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미래를 계속해서 사용했다 Using-Future-Passed-Already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 제 19회 졸업展   2018_1221 ▶︎ 2018_1231

초대일시 / 2018_1221_금요일_06:00pm

참여작가 강동호_강수민_강현영_곽지원_김도이_김보원_김소연 김소정_김인_김지우_김한은_김현지_박함초롬_서은정 송수인_오지선_이규진_이솔_이승민_이정빈_이주연 이지원_이지윤_이현지_이혜원_임지지_임현지 정하슬린_주보람_차현지_최윤정_투민_홍자영

주최 /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

관람시간 / 11:00am~07:00pm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Korea National University of Arts 서울 성북구 화랑로32길 146-37 전통문화연수동 Tel. +82.(0)2.746.9000 www.karts.ac.kr

우리에게는 영문 모를 순간들이 있다. 깨어날 때 잠의 안에서 밖으로 흘렸던 눈물처럼. 우리 각자가 태어났던 20세기 말, 동시다발적으로 터뜨렸던 첫 울음들 또한 영문 모를 것이었다. 그 순간들을 붙잡으려 노력해본다. 우리가 위치한 물리적이고 정치적인 시공간에서 서로의 피부에 닿는 목소리들과, 이상한 형태로 꿈들거리는 변화의 전조들을 떠올리면서. 또한 미술 현장의 문제와 생존의 문제를 횡단하며 지속되어야만 하는 작업의 까닭도, 언제나 영문 모를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섣부르게 희망에 대해 합의해본다. 종말의 세대가 미래에 대해 상상할 수 없고, 상상할 필요성도 감각할 수 없는 삶에서 그러나 미술을 한다는 것. 미래가 없는 우리가 끊임없이 미래를 이야기하는 것. 어떤 미래도 꿈꿀 수 없는 상황 속에서 미래라는 단어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 우리는 거기서 희망을 발견한다. 그것은 광신도들의 낙관과 닮았지만 다르다. 우리들의 미래는 어떤 상징도, 어떤 재현의 형상도 세우지 않는다. 어쩌면 미래는 최초에 지나갔기에 다만 영문 모를 흔적들을 붙잡아가며, 우리는 미래를 계속해서 사용했다.

강수민_Flesh+composition / 강동호_Suit 강현영_눈물을 흘릴 바에 차라리 땀을 흘릴래
곽지원_Daily Nirvana_001 / 김보원_Ffffallomg / 김도이_Underwater
김소연_밤 호수에서 친구의 유실물을 찾아주기1 김인_은신처 전면부 / 김소정_sense+perception
김지우_Call / 김한은_Under Score / 박함초롬_Buffered body-While lifting
서은정_철암 / 송수인_흑백을 위한 필름 / 오지선_눈오는 날의 거실

더 이상 나아질 것이 없다면 우리에게 남겨진 이 "미래"는 대체 무엇일까. 진보가 불가능하다면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미래"를 여전히 가져다 쓴다. 그리고 우리의 사용을 희망적이라 선언한다. 이수명 시인의 시론집에 썼던 문장들을 인용하자면 "없는 것 속으로 뛰어드는 것, 없기에 붙잡앗다고 생각되는 것." 혹은 "이미 우리에게 있는 것을 우리에게 되돌려주는 것."일 수도 있다. 계속해서, 의연하게.

이규진_머리돌리기 / 이승민_Untitled / 이솔_머리통과 몸통8
이정빈_Collage / 이주연_골든위크 / 이지원_LOOK05
이혜원_길 다음 언덕 / 이지윤_Many Loves / 이현지_Still living in a dream
임현지_Painting Manner / 정하슬린_18!practice 주보람_Perfect square / 임지지_엉겅퀴
차현지_3.305782m2(unstable/theperfectfailure) / 투민_2MIN2018 최윤정_Untitled / 홍자영_playgraphy

서른네 명에게 평등한 태양빛은 8분 전의 것이다. 달빛은 1초 전의 것. 우리가 함께 가리켰던 시리우스는 8.6년 전의 것이다. 모두가 영문을 몰랐던 8년 전, 이미 시리우스는 우리가 함께 있는 미래를 발신했다. 우리는 각자의 미래가 서로 어떤 연속서을 가질지, 어떤 단절을 가질지 알지 못한 채로 그 반짝임을 함께 수신했다. 우리는 서로의 미래를 서로가 가져다 쓰고, 모르는 이에게 미래를 되돌려주기도 했다. 그러므로 서로를 위해 우리는 계속해야한다. 영문을 모른 채로 계속하기로 한다. 미래를 사용하는 것이, 미래를 만드는 것이라 믿는다. 우리에게 별들이 언제나 과거이듯, 별들에게는 우리가 언제나 미래일 테니까. ■ 제 19회 조형예술과 졸업전시위원회

퍼포먼스 김지우 Call_2018 2018_1222_토요일_14:30pm 2018_1227_목요일_14:30pm 2018_1229_토요일_14:30pm

투민 2018_1228_금요일_06:00pm 2018_1229_토요일_03:00pm

아티스트 토크 2018_1227_목요일_05:30pm 한예종 미술원 223호 instagram @2018knuart에서 실시간 라이브

크리스마스 행사 2018_1225_화요일_07:00pm 연수동 비밀의 방 장소: 연수동 3층

Vol.20181221a | 우리는 미래를 계속해서 사용했다-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 제 19회 졸업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