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의 현장_비엔날레 증후군

2018 누스페어 동시대미술연구소 학술세미나   세미나 일시 / 2018_1220_목요일_02:00pm~06:00pm

세미나 일시 / 2018_1220_목요일_02:00pm

주최 / 누스페어 동시대미술연구소 www.noosphereartlab.com 후원 / 대구문화재단_대구광역시_문화체육관광부

경북대학교미술관 ART MUSEUM KNU 대구시 북구 대학로 80 Tel. +82.(0)53.950.7968 artmuseum.knu.ac.kr

누스페어 동시대미술연구소는 2018년 학술세미나를 개최하고자 합니다. 올해 진행될 세미나는 『한국미술의 현장_비엔날레 증후군』이란 주제로 급진적으로 변화해가고 있는 미술계의 현상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올 한해 국내에는 국제적인 비엔날레들이 다수 소개되었습니다. 광주비엔날레, 부산비엔날레, 대구사진비엔날레,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대전비엔날레, 창원조각비엔날레, 전남국제수묵화비엔날레, 강원국제비엔날레,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등, 올해 개최된 국제적인 타이틀의 비엔날레만 대략 10여 개에 이릅니다. 이미 매스컴을 통해서 인구대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엔날레가 개최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따른 국고지원 사업에 대해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도 있었습니다. 또한, 지역미술계의 세계화는 중요한 과제로 언급되고 있고,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나 시민의 문화예술 향유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요구도 있습니다. 과연 우리가 이러한 행사를 통해 이루어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좀 더 진지하게 고민하고 이야기 나누면 좋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도시재생사업에 미술의 개입은 빼놓을 수 없는 현실입니다. 지역에서 펼쳐지고 있는 크고 작은 미술 행사의 취지와 현 실태 그리고 좀 더 낳은 미술 행사들을 위해서 전문가분들의 시각과 여러분의 견해를 들어봅니다.

「한국은 비엔날레 공화국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인가?」     심상용 (동덕여자대학교 큐레이터학과 교수) "그러나 표현과 형식들의 교류와 교환에는 늘 어떤 거대한 힘이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야 하지 않을까? 그 힘으로 모두에게서 예술을 도둑질해가고 결국은 노예로 몰아가는 것이라는, 일테면 버나드 쇼가 국가를 일컬어서 했던 그런 힘 말이다." ● 현재 세계의 도처에서 200개가 넘는 비엔날레가 다투어 열리고 있다 하니 고소(苦笑)를 금할 길이 없다. 여기서 예술은 다른 나라들의 여러 도시에서 그토록 동일한 방식으로 감독 되고, 호출되고, 편집되고, 재구성되고, 기획되고, 소통되고, 분배되고, 소유되는 단 하나의 '단수형 예술'이다. 2년 단위로 되풀이되는 백화점식 취합과 나열, 산업 박람회적 편집과 구성은 이미 거부할 수 없는 규범이 된 지 꽤 되었다. 같은 취급방식, 동일한 구성 논리는 획일화된 내용의 반영이자 기원이기도 하다. 획일화된 취향과 형식, 획일화된 기억과 경험의 반영이자 촉구인 것이다. ● 불과 수년 전만 해도, 한국은 그저 중, 대규모의 비엔날레를 동네잔치 치루 듯 한 해에 세, 내 개 정도 가뿐히 해치우면서, 어느 정도 오버 페이스를 하는 정도였다. 하지만 불과 몇 년 만에 한 해에 10여개의 비엔날레가 만들어지고 소비되는 웃지 못 할 촌극이 벌어지고 있다. 광주비엔날레, 부산비엔날레, 대구사진비엔날레,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대전비엔날레, 창원조각비엔날레, 전남국제수묵화비엔날레, 강원국제비엔날레,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2018년 한 해 동안 개최된 비엔날레들이다. 이 정도라면 의심스러운 흐름에서 분별없이 앞서 달리는 무모함이나 우둔한 정도의 상태는 이미 지난 것으로 보아야 옳다. 이것은 세계적으로 전례가 없는 기현상으로, 이 사회와 이 사회의 예술의 미래가 상상하고 싶지 않은 끔찍한 것이 되는 것의 개연적 전조로서, 어쩌면 이미 치료 시기를 이미 놓친 깊은 병을 지닌 것으로 해석되어야 마땅할 터다.

「탈-위계적 네트워크에 기반을 둔 비엔날레의 필요성:     대구사진비엔날레에 대한 소고」     정훈 (계명대학교 사진미디어학과 교수) 오늘날 '비엔날레'는 대규모의 격년제 현대예술 이벤트를 가리키던 단일한 의미와는 거리가 있다. 이는 다중적 맥락으로 뒤얽힌 현대예술의 흐름과 예술의 탈 유로 아메리카화를 지향하는 일련의 움직임이 지속되어온 점도 있겠지만, 비엔날레의 전형이었던 베니스 모델에 내재한 도시마케팅·국제네트워킹·젠트리피케이션 등의 전략이 각 비엔날레 주체의 목적성에 따라 세분화되어 제시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따라서 비엔날레 증후군이 야기하는 피로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각 비엔날레의 진정한 주체가 누구인가를 규명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전통적이고 관습적인 '미술'의 문화적 의미로부터 대타자적인 성격을 지닌 '사진'을 전면에 내세운 비엔날레의 주체성(subjectivity)은 어떤 것이어야 할지를 그려보는 것은 이에 대한 생산적인 논의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도시문화와 문화행사의 테라피 효과」     연규석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아시아문화원 학예연구원) 1995년 광주비엔날레를 통해 한국에 유입된 비엔날레 문화는 국제미술 무대의 미시론적 담론과 세계화의 물결을 통해 비서구권 국가에서 개최되는 초대형 국제미술 행사로서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이를 계기로 국내에서 비엔날레와 이와 유사한 문화·예술콘텐츠는 경제성장, 도시발전, 시정 홍보를 목적으로 여러 지자체에 의해 증식, 복제되며 지역 간 경쟁구도를 형성하게 된다. 결국, 90년대 중반 이후 국내문화·예술 발전은 지방 자치화, 탈중앙화와 같은 시대적 이데올로기와 이에 따른 담론을 통해 그 정당성을 확보하며 현실화된다. ● 비엔날레를 계기로 가속화된 예술의 국제화와 지역화에 관한 관심은 '도시'라는 문제에 있어 테라피적 접근법과 변이적 해석법에 따라 구체화된다. 먼저, '비엔날레'는 하나의 브랜드로서 특정 지자체의 모든 도시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유토피아적 기대감을 안겨주며'낙후된', '가난한', '잊힌', '범죄화된' 건물과 장소로 이동하다. 그리고 한 도시의 문화축제와 예술 소비는 도시정책에 의해 '시장', '공장', '달동네'로 확장되며 변이적 문화 소비시장을 형성하게 된다. ● 위와 같은 비엔날레의 도시 해석법과 변이·변종화되고 있는 지역 문화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가시화되고 성장하고 있는가? ■ 누스페어 동시대미술연구소

Vol.20181220a | 한국미술의 현장_비엔날레 증후군-2018 누스페어 동시대미술연구소 학술세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