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우, 팝티 HELLO POPTY

정운학_이언_김아라_유의정_김민수_임택展   2019_0122 ▶︎ 2019_0310 / 월,공휴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입장마감_05:00pm / 월,공휴일 휴관

수원시미술전시관 SUWON ART CENTER 경기 수원시 장안구 송정로 19 (송죽동 417–24번지) Tel. +82.(0)31.228.4103 www.suwonartcenter.org

수원미술전시관이 준비한 2019년 새해맞이 기획전 『헬로우 팝티 HELLO POPTY』 전시는 동시대 현대미술 작가 6인이 전통적인 요소를 팝아트적으로 재치있게 해석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 1999년 개관한 수원미술전시관은 본래 재활용품 전시관으로 설계된 이후 용도 변경되어 지난 20년 동안 수원 화성(華城)을 닮은 전통적 외관 속에서 수많은 미술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아우르며 전통과 현대가 공존해온 유쾌한 문화예술공간이 되어왔다. 전통의 현대적 재해석이라는 이번 주제는 이러한 장소가 지닌 외관과 기능에 대한 관찰에서 출발한다. ● 전시 제목 『헬로우, 팝티』의 팝티는 팝아트와 파티를 결합한 "POP Art+Party=POPty"로 대중적 의미를 가진 미술장르 팝과 대중이 모여 즐기는 잔치, 파티를 합친 용어이다. 이는 어렵게만 느껴지던 현대회화의 틀을 깨고 즐겁고 쉽게 대중과 소통하고자 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 전시는 전통과 현대 두가지 요소가 결합된 『더블팝티』, 키즈적 요소가 들어간『아이팝티』, 전통산수와 현대기법이 섞인 『산수팝티』, 크게 3가지 섹션으로 나뉜다. 정운학, 이언, 김아라, 유의정, 김민수, 임택 6명의 작가가 참여하여 회화, 설치, 사진, 도자기 등 총 47점의 작품을 보여준다. ● 전시된 작품을 통해 흔히 지루하게 여겨지던 전통적인 요소들이 예술가의 새로운 시선과 현대적인 요소를 만나 새롭게 살아 숨 쉬는 느낌을 준다.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을 담고, 현대와 전통의 매력을 동시에 뿜어내는 작품을 통해 오히려 전통적인 것들에 숨어있던 매력을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 『헬로우 팝티』展은 다양한 팝아트 작품을 통해 새롭게 상상하고, 의미를 곱씹고, 새로운 시선으로 작품을 바라보는 다양한 정신적 창조활동을 즐기며 관람하는 유희적 인간과 행동이 모여 이루어지는 파티 공간이 되고자 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스마트 시대, 전통의 매력을 현대감성으로 만끽해 보기를 바란다. ■ 정희연_김민승

정운학_책이야기_합성수지, LED_62×50×21cm×11, 가변설치_2013
정운학_흔들리는 부처_LED, 필름 컨트롤러_270×30cm_2016

더블팝티 정운학 작가는 빛과 아크릴을 활용한 설치작품을 선보인다. 그의 작품은 LED 조명을 작품 내부에 설치하여 이미지에 내재되어 있는 의미를 깨어나게 한다. 「흔들리는 부처」에서 층층이 쌓아올려진 부처의 머리가 뿜어내는 흐릿하고 은은한 빛은, 물리적인 개념의 빛이 아니라 정신적인 빛처럼 보인다. 깨달은 듯, 혹은 깨닫지 못한 듯 잔잔하게 흔들리는 내부의 빛을 보고 있으면 사실 흔들리는 것은 빛이 아니라 관람객의 마음인 듯, 층층이 쌓인 부처는 지그시 눈을 감고 말없이 빛을 발한다. 이렇게 내부의 빛을 통하여 작품에 사용되는 이미지들은 이미지와 본질, 내부와 외부의 경계를 허물고 은은하면서도 잔잔하게 관람객과 대화를 시도한다.

이언_YOU_혼합재료_165×110cm_2018
이언_도끼_혼합재료_90×90cm_2019

이언 작가는 '붓튀김' 이라는 독특한 기법으로 팝아트를 제작, 유통하며, 상품화(상품화계획)를 통하여 대중과 가까워지기를 바란다. 그리고 대중들은 컵, 노트, 에코백, 머그잔, 핸드폰 케이스 등을 통하여 그의 작품을 소장한다. 붓과 칫솔 등에 먹물을 묻혀서 튀겨내는 동양화적 기법으로 만들어낸 표현을 촬영하고, 디지털 조합 기법을 통해 완성되는 그의 작품은 전통적인 동양화 기법과 현대적인 기법의 조화를 보여준다. 작품의 소재는 연예인, 유명인사 등 대중들에게 매우 친근한 인물들을 소재로 담아낸 그의 작품은 그림 위 별 모양이 촘촘하게 새겨진 투명판을 손으로 만져보면서 시각적 촉각적 경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고, 자유롭고 역동적인 먹물 튀김을 통해 동양화와 팝아트의 경계에서 색다른 매력을 드러낸다.

