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평대군의 비밀정원

匪懈堂 48詠의 현대적 상상화展   2018_1224 ▶︎ 2019_0131 / 1월 1일 휴관

전시 연계 세미나 / 2019_0119_토요일_01:00pm

참여작가 김건일_김근중_김선미_김연수_김용철 김태헌_김희라_김해민_박영근_배정례 서용선_여강연_정혜경_차규선_차현욱_허미자

후원 / 문화체육관광부_한국문화예술회관협회 주최,주관 / 춘천시문화재단_자하미술관

관람시간 / 10:00am~05:00pm / 1월 1일 휴관

춘천문화예술회관 Chuncheon Cuture & Art Center Gallery 강원도 춘천시 효자상길5번길 13 (효자1동 산40-12번지) 전시장 Tel. +82.(0)33.259.5847 www.ccac.or.kr

'안평대군의 비밀정원' 제목을 보며 젊은 나이에 역적으로 몰려 아깝게 저물어갔던 그의 재능과 운명이 떠올랐다. ● 예술과 인문을 사랑한 왕자였다. 예술과 글에 능하던 그는 당대 최고의 명필로 꼽히며 시서화 삼절로 불리기도 했다. 문예활동을 즐겼던 안평대군은 인왕산 자락에 자신의 별장을 세우고 그곳에서 집현전 학자들과 김종서 등과 어울리며 함께 문인 모임을 갖기도 했다. 자신의 이상세계 무릉도원을 꿈으로 꾸었던 그는 자신이 아끼던 안견에게 이를 그리게 하였다. 이것이 바로 몽유도원도이다. 안평대군은 몽유도원도의 도원기를 직접 썼다. 후에 현실 속에서 무릉도원을 찾아 매우 기뻐하며 그 터에 武溪精舍를 지었다. 또한 훈민정음 창제에도 적극적으로 활동하며 세종의 총애를 받았다. 하지만 안평대군이 집현전 학자들과 함께한 詩會는 정치적 모임으로 비추어졌으며 그의 호탕하고 솔직한 성격과 뛰어난 재능은 형 수양대군의 견제대상이 되었다. 그렇게 36년, 짧은 생을 뒤로 계유정난에 희생양으로 사라졌다.

차현욱_회상된 습작1_한지에 먹_75×60cm_2015

안평대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바로 '몽유도원도'이다. 그렇다면 비해당은 무엇일까? 匪懈堂은 '게을리하지 않고 임금을 섬기라'는 뜻으로 아버지 세종이 총애하던 그에게 임금이 될 문종을 잘 섬기라는 뜻으로 지어준 당호이다. 안평대군은 인왕산 자락에 별장을 세우고 세종이 내려준 당호를 붙인 이곳에서 집현전 학자들과 함께 문인활동 모임을 갖는다. 당시 문인들은 자연의 풍경을 그림으로 그리거나 시로 읊어 그 아름다움을 예찬하곤 했었는데 안평대군은 이에 자신의 별장에서 48가지의 아름다운 풍경을 찾아낸 뒤, 그 모습을 그림으로 남기고 먼저 7言의 화제시를 짓고 집현전 학자들을 초청해 비해당 48경을 보여준 뒤 자신의 시에 차운시를 짓게 한다. 현재 그림은 남아있지 않다. 이 때 함께한 학자들은 당대 최고 실력을 갖춘 신숙주, 박팽년, 성삼문, 서거정 등을 포함해 모두 9명의 집현전 학자들이다. 문예활동을 사랑하고 무릉도원을 꿈꿨던 안평대군이 당시 48가지의 아름다운 경치를 찾아내며 느꼈을 희열과 이를 집현전 학자들에게 보여주며 품었을 자부심이 얼마나 대단했을지 그를 아는 사람이라면 다들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김해민_몽유도원도_영상_00:06:34_2017

안평대군이 몽유도원도를 안견에게 그리게 하고, 武溪精舍 터를 발견하고 난 뒤 기뻐하며 읊었던 시조를 비추어 볼 때, 그는 현실에서의 무릉도원을 찾고 있었음에 분명했다. 그리고 현실 속에서 찾은 아름다운 경치를 당대 최고의 집현전 학자들과 함께 예찬하며 자연과 예술을 즐겼으리라. 비록 그 터는 세조에 의해 철거되어 안평대군의 무릉도원이었던 인왕산 한 자락에서 그의 흔적은 武溪洞을 쓴 비석에서나 찾을 수 있지만 (안평대군의 글씨로 추측) 그가 남겨놓은 문예업적은 이후 성종의 속비해당사십팔영(續匪懈堂四十八詠)과 함께 河西 김인후의 소쇄원사십팔영(瀟灑園四十八詠) 으로 이어졌다.

김건일_Landscape from Complex_캔버스에 유채_130×162cm_2014

자하미술관이 기획한 이번 전시는 김건일, 김근중, 김선미, 김연수, 김용철, 김태헌, 김희라, 김해민, 박영근, 배정례, 서용선, 여강연, 정혜경, 차규선, 차현욱, 허미자 총 16명의 작가가 참여하여 회화, 영상, 설치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안평대군의 비해당을 현대적으로 재해석·구성하였다. 기획자 류병학은 한 때 아름다운 정원에서의 삶을 꿈 꾸었을 안평대군의 비해당을 생각하며 이번 전시명을 안평대군의 비밀정원으로 지칭하였다.

허미자_Untitled_혼합재료_130.5×194×10cm_2014

안평대군의 아름다운 정원을 현대적으로 재현시킨 이번 전시는 따뜻한 차와 다과가 준비되어 여유와 담소를 즐기며 그의 정원에서 노닐 듯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그리고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비해당의 성립배경과 체제에 대해 전북대학교 유영봉교수의 강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안평대군의 비밀정원 展은 문화체육부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지원을 받아 춘천문화예술회관 전시장에서 전시된다. ■ 박수경

부대 행사  ○ 차와 함께하는 예술 감상 『안평대군의 무릉도원, 그곳에서 노닐다.』   - 일 시 : 2018년 12월 26일 ~ 2019년 1월 5일   - 장 소 : 춘천시문화예술회관 전시장   - 관람객 누구나 차와 함께 여유와 담소를 즐기며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안평대군의 아름다운 정원을 즐길 수 있습니다.     ○ 전시 연계 세미나 『비해당48영(匪懈堂48詠)의 성립배경과 체제』   - 일 시 : 2019년 1월 19일(토) 13:00   - 장 소 : 춘천문화예술회관 전시장   - 강 사 : 유 영 봉 (전북대학교 교수)

Vol.20181220c | 안평대군의 비밀정원-匪懈堂 48詠의 현대적 상상화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