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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환展 / YOONJUNGHWAN / 尹程煥 / painting   2019_0123 ▶︎ 2019_0129

윤정환_황묘노접도(黃猫怒蝶圖. 倣 黃猫弄蝶圖)_한지에 수묵담채_30.1×46.1cm_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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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갤러리 H GALLERY H 서울 종로구 인사동9길 10 Tel. +82.(0)2.735.3367 blog.naver.com/gallh hongikgalleryh.modoo.at

1. 나는 단지 70살에 폐지를 주우면서 살고 싶지 않을 뿐이다. Cats are usally a 70-year-old man in oriental painting. 주황의 패랭이꽃은 청춘을 상징하고 하단의 제비꽃은 여의초라 만사여의, 즉 뜻대로 다 이루고 산다는 뜻이다. 고양이는 동양화에서 전통적으로 70노인을 상징하는데 많은 경우 장수를 축하하거나 기원하는 의미로 그려졌다. 고양이가 화를 내는 이유에 관해선 대개 공포는 혐오와 증오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폐지와 약봉지가 놓여있는 자리에는 원래 장수의 상징인 이끼 낀 돌멩이가 있었다. 기대수명은 길어지고 사람은 넘쳐나는데 자본이라는 괴물은 늘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여 존엄성을 갉아먹고 커지는 거대물뱀이라 하루하루 나이 먹어가는 것이 두렵기만 하다.

김홍도_황묘농접도(黃猫弄蝶圖)_한지에 수묵담채_30.1×46.1cm_간송미술관소장
윤정환_秋葉原えようこそ!(아키하바라에 잘 오셨어요!)_비단에 수묵채색_160×110cm_2018
윤정환_秋葉原えようこそ!(아키하바라에 잘 오셨어요!)_ 캔트지에 연필, 컴퓨터 그래픽&콜라쥬_160×110cm_2017_밑그림

2. 우리 부모님은 두분 모두 이북에서 태어나셨고 조부모님 역시 친가 외가 모두 이북이다. 이북출신 어르신들은 대부분 기독교 신자인데 이유가 서북청년단 때문만은 아닐거다. 그 어르신들에게 어렸을 때 부터 늘 들었던 말들은 '전라도 사람과 제주도 사람을 조심해' 였다. "나는 내가 전라도사람이 아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전라도 사람이 아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도 이미 나는 1억3천만명의 사람들 중 적어도40%이상의 이웃나라 사람들에게 혐오 혹은 증오의 대상이라는 거다. 내가 여자가 아니어도 전라도 사람이 아니어도 다문화가정이 아니어도 용산참사 유족이 아니어도 세월호 사고희생자 유족이 아니어도 재일(在日)이 아니어도 한국 남자가 아닐 수는 없는 거다. 그러니까 결국 그 누구도 혐오를 피할 수는 없다 .

윤정환_상자속 고양이_비단에 수묵담채_41×53cm_2019
윤정환_상자속 고양이_비단에 수묵담채_41×53cm_2019_부분
윤정환_치맥 땡기는 날_비단에 수묵채색_90×116cm_2016
윤정환_치맥 땡기는 날_비단에 수묵채색_90×116cm_2016_부분

3~4. 영모(翎毛)화는 산수·인물 다음으로 큰 비중을 이루어왔다. 원래는 영모를 새 깃털의 의미로 풀이하여 새 그림만을 지칭하였다. 그러나 근세로 오면서 두 글자의 자의(字義)를 각각 나누어 새 깃털과 동물 털이라는 복합적 의미로 확대 해석하여, 현재는 화조화와 동물화를 포함하는 넓은 의미로 쓰이고 있다. 견, 즉 비단은 산수화나 수묵화에도 널리 쓰였으나 정교한 영모화나 인물 등을 그릴 때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견해지만 담채를 여러 번 반복하여 색을 칠할 때 종이보다 물에 강하고 한지 특유의 다소 불규칙한 종이결에 비해 규칙성이 있어서 큰 변수 없이 정교한 묘사가 가능한 것 같다. 조선시대에는 주로 왕이나 정승 등 신분의 높은 사대부의 어진이나 사진(초상화)에 주로 쓰였는데 권력의 주체가 이제 시민인 시대인 만큼 평범한 시민들을 위한 재료로 널리 쓰였으면 좋겠다. ■ 윤정환

Vol.20190123b | 윤정환展 / YOONJUNGHWAN / 尹程煥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