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팅룸

Fitting Room展   2019_0115 ▶︎ 2019_0124

초대일시 / 2019_0115_화요일_03:00pm

참여작가 김화현_정해나_김현정_손우아 소미정_김민경_최지원_최현주

기획 / 김전희 기획보조 / 이주연_이혜원_안수진 후원 /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형연구소_에코바이오홀딩스(주)

관람시간 / 10:00am~06:00pm

우석 갤러리 WOOSUK GALLERY 서울 관악구 관악로 1(신림동 산 56-1번지) 서울대학교 예술복합연구동(74동) 2층 Tel. +82.10.4712.6294 facebook.com/woosukgallery.74.snu cafe.naver.com/woosukgallery

동시대 미술에서 작가와 비평가, 작업과 기획의 상생은 필수적이다. 하지만 이들의 상생과 협업은 현실적 실현이 쉽지 않다. 작가들은 미술계에서 어느 정도 공고한 지위를 획득하기까지 자신의 작업에 대한 심도 있는 비평을 제공받기 어렵다. 그래서 대개의 젊은 작가들은 스스로 비평가 또는 기획자의 역할을 자처한다. 이러한 사정은 비평가 또는 기획자로 활동하기를 꿈꾸는 이론전공 연구자들도 마찬가지이다. 또래 작가들과 긴밀하게 작업에 관해 논할 기회는 많지 않으며, 작업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기도 전에 의뢰받은 평론이나 전시제안서를 급박하게 생산해야하는 상황에 처하기 일쑤이다. 따라서 이론과 작업은 오랜 시간 그 관계를 공고히 다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는 당시의 사정에 맞추어 일시적 관계만을 이루게 된다. 작업의 의미를 충실하게 드러내는 이론적 논의가 이루어지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 이러한 문제의식 아래, 본 전시 구성원들은 젊은 작가와 연구자가 함께 성장하는 토대를 만들고자 목표한다. 이론과 작업의 생산적 협업 가능성을 모색한다는 공통된 관심을 가진 젊은 동양화 작가들과 미학/미술이론 연구자들이 모여 하나의 실험을 시작했다. 연구자들은 작품에 그들이 배운 것을 직접 적용해 볼 기회를 얻고, 작가들에게 이론적 토대를 제공한다. 또한 작가들은 그들의 작업을 발전시킬 지적 자극을 얻으며, 연구자들이 작가의 의도와 작업 진행방식을 좀 더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러한 협업을 통해 작가는 자신의 작업을 가장 잘 이해해 줄 수 있는 비평가 혹은 기획자를, 연구자는 스스로의 사유와 맞닿아 있는 작업을 실천하는 작가를 만날 수 있다.

김민경_The Same Galaxy_옻칠지에 채색_37.9×45.5cm_2018
김현정_구룡마을 이야기_미디어 파사드
김화현_Lovesight_순지에 수묵 채색_가변크기_2015~6
소미정_무엇이 무엇으로_122×198cm_2018
손우아_청(靑)각_천에 지점토_가변크기_2019
정해나_기도가 있었다_장지에 먹_50×50cm×2_2018
최지원_사이렌소리에 대한 드로잉_혼합재료_21×93cm_2016
최현주_인식의 흔적_장지에 채색_162.2×130.3cm×3_2018

본 전시는 2017년 여름부터 작가들과 연구자들이 진행한 하나의 실험에 대한 결과 보고전의 성격을 띤다. 서로에 대한 이해의 필요성을 절감한 참여자들은 '서로를 이해함'을 출발점으로 설정하였다. 이해란 서로의 다름에 대한 인정을 기반으로 한다. 따라서 우리가 시각언어와 문자언어라는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출발하여, 서로 다른 언어사용법과 그에 대한 작업 방식을 실험하였다. 하나의 동일한 주제에 대하여 우리가 어떻게 접근하고 연구하는지, 그리고 그 결과물이 각각 시각언어와 문자언어로 어떻게 도출되는지에 대한 실험이 진행되었다. 같은 주제를 연구하지만 서로 다른 연구 방식과 언어 사용법으로 다른 결과물이 생산됨은 어찌 보면 당연하며, 이처럼 '서로 다름'에 대한 이해가 본 실험의 목표였다. ● '다름'과 '이해'에 대한 실험 결과로써 본 전시는 이론과 작업의 생산적 협업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이를 알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렇게 서로를 알아가고 맞춰본다는 의미에서 전시의 제목 역시 새 옷을 골라 내 몸과 맞춰보는 공간인 'Fitting Room'으로 하였다. 전시는 서로 다른 네 개의 주제인 '감각', '전시 경험', '장소', '환상 가로지르기'에 대한 20여 점의 작품, 주제에 대한 연구 논문, 그리고 서로의 연구 과정을 보여주는 소규모의 아카이브 전시로 구성된다. 실험은 실패할 수도 성공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해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기에, 본 전시를 시작으로 우리들의 실험은 계속될 것이다. ■ 김전희

Vol.20190115a | 피팅룸-Fitting Room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