김아라_집합6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1×116.8cm_2016

김아라 작가는 전통적 건축양식의 문양과 색감을 새로운 구조물처럼 재구성한다. 전통 건축에서 보이는 짜 맞추기처럼 견고하게 서로를 조밀하게 받치는 구조는 특유의 은은하면서도 화려한 색감과 멋을 잃지 않고 현대적인 재구성을 이루어낸다. 동양적인 소재와 색감을 활용하지만, 캔버스와 아크릴 물감이라는 서양의 소재로 재료와 기법에서 동서양의 조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작가의 주된 소재인 전통 건축물의 패턴은 전통적 요소의 현대적 재발견이자, 작가의 안식처가 되어 주던 전통적인 건축물의 요소를 통해 현대인에게 필요한 마음의 휴식처를 제공하고자 한다.

유의정_<깨달음>청자_네온사인, 모터, 불상_93×48×54cm_2010

아이팝티 유의정 작가는 박물관에서 보던 도자기와는 매우 다른 형태의 도자기를 제작한다. 전통적인 기법으로 만들어진 도자기의 형태 속에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의 시대적, 문화적 아이콘을 가득 채워 넣는다. 현대인들에게 친숙한 로고와 캐릭터로 채워진 그의 작품은 처음에는 이질적이고 생소하게 보인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동시대를 기록하고자 한다. 시간이 흐른 후 고려시대의 도자기가 고려시대의 문화와 생활을 나타내는 것처럼, 도자기를 통해 우리 시대를 기록하는 것이다. 다시 한번 작품을 돌아보면 어느새 친숙함으로 변해버렸을 이질감에서, 우리는 미래에 남겨질 현대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다.

김민수_Revolts of heroes in the bookshelf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163cm_2016
김민수_책속 영웅이야기-베트맨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3×91cm_2013

김민수 작가의 작품에는 히어로(영웅)가 등장한다. 강렬하게 채색된 빨간 배경은 에너지와 생명력을 담고 있으며, 도자기와 모란꽃 등 민화적인 요소들은 부귀영화를 기원한다. 작품 속에 나타나는 전통적이고 현대적인 소재들은 서로 뒤섞여 서민적인 감성이 묻어난다. 옛 조상들이 무신도의 신에게 염원을 빌었던 것처럼 현대인은 배트맨, 원더우먼 등 미디어 속 영웅에게 동경심을 갖는다. 예나 지금이나 보다 삶이 나아지길 바라는 인간의 바람은 변하지 않았다. 여백 한 틈 없이 빽빽하게 채워진 작품 속에는 행복을 기원하는 민간 신앙적인 요소들을 담아, 마치 부적의 모습과 같아 보인다. 또한 작품 속의 과장된 형태와 눈에 띄는 색채에서 동양 채색화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이면서도, 캔버스와 아크릴 물감 등 서양적인 재료를 활용하여 재료와 기법에서도 동서양의 조화를 보여준다.

임택_옮겨진산수유람기142_C 프린트_84×56cm_2013

산수팝티 임택 작가의 작품에는 빙산처럼 하얀 절벽 위에 불쑥 자라난 소나무와 장난감 같은 요소들이 가득하다. 허구로 재구성된 현대적 산수화에서, 인간이 범접할 수 없는 거대한 산수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작품은 이상향의 산수를 실제로 만들어내 사진으로 찍고, 나무와 꽃 등을 디지털 합성하는 등 다양한 방식을 활용하는 크로스오버 방식의 작업으로 만들어진다. 본 전시에서는 사진 작품과 설치 작품이 함께 전시되는데, 소금과 우드락, 솜으로 만들어진 옮겨진 산수에서는 새하얀 산과 구름을 통하여 여백의 미를 드러내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가 보인다. 산수라는 컨텐츠를 바라보는 현대인의 시각, 입체적인 구성 속에 드러나는 여백의 미에서 전통과 현대의 이중적 성격을 발견할 수 있다. ■ 수원미술전시관

Vol.20190122b | 헬로우, 팝티 HELLO POPTY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