계망이란 의미가 있다. 아울러 그것은 '더함의 세계[益]'로서, 그 세계에는 '인간 상호간의 시선을 통한 평가가 존재하는 세계', '체면차림과 예법에 얽매임에 의한 긴장의 세계', '심신의 자유로움을 얽매는 욕망이 존재하는 세계', '말 있음을 통한 존재 규명과 시비판단을 요구하는 세계', '원하지 않는 감정 교류를 모색해야만 하는 세계', '시간에 지배받는 삶을 살 수밖에 없는 세계' 등 매우 복합적 의미가 담겨 있다. 이처럼 '사람 있음'의 세계는 자율적 삶보다는 타율적 삶을 강요당한다. 이런 점에 비해 '홀로 됨[獨]' 혹은 '사람 없음[無人]'이란 앞서 말한 것들로부터 '벗어남'과 동시에 그것들을 '덜어냄[損]'이란 의미가 있다. 그 '벗어남', '덜어냄'을 통해 자연과의 합일의 경지, 허정의 경지, 한가로움의 경지, 명상의 경지로 나아갈 수 있다. (중략)

박서령_명상3-산수(山水)_한지에 수묵_162×112cm_2018
박서령_명상4-묵해(墨海)_한지에 수묵_53×72.5cm_2018

작가는 '인간 흔적이 전혀 없는 태고적 자연풍경', '바라보는 시선을 편안하게 만드는 드넓은 수평선', '심연으로 빨려 들어가는 환상을 불러일으키는 숲길', '모든 것을 내 던지고 드러눕고 싶은 솜털 같은 초원', '숲인지 산인지 경계가 모호한 황홀하면서도 몽환적인 형상'을 통해 '사람 없음'이 지향하는 예술경지를 표현하고 있다. 그 예술경지의 표현에는 득의망상(得意忘象)이란 사유가 담겨 있다. 작가는 이같은 득의망상의 경지를 특히 '원(遠)'법을 사용하여 표현하고자 한다. 송대 한졸(韓拙)은 자신의 삼원법(三遠法)에 대해 가까운 언덕과 넓게 펼쳐진 물가, 광활하고 먼 산은 활원(闊遠)이고, 안개가 자욱하여 들판에 흐리는 물이 멀리 떨어져 있어 보이지 않는 것은 미원(迷遠)이고, 경물이 어렴풋한 것은 유원(幽遠)이란 말을 한 적이 있다. 작가는 한졸이 말한 삼원법을 절묘하게 묘합하여 자신이 의도하는 '명상/水墨 Drawing Therapy'의 예술경지를 표현하고 있다. 바다, 산, 나무 등 서로 다른 형상들은 공통적으로 작가가 추구하는 허정하고 유정한 삶이 담겨 있다. 화폭의 어떤 형상도 감상자의 마음을 조급하게 하는 것은 없다. 시선의 편안함은 마음의 편안함으로 이어진다. 작가가 이처럼 심원의 허정한 경지에서 출발하여 표현한 유정한 풍경 및 담묵과 농묵을 절묘하게 배합하여 흑백사진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형상들은 '일의 시간'과 인간 관계망에서 벗어나 잃어버렸던 나를 찾고 아울러 잠시 동안이라도 쉬어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심원의 경지에서 '무사(無事)의 삶'을 살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박서령_명상7-미소(微笑)_한지에 수묵_65.5×91cm_2018
박서령_명상8-미소(微笑)_한지에 수묵_65.5×91cm_2018
박서령_명상9-묵송(墨松)_한지에 수묵_112×162cm_2018

이전까지의 삶이 그릇된 것을 알았다고 해서 하던 일을 당장에 그만둘 수 없는 것이 현대인의 불편한 삶이다. 하지만 마음만 먹으면 작가의 그림을 보면서 와유(臥遊)하는 한가로움은 얼마든지 누릴 수 있다. 그것의 관건은 심원인데, 작가는 심원의 예술경지에서 출발하여 '무용(無用)'인 것이 '대용(大用)'의 가치 있음을 담담하게 말하고 있다. (2016. 개인전 서문에서 발췌) ■ 조민환

박서령_명상10-산수(山水)_한지에 수묵_72.5×53cm_2018
박서령_명상11-산수(山水)_한지에 수묵_72.5×53cm_2018

명상작업 - 수묵 드로잉 테라피자연에의 공감을 시도하며... ● 삶...... / 자연....... / 나는 명상한다. / 나는 상상한다. // 나무를 보며, 물을 보며... / 그리고 나를 보며.... / 나는 ... 무엇을 사는 것인가? / 나는 ... 어떻게 사는 것인가? // 나는 자연을 바라보며 / 나(我)를 본다. / 나(我) 들이다. / 아니 나(我)와 또 다른 나(我)들일지도... // 나는 명상한다. / 山대로 水대로 / 자연의 삶대로 / 삶의 자연대로 // 나는 상상한다. / 나는 수묵 드로잉 테라피를 하며... / 자연에의 접촉을 시도하며... / 자연에의 공감을 시도하며... // 삶...... / 자연...... / 나는 명상한다. / 나는 상상한다. // 자연 / 그냥 모양대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 움직이는 나무들... 움직이는 물결처럼... // 나는 붓질을 한다. / 작은 점들과 선들을 연결하여 / 나무와 물과 같은 이미지로 드러낸다. / 점과 선들은 그냥 모양대로 움직이는 / 나무가 되고 물결처럼 된다. // 그냥 모양대로... / 움직이는 나무들... 움직이는 물결처럼... / 나도 내 모양대로 붓질을 한다. ■ 박서령

Vol.20181219d | 박서령展 / PARKSEORYONG / 朴曙伶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