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피는 봄 Spring blooming in winter

조정은展 / JOJUNGEUN / 趙瀞恩 / painting   2019_0109 ▶︎ 2019_0123 / 월요일 휴관

조정은_겨울에 피는 봄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2×112.1cm_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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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8_0112_토요일_04: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일,공휴일_01:00pm~06: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토스트 GALLERY TOAST 서울 서초구 방배로42길 46(방배동 796-4번지) 3층 Tel. +82.(0)2.532.6460 www.gallerytoast.com

'사라지는 것들'을 주제로 작업하는 조정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사라져가는 순간의 사물과 공 간 등을 그림으로 기록하여 평범한 것들에 새 생명을 불어 넣어 재탄생 시켜 사물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사라져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아닌 새로 태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이야기하는 작가는 이를 작업으로 보존시켜 섬세하게 묘사하여 평범한 사물들에 자신의 애정을 담아낸다. 그렇기 때문에 재탄생한 작업 속 오브제들은 매우 사랑스럽고 유쾌하며 특별함이 돋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갤러리토스트 주변 방배사이 길에 실제로 있는 사물들을 소재로 한 회화 작품 과 더불어 실제 오브제 작업도 선보여 관람객과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이처럼 무심코 지나쳤던 우리 주변의 모든 사물들의 변신을 통해 새로움을 발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또한 겨울이 있기에 봄이 있는 것처럼 사라지는 것이 있어야 그 후의 새로운 시작도 있다는 작가의 말처럼 모든 소멸과 재탄생을 응원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 ■ 갤러리 토스트

조정은_다실바 화분#11_종이에 아크릴채색_29.7×21cm_2018
조정은_다실바화분#12_종이에 아크릴채색_29.7×21cm_2018
조정은_다실바화분#14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00×72.7cm_2018
조정은_봉스훈트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2.7×100cm_2018
조정은_불타오르네#1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22.7×15.8cm_2018
조정은_불타오르네#2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22.7×15.8cm_2018

끝 그리고 시작 ● 우리는 수없이 겪었다 만났다 헤어지고, 있다가 사라지고, 피고 지는 일들을. 알고는 있지만 매년 겪어도 겨울의 추위는 혹독하듯이 끝은 아프다. 그럼에도 끝은 또 다른 시작이라는 말이 있다. 겨울의 끝은 봄의 시작이듯이 언 땅을 뚫고 새싹은 자란다. 나의 작업은 언 땅에 자라는 새싹을 찾는 일과 같다. 사라져가는 사물들, 오래된 물건들은 역할이 끝난 폐물일지라도, 작업으로써 많은 이야기들을 피울 수 있다. 고물들은 본래 가지고 있던 쓰임새를 잃었기에 오히려 무엇이든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다. 그것이 예전에 무엇이었든지 작품 안에서 새로운 이름으로 다시 만들어진다. 나는 이러한 사물들이 무엇으로 자라날지 언제나 기대된다. ● 작품에 소재는 직접 스스로 만드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실제로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것을 발견하여 그린 것이다. 동네마다 주민 분이 헌 물건들을 조합해서 만든 오브제들이 있다. 나는 그것을 기록하고 그리며 그 장소를 기억한다. 때로는 놀이를 하듯 다른 사물을 더 하기도 한다. 그림을 보러 온 분들이 우리 주변에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한 번 더 바라보고 같이 상상하고 기억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나는 쓰임새가 바뀐 사물들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끝은 함부로 단정 지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무언가로부터 은퇴한다고 해서 그 이후에 삶이 없는 게 아닌 것처럼 우리는 또 다른 무언가가 되는 과정 속에 있는 것이다. 여기 어쩌면 너무 평범하고 보잘 것 없는 사물들이 있다. 그게 왠지 나의 모습과 닮아서 나는 작은 붓으로 그들을 쓰다듬듯 온기를 담아 그린다. 내가 소중하게 바라보는 만큼 오랜 시간이 담긴다. 그래서 사진이 아니라 그림이다. ● 겨울은 다시 따뜻해질 일만 남았다. 따뜻하다는 단어는 여름에는 쓰이지 않는다. 겨울이 있어 따뜻함을 알 수 있다. 끝이 있기에 다시 시작을 떠올려 볼 수 있다. ■ 조정은

Vol.20190109d | 조정은展 / JOJUNGEUN / 趙瀞恩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