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물 Ⅱ_representing

권도연_윤한종_조성연_김시연展   2019_0108 ▶ 2019_0227 / 일,공휴일 휴관

초대일시 / 2019_0108_화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 토요일_11:00am~06:00pm / 일,공휴일 휴관

아트스페이스 J ART SPACE J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일로 166 SPG Dream 빌딩 8층 Tel. +82.(0)31.712.7528 www.artspacej.com

아트스페이스 J는 동시대 한국 정물 사진의 단면을 살펴보고자 2회에 걸쳐 정물사진전을 기획하였다. 그 첫 전시인 2018년 가을의 『정물Ⅰ_still remembering』展이 '기억'에 관한 이야기였다면, 그에 이은 『정물 Ⅱ_representing』展은 평범한 일상의 오브제를 카메라에 담아낸 정물사진 한 장이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을 얼마나 다르게 인식하고, 사유하며, 바라볼 수 있게 하는가를 공유해보기 위한 전시이다.

권도연_개념어 사전_연보_피그먼트 프린트_105×105cm_2014
권도연_섬광기억_여름방학2_피그먼트 프린트_145×245cm_2017

"유용성이 소진되어 폐지로 버려진 사전을 보며 기능적이고 지시적인 본래 역할에서 벗어난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사물이 도구의 용도로 파악되는 한 그 사물은 눈앞에 드러나지 않는 법이다. 도구의 존재감을 눈앞에서 강렬하게 느끼는 것은 그 도구가 망가졌을 때뿐이다. 나는 도구의 방식으로 눈앞에서 사라진 존재를 드러내는 것이 중요해 보였다. 나에게 사진은 눈앞에 없는 것들의 '존재의 증명'이기 때문이다." (권도연)

윤한종_Invisible Beings-Consistent 070_피그먼트 잉크젯 프린트_145×110cm_2017
윤한종_Invisible Beings-Society 015_피그먼트 잉크젯 프린트_195×145cm_2017

"극단적으로 확대된 정물은 맨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존재(Invisible Beings)를 볼 수 있는 존재(Visible Beings)로 인식하고 사유하게 한다. 이 작업은 전자부품이 사람과 비슷하다는 관점에서 시작되었다. 아무리 완벽한 사람이라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사람의 내면은 실수와 실패, 상처와 아픔으로 점철되어 있기 때문이다. " (윤한종)

조성연_waxing and waning_crown daisy flowers, hemistepa lyrata, goosefoot_피그먼트 프린트_130×104cm_2018
조성연_Still alive_tamato_피그먼트 프린트_50×40cm_2016

"사물들은 시간의 순리에 의해 부서지고 퇴색해지고 점차 사라져 간다. 작고 말이 없고, 아무런 움직임도 없는 메마른 씨앗들은 어쩌면 죽은 것 같다. 그런데 그 존재들은 자기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한두 계절 잠을 자다가 햇빛과 물, 공기 속 이산화탄소로 양분을 만들어 내어 스스로 살아가고 그들은 끊임없이 환경과 호흡하고 긴장하며 세상에 적응해 간다." (조성연)

김시연_Yellowish_디지털 프린트_103×153cm_2012
김시연_Household_파인아트지에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85×100cm_2013

"나에게 작품을 만드는 과정은 주변의 사물이 미묘하게 어긋난 그 틈으로 들어가는 일, 그 틈을 가능한 넓게 벌이는 일 그 틈으로 무한대의 상상과 한 순간의 쉼을 체험하는 일이다. 눈에 보이는 사물의 정의나 상투적인 의미에만 매달리지 않고 자유롭게 사는 절제와 균형의 갈망, 중요하지 않다고 여겨지는 것의 중요함에 대한 사유이다." (김시연) ● 멕시코 사진가인 가브리엘 오로스코(Gabriel Orozco)는 『예술 사진의 현재』에서 이렇게 말한다. "사진은 찍는 순간이 중요치 않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사진을 찍기 직전과 직후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이다. 사람들이 갤러리나 미술관에서 무엇을 보는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사람들이 작품을 보고 난 후 무엇을 보는지, 그리고 그들이 어떻게 현실을 대면하는지가 더 중요하다. 훌륭한 예술작품은 현실의 지각을 새롭게 만든다." ● 2회의 시리즈로 기획되었던 본 정물사진전이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와 일상의 오브제들을 새롭게 바라보고 숙고하게 되는 신선한 시각적 자극이 되었기를 바란다. ■ 아트스페이스 J

Vol.20190108a | 정물 Ⅱ_representing展

Gwangju Bienna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