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촌 문래

지은이_임종은

지은이_임종은 || 판형_190×130 || 쪽수_156쪽 || 발행일_2018년 12월 20일 서울문화재단 문래예술공장 「2018문래창작촌지원사업MEET」

서울문화재단 문래예술공장 SEOUL ART SPACE MULLAE 서울 영등포구 경인로88길 5-4(문래동1가 30번지) Tel. +82.(0)2.2676.4300 cafe.naver.com/mullaeartspace www.facebook.com/mullaeartspace

소개글 '문래창작촌'은 예술가들의 유입으로 자생적으로 형성된 곳이지만 행정명칭을 얻게 된 후 정책과 자본이 개입되는 외부적인 조건에 영향을 받고 있다. 현실적으로는 거주조건에 미치는 영향 등을 우려하지만, 문래동에서 다양하게 변화하는 생태와 관계 등도 이전으로 돌릴 수 없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일어나는 사건과 경험으로 일컬어지는 것들을 자세히 읽어내고 문제로 삼아본다면 새로운 장소를 논하기 위한 계기나 단서를 얻거나, 그 밑바탕에 내재한 역동성을 바라보는 방법과 장소의 대안적 해석도 시도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문래창작촌에서의 활동을 했거나 현재 머물고 있는 예술가들뿐만 아니라 창작자의 범위를 주민과 메이커로 확장하고, 그들의 작업과 삶의 이야기를 나누고 책으로 엮어내었다.

서문 2018년도의 문래동의 풍경과 그것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자 이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되었다. 문래동은 높아진 집세 등 직면한 문제가 직접적으로 다가오기도하고, 도시재생 등의 개발에 대한 낙관과 비관이 교차하며 여러 가지 미래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아마도 2018년이 지나고 지역 문화 인프라와 개발계획이 구체화되면 무형의 것들도 변화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모두 이곳의 다양하게 변화하는 생태와 관계 등 근본적인 많은 것들을 이전으로 돌릴 수 없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감지하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 서울의 도시 개발의 운명 앞에서 차라리 선명해서 낙관하기는 어려운 미래 앞에서 서서, 우리가 시도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지금 여기서 일어나는 사건과 경험을 읽어내고 기록해서 새로운 장소를 논하기 위한 계기나 단서를 얻거나, 그 밑바탕에 내재한 역동성을 바라보는 방법 등으로 대안적 해석을 시도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 해 보았다. ● 이를 위해 문래창작촌에서의 활동을 했거나 머물렀던 예술가들뿐만 아니라 창작자와 주체의 범위를 확장하고, 그들의 작업과 삶의 이야기를 나누고 책으로 엮어보고자 한다.

책은 지나간 과거가 될 문래동과 사람들 이야기를 하기 위해 이곳의 '시간'을 함께 담고자 했다. 문래동의 사계절, 일주일, 하루는 문래동의 공간적 특성을 볼 수 있는 필터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 도시에서 계절은 대개 사람들의 옷차림을 제외하면 눈이나 비 그리고 가로수 등으로 감지하게 되는데, 문래동은 전시나 공연의 빈도를 통해서 확연히 계절감과 시간을 느끼게 된다. 늦봄부터 늦가을까지 왕성하던 예술활동이 초겨울에서 초봄까지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이때는 문을 닫고 잠시 휴식기를 갖는 기관도 있고 작업실을 비워두고 오지 않는 작가들도 종종 있다. 그것은 아마도 노후한 건축물의 열악한 시설 때문에 겨울나기가 쉽지 않아 그럴 것이다. 또한 MEET라는 문래동 지역 예술관련 기금이 늦은 봄부터 교부되는 스케줄도 영향을 주는 것 같다. 때문에 문래동을 봄이나 가을에 방문하거나 조금 더 섬세하게 살펴보면 예술가들의 활동과 그들이 만들어가는 장소를 느낄 수 있다. 계절에 따라 그들의 작품을 살 수 있는 장이 서기도 하고, 전시나 공연이 야외에서 펼쳐 질 때도 있다. ● 그리고 하루를 두고 보면 예술가들과 엔지니어들이 등장하고 사라지는 시간이 있기도 하다. 철공장의 활기 찬 하루 일과를 마무리 될 무렵 예술가들의 작업실에 불이 켜진다. 이들은 같은 장소에 다른 시간을 공유하며 새로운 장소를 만든다. 그리고 최근 두드러진 현상으로 주말은 관광객으로 또 다른 문래동을 드러낸다. 그것은 현재 급속히 가속화 되는데, 술집이나 카페 같은 상업 시설이 하루가 다르게 증가하는 동네 풍경은 어쩐지 낯선 기분을 만든다. ● 특히 이러한 모습은 앞으로 지금과는 다른 차원으로 지역이 변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준다. 더군다나 도시개발 및 재생 정책의 중심에 지역이 해당되기도 하고, 행정, 기업 등 다양한 주체가 여러 개의 문화예술 시설을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단순히 술집이나 카페가 몇 개 더 생기는 정도가 아니라 장소의 체질과 성격 자체가 달라질 것이라는 예상을 할 수 있다. 풍경도 바뀌고 사람들도 바뀌고 관계도 생태계도 변화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지금의 모습을 기록하고자한다.

당연히 이 책에서 많은 것들을 다 다 담을 수는 없다. 또한 그러한 의도도 없다. 필자와 연결되고 공유하는 기억이 있거나 하는 사적인 출발점으로 시작하여 서로 소개를 받거나 하는 등의 관계를 형성해가면서 이야기가 이어나게 될 것이다. 우리들의 단편적인 기억 중 하나가 남아서 미래에게 말을 건네고 우리를 이끌고 나아가기를 희망해 본다.

지은이_임종은 임종은은 홍익대학교 미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대학에서 미술사와 예술이론을 가르치고 있다. 현장에서는 미술비평가와 독립기획자로 활발한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문래동과 관계된 프로젝트는 2017년문래예술공장 M30에서 <불별의 임시변통> 전시를 기획한 바 있으며, 2016년 문래창작촌 실태조사 책임연구원으로 연구를 했다. 그 외에도 문래동에서 발생하는 예술 활동에 대한 글을 쓰고 매체에 기고하거나 문래동에서 활동하는 작가들과 전시를 기획하며 다양한 각도로 지역과 예술 활동에 접근하고자 한다.

목차 서문 강원재 김나율 김유미 김정현 납작한 파동 박지나 언메이크랩 예병현 이대석 최재훈 홍지 후니다킴 413

Vol.20181223d | 창작촌 문래 / 지은이_임종은 / 서울문화재단 문래예술공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