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EET DAYS

이흠展 / LEEHEUM / 李欽 / painting   2019_0131 ▶︎ 2019_0224

이흠_Sweets Valentine_170206_캔버스에 유채_72.7×72.7cm_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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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30am~07:00pm / 백화점 휴점일 휴관

롯데갤러리 일산점 LOTTE GALLERY ILSAN STORE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중앙로 1283 롯데백화점 일산점 B1 Tel. +82.(0)31.909.2688 blog.naver.com/isgallery1 www.lotteshopping.com/lotteGallery www.instagram.com/lottegallery_official

롯데백화점은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사탕이라는 소재와 화려한 색감으로 오감을 자극하는 이흠 작가의 작품 전시를 개최한다. 이흠 작가는 상명대학교 서양화과와 영국 첼시 예술대학에서 순수미술 석사 과정을 졸업하고, 9번의 개인전과 서울, 중국, 영국에서의 단체전에 참여하며 활발하게 활동중인 젊은 작가이다. Sweet Days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사탕, 케이크, 초콜렛의 달콤함을 극대화한 극사실회화와 여운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추상화 등 그 동안의 대표작과 신작 40여점을 고루 선보이며, 사탕으로 만든 설치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이흠_Sweets Sphere_캔버스에 유채_72×72cm_2016

나를 깨우는 달콤함 : 이흠의 사탕그림 ● 이흠의 사탕그림은 감각적이다. 화면 가득히 확대된 오색찬란한 사탕은 우리의 미각과 시각을 동시에 자극한다. 투명한 비닐에 쌓이거나 유리 진열장 안에서 반짝반짝 빛나고 있는 달콤한 것들은 신비하고 영롱하게 보이기까지 한다. 실물인 듯 사진인 듯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지만, 달콤한 것들이 주는 여운은 몸의 오감을 타고 확산되어 기억 속에서 증폭된다.

이흠_Real+Abstraction_Rainbow_02_캔버스에 유채_45×30cm_2016

사탕을 소재로 극사실회화와 추상회화를 모두 그리는 이흠의 작업은 달콤한 것들의 물질성과 비물질성을 함께 보여준다. 견고하게 잘 그려진 사탕 앞에 서면 사탕을 입에 물었을 때처럼 달달함이 입 안 가득 퍼진다. 이내 입가에 미소가 번지면서 어깨의 긴장이 풀어진다. 잠시 눈을 감으면 사탕 하나에 행복했던 순수한 시절이 생각나기도 하고 누군가와 행복했던 아름다운 장면이 머리 속을 스치기도 한다. 입 안의 사탕이 녹아 없어질 때쯤 다시 눈을 떠보자. 강렬한 물감이 유연하게 화면 전반을 흐르고 있는 추상화가 눈 앞에 있다. 좀 전에 떠올랐던 기억의 잔영들이 뒤섞여 있는 내 머리 속을 들여다보는 듯 묘하다. 주변에는 달콤한 향기만 아련히 남아있다.

이흠_Sweets_Metamorphosis_캔버스에 유채_45×45cm_2016

사람들은 달콤함이 주는 기쁨은 순간적이라고 흔히 말한다. 순간적이기에 더욱 매혹적이고 여운도 길 것이다. 마치 영원히 채워질 수 없는 인간의 욕망을 마주하는 것 같다. 충족을 느끼는 순간의 기쁨은 찰나이고, 사라지고 난 다음의 상실감은 긴 그림자처럼 드리워진다. 그러나 예쁘고 빛나는 달콤함의 유혹을 뿌리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자, 이제 사탕을 하나씩 입에 넣고 전시장에 들어가자. 오감을 열고 그림들을 천천히 음미해보자. 여전히 예쁜 그림들로만 보이는가? ■ 조의영

Vol.20180423c | 이흠展 / LEEHEUM / 李欽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