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yond the New Landscape

배남주_변지예_신혜진_윤겸_임수빈_장종완_전희경展   2019_0102 ▶︎ 2019_0131 / 백화점 휴점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8:00pm / 금~일요일_11:00am~08:30pm / 백화점 휴점일 휴관

신세계갤러리 센텀시티 SHINSEGAE GALLERY CENTUMCITY 부산시 해운대구 센텀남대로 35(우동 1495번지) 신세계 센텀시티 6층 Tel. +82.(0)51.745.1508 shinsegae.com

우리가 회화를 생각할 때 쉽게 떠올리는 장르 중 하나인 풍경화는 그리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장르는 아니다. 풍경은 항상 신화나 성서 속 이야기를 묘사할 때 그 배경으로 쓰이는 정도였으며, 또는 인물을 그릴 때 배경에 나오는 정도가 전부였기 때문이다. 이런 풍경이 오롯이 그 자체로 회화의 주제가 된 것은 바로크시대에 이르러서이다. 당시 화가들은 성서화나 역사화, 인물화, 정물화 둥을 주로 그렸지만, 간간히 풍경만을 주제로도 하여 그림도 그려냈다. 이런 풍경화가 본격적으로 그려지기 시작한 건 근대에 이르러서이다. 빛의 변화에 따라 사물과 자연의 색이 변한다는 걸 포착한 인상파 화가들은 밖으로 나가 풍경을 그리며 빛의 미묘한 변화를 화면에 담아 보여주었으며, 그 후 후기 인상파를 비롯 야수파, 청기사파, 표현주의 등은 시대의 예리한 감각들을 풍경에 빗대어 표현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회화의 주요 장르로 정착한 풍경화는 한 두 세기가 지난 지금도 많은 작가들의 관심을 받으며 제작되고 있다. 하지만 시대에 따라 풍경이 의미하는 바가 다르듯이, 같은 풍경을 그린다고 이전 세대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그려진 것은 아니다. 동시대 작가들에게 풍경을 그린다는 것은 무엇일까? 2019년 새해를 맞아 신세계갤러리 센텀시티가 선보이는 『Beyond the New Landscape』는 동시대에 풍경을 화면에 담는 젊은 작가들을 초대해 지금 풍경화란 무엇인지, 풍경을 통해 작가들은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하는지 살펴보고자 하는 전시이다.

배남주_이성의 꿈_캔버스에 유채_97×162cm_2018

배남주(1985~)는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을 기점으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이다. 작가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큰 캔버스 위에 거침없고 섬세한 붓질을 선보이며 그 필력을 인정받아 이목을 끌었다. 작가는 인물, 풍경, 정물 등 다양한 것들을 화면에 담아왔지만, 그 모든 것들이 모두 이상과 현실 사이의 고민 속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통일성을 갖는다.

변지예_Memories_캔버스에 유채_91×91cm×2_2018

변지예(1978~)는 작가의 기억 속에 있는 바다와 하늘을 은은한 색감으로 화폭에 담아내는 작가이다. 작가는 관조, 즉 고요한 마음으로 시끄럽지 않은 자연의 편안한 풍경을 바라볼 것을 권하며 작품을 제작하는데, 이를 통해 사람들은 휴식을 얻고 더 나아가 새로운 것을 상상할 수 있는 계기를 갖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신혜진_Sunrise_장지에 먹, 아크릴채색, 과슈_162×130cm_2018

홍익대학교 동양화과 학석사를 마친 신혜진(1988~) 앞선 작가들이 현실을 배경으로 이상세계의 풍경을 담은 것과는 달리 보다 풍경 그 자체에 집중하고 있는 작가이다. 이는 아마 동양화를 전공한 데에서 비롯된 것이라 짐작되는데, 서양과는 달리 동양에서는 방에 누워서 풍경을 즐긴다는 와유사상(臥遊事相)을 가지고 있어 풍경을 화폭에 담아왔다. 작가는 세상의 풍경을 그려내며 그 안에서 관계짐과 겹쳐짐을 찾아내고 그것을 동양화 특유의 선과 채색으로 구성해낸다.

윤겸_bluemountain_캔버스에 유채_130×130cm_2018

대구에서 태어나 현재는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윤겸(1989~)은 미술세계 미술상 등을 수상하고, 메이크샵 아트스페이스(파주)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는 작가이다. 윤겸은 마치 색면회화나 단색화와 같이 캔버스 위에 색을 전면 바르고, 그 위에 무수히 반복되는 점들을 그려내 화면의 미묘한 움직임을 만들어낸다. 그 움직임은 미세한 바람이나 또는 뜨거운 여름에 피어나는 아지랑이를 연상케 하는데, 이 모든 형상들은 작가가 몇 해 전 사고로 시각이 불안정해지면서 등장한 것들이라 다양한 생각들을 불러 일으킨다.

임수빈_안전지대_캔버스에 유채_112.1×324.2cm_2016

울산에서 태어나 현재 서울에서 작업하고 있는 임수빈(1990~)은 울산미술대전, 신라미술대전, 이랜드미술상 등을 수상하며 성장해가고 있는 작가이다. 작가는 유토피아의 풍경을 본인만의 특유한 핑크빛 색감으로 그려낸다. 이 작가가 설정한 핑크빛 유토피아에는 종종 말(馬)이 등장하곤 하는데, 이 말은 유토피아를 갈구하며 찾아나서는 작가 본인이 투영된 생명체이다.

장종완_나는 할 수 있다_캔버스에 유채_80×116cm_2018

젊은 나이에 국내 대형화랑 중 하나인 아라리오갤러리의 전속이 된 장종완(1983~)은 얼마 전 개인전 『Organic Farm』을 성황리에 마치며 왕성한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는 작가이다. 작가는 길거리에서 볼 수 있는 속히 '이발소 그림'이라 불리는 회화들이나 관광지에서 볼 수 있는 다소 촌스럽게 느껴지는 '관광지 사진'들을 미학적으로 탐닉해 그것들을 재해석하며 주목을 받았다. 현재 작가는 그때 구축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더 확장해 다양한 세계를 화면에 구성해내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이상세계의 이면과 불확실성에 대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희경_이상적 선정을 위한 춤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94×259cm_2017

전희경(1981~)은 오픈스페이스배(부산)를 거쳐 타이동 미술관(대만), 경기창작센터(안산) 등의 레지던시에 참여하며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는 작가이다. 작가는 겸재정선미술관 주최 '내일의 작가상' 등을 수상하며, 그 역량을 인정받기도 했다. 現부산현대미술과 학예실장인 박정구에 따르면 작가는 "인간의 바람, 꿈, 혹은 가장 완전한 상태로서의 이상과, 실제로 처한 현실 사이의 간극을 주제"로 작업을 해왔다. 최근 작가는 이 이상세계에 대한 작업들 외에 작품을 만드는 것 자체에 주목하여 작품을 병행 제작하고 있는데, 이번 전시 선보이는 「이상적 선정을 위한 춤」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 전시에 참여한 7명의 작가들은 현실에는 없는 상상 속 유토피아를 그리거나, 현실과 이상 사이의 풍경을 그리거나 또는 본인과 사람들이 좇는 허황된 꿈을 이야기하는 등 각기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을 통해 현실을 생각하게 하고 더 나아가 그 너머를 꿈꾸게 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젊은 작가들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풀어내는 새로운 풍경들을 감상하며, 2019년 새해에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시간 갖길 바란다. ■ 신세계갤러리

Vol.20190102e | Beyond the New Landscape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