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 일상 多時 … 日常

박상미_서정배_황지현展   2019_0111 ▶︎ 2019_0220 / 일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9_0111_금요일_05:00pm

후원 / (주)아트레온 주최 / 아트레온 문화예술부 기획 / 아트레온 갤러리 충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일요일 휴관

아트레온 갤러리 Artreon Gallery 서울 서대문구 신촌로 129 (창천동 20-25번지) 아트레온 B1, B2 Tel. +82.(0)2.364.8900 www.artreon.co.kr

다시'라는 말의 사전적 의미는 '하던 것을 되풀이해서, 방법이나 방향을 고쳐서 또 다시, 하다가 그친 것을 계속하여'이다. 일상의 삶이란 대부분 되풀이되고, 어제의 하루를 '다시' 오늘에 이어간다. 그와 함께 일상은 수많은 시간의 합이다. ● 매일의 시간이 쌓이고 쌓여 하루를 만들고 일상을 만들어 간다. 그래서 한자로서의 '다多시時'의 의미도 함께 생각하였다. 반복되는 일상이라고하여 매일이 똑같지는 않다. 그 날의 풍경, 상황, 등장하는 사람의 몸짓, 언어, 햇빛의 각도까지... 일상은 그러한 '순간'의 합이기도 하다. ● 박상미, 서정배, 황지현 세 작가의 일상을 담은 작품을 모았다. 작가들의 시점에서 읽어 낸 일상의 어느 지점. 그들의 통찰과 함께 일상의 의미를 유추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 아트레온 갤러리

박상미_coexistence with nature 02_패널에 장지, 먹, 채색_60.3×72.5cm_2016
박상미_coexistence with nature 03_패널에 장지, 먹, 채색_60.8×72.7cm_2016
박상미_coexistence with nature_패널에 장지, 먹, 채색_91×72.7cm_2016
박상미_sceneONshow_coexistence with nature_패널에 장지, 먹, 채색_130×130cm_2016

본인의 작품에서는 기존의 자연에 대한 사유를 근간으로 이 시대에 형성된 공간에서의 자연을 언급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는 일상에서 대상을 인식하고 관찰하며, 이것을 사각의 프레임 속에 연출하는 방식의 작품을 통하여 시대의 자연을 바라보는 것이고, 이것은 이중적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즉, 바라보고 바라보는 관찰의 반복적인 방식이라는 의미이다. 이러한 방식은 본인의 작업에 나타난 자연대상이 공간 속에서 어떠한 감정을 드러내지 않도록 한다는 것으로 설명될 수 있다. 비가시적인 실체의 공간은 바로 이러한 이중적 행위를 나타내는 '장면'을 말한다. 본인의 작업에서의 장면은 실재(實在) 하는 것 같지만, 실재하지 않는 공간을 의미하고 있다. 보이는 그대로의 풍경을 관찰하여 그대로 재현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대상의 변형과 감성적 색채 등을 이용하여 변형된 공간을 구성한다는 것이다. 이는 회화의 조형요소 중의 하나인 공간(空間, space)에 대한 작가의 변이적 시선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의 의식적 활동에 의해 표현된 형태에 근거한 예술 활동을 조형이라고 정의했을 때, 변이된 작가적 시선 역시 조형의 범주에 포함되어질 수 있으며, 의식은 실제로 경험하는 모든 것에 대한 정신적인 현상을 의미하는데, 이것은 구체적인 경험의 내용까지도 수용한다. ● 작업은 도시공간에서 자연을 곁에 두고자하는 사람들의 인위적 행태를 바라보는 시선에 근거하고 있다. 도시 속에는 인간의 위락과 실용을 목적으로 미화된 모습으로 장식화된 식물들이 있는가 하면, 삭막한 환경에서 가까스로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는 절박한 모습의 식물들이 존재하고 있었다. 그것은 도시자연의 모습이자 풍경이었고, 장면이었다. ■ 박상미

서정배_쉬지않는 노래_캔버스에 유채_240×143cm_2018_부분 서정배_그날 나는 조롱당했고, 비가왔다_종이에 펜, 연필_27×21cm_2017_부분
서정배_위대한혼자-N705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35×35cm_2018

오랫동안, 나는 습관적으로 수첩에 일기를 썼다. 씌여진 일기는 대체로 그때의 복잡한 감정을 정리하기 위함일 때가 많았기 때문에, 다시 들여다보게 될 때는 부끄러운 생각에 읽지 못할 때가 많았다. 하지만 한참이 지나 그 때의 일기를 보게 되면, 아무것도 아닌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곤 하였다. 나는 1인칭 시점의 일기를 '그녀'로 고쳐 3인칭으로 써보게 되었고, 그때의 일들에 대해 다른 시점에서 감정을 해석할 수 있다는 것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 나의 작업에 등장하는 가상의 만들어진 인물, '키키(Kiki)'는 이렇게 출발하였다. ■ 서정배

황지현_여기서부터 어딘가로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과슈_140×400cm_2017
황지현_아픈 꽃 flower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과슈_46×121cm_2017
황지현_Expecter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과슈_117×91cm_2017

본인의 작업은 스치고 지나가는 순간들과 그 속에 변화하는 감정과 기억을 탐구하는 것이다. 단순히 현상을 기록하는 것에서 확장되어, 가변적이고 이질적인 순간들을 어떻게 조형적으로 표현하는지가 작업의 중요한 지점이다. 작업의 시작은 본인이 직접, 간접적으로 경험한 순간을 카메라로 포착하고, 글과 그림으로 순간의 감정을 기록한다. 이 과정에서 순간의 기록과 사건의 이미지, 시간이 지나며 왜곡된 기억들이 혼재하는데, 이것은 개인이 어떻게 하나의 순간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생각과 욕망들로 사건을 재해석하는지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전까지 인간의 삶과 죽음 같은 광범위한 소재를 다뤘다면, 최근 작품에서는 개인 욕망의 양가적인 부분과 여성이 사회에서 어떻게 다뤄지는지에 초점을 맞춰 진행하고 있다. 주관적으로 선택한 순간들이지만 온전히 사적이지만은 않은 사건들, 개인의 복합적인 욕망의 지점들을 회화로 표현한다. ■ 황지현

Vol.20190111d | 다시 … 일상 多時 … 日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