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존재

곽수연_김상수_유민석_정우재_주후식_최석운展   2019_0111 ▶︎ 2019_0310 / 일요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갤러리 마리 기획 특별 단체展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일요일 휴관

갤러리 마리 GALLERY MARIE 서울 종로구 경희궁 1길 35 3층 Tel. +82.(0)2.737.7600 www.gallerymarie.org www.facebook.com/gallerymarie.org www.instagram.com/gallerymarie_

사이존재 ● 문명과 근대화는 자연과 인간관계의 단절을 사이에 두고 있다. 자연을 관람의 대상으로 치부하면서 인간은 자연과 직접적인 관계를 맺지 못하게 됐다. ● 도시인이 이른바 화분을 집안으로 들이고, 손바닥만한 베란다 정원을 만들고, 개와 고양이와 상상하지 못했던 반려동물을 식구로 맞이하는데 아마도 이것은 잃어버린 관계회복을 위한 자연생태본능의 몸짓이리라. 여기 개와 고양이, 그리고 인간이 있다.

곽수연_Pink Garden_한지에 먹, 채색_94×42cm×2_2018
김상수_공존의 시간- 시선, 주목된 외톨이_캔버스에 유채_100×100cm_2018
유민석_S-Tom"Jerry Hmmm_61×45.4×4cm_2014

중세에 그려진 도소도시헌정 작품을 비롯, 수없이 많은 회화작품에서 개와 고양이는 특별한 수사를 안고 인간과 함께 혹은 인간의 모습으로 재현되어 왔다. ● 미술에 있어서 개의 도상은 고대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충직을 기본으로, 영리, 비천, 익살죽음, 악령, 마녀, 수호자, 신령, 비이성, 광기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인간의 삶과 정신을 환유하였다. ● 반면 고양이는 고대 이집트의 바스테트(고양이여신)로부터 부드러움, 자비, 수확, 치유의 상징으로 주로 숭배의 대상이었다. 르네상스 미술 이후 현자의 친구, 가족, 유희, 신선함, 낭만의 동물로서 자리 잡았으나 개와는 달리 인간에게 무조건적인 충직과 노동을 제공하지 않는다. 많은 철학자들이 사랑하는 고양이는 지혜로움으로, 개는 충직함과 온순함을 상징으로 하는 소재로 자주 표현되어 왔던 것이다.

정우재_Gleaming-Promenade_캔버스에 유채_24.2×40.9cm_2018
주후식_보스턴 테리어_레진 우레탄 도장_65×32×23cm_2019
최석운_생각하는 남자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33×24cm_2018

도소도시 헌정작품으로 돌아가 작품 속 남자가 안고있는 개와 고양이 이야기로 들어가보면 남자와 개와 고양이의 삼각구도(이들의 각기 다른 시선의 방향도 마찬가지이다.)와 맞닥뜨린다. 남자의 정면시선은 현재를 개의 아래 시선은 과거, 고양이의 시선은 미래이다. 과거의 경험을 통해 얻은 지식으로 현재를 살고, 현재가 축적되어 다가올 미래를 살아갈 지혜를 갖게 된다는 뜻이다. ● 인간은 타나토스(죽음또는반대로삶)의 숙명을 거스르지 못하기에 그 안에서 존재 자체가 불완전하고 우울하다. 또한 끝을 알면서도 문명의 자기 파괴적 경로에서 탈선하지 못한 채 주행하고 있다. 문명과 욕심과 이기와 바꾼 파괴적 미래를 앞두고 인간은 무엇을 고민해야 할까? 여기에 타자의 시각이 개입된다. ● 인간의가장가까운곳에서개와고양이의시각으로때론상징으로인간중심주의를해체하고인간이차 지해야할적절한위치를끊임없이성찰하게한다.또한단절된자연과의관계를매개하고가장친밀하게 인간을위로하는개와고양이는과거와미래,그리고자연과문명을잇는사이존재인것이다. ■ 차경림

Vol.20190114c | 사이존재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