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공공예술창작소 열린공간 공유공간 프로젝트

호두과자의 사회展   2019_0213 ▶︎ 2019_0316 / 일,월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9_0309_토요일_03:00pm

참여작가 김기태_김서연_배하경 윤세영_이유빈_이제은_전주연

주관 / 성남문화재단 신흥공공예술창작소 기획 / 박지혜(신흥공공예술창작소 입주작가)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월요일 휴관

신흥공공예술창작소 Creative Space of Public Art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수정로228번길 12 (신흥동 3377번지) 1층, B1 Tel. +82.(0)31.783.8124 www.facebook.com/spacepublicart www.snart.or.kr

성남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신흥공공예술창작소에는 창작소 1층의 열린공간을 외부 커뮤니티와 공유하고 다양한 예술적 활동과 사유를 교류하고자 '열린공간 공유프로젝트'를 2019년 시작한다. 그 첫 번째 전시로 천안에서 활동하고 있는 7명의 20대 작가들의 전시를 선보인다. ● 신흥공공예술창작소 입주작가 박지혜의 기획으로 열리는 그룹전 『호두과자의 사회』는 천안에서 미술 공부를 하고 있는 20대의 일상과 성남 신흥동의 장소가 그 무대가 된다. 작가들은 자신의 일상적인 삶을 바탕으로 영상, 설치, 페인팅 등 다양한 매체로 작품을 만들고, 처음 방문하는 신흥동을 관찰하며 그 장소의 경험을 다시 작업으로 전환시킨다. 이를 통해 전시는 신흥동 주민들에게 현재 20대의 일상의 삶이 무엇인지 볼 수 있는 동시에 그들의 시선으로 담겨진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장소를 새롭게 경험하도록 한다. ● 본 전시는 서로 다른 세대, 장소, 경험의 교차를 기반으로 작가와 관객이 서로를 이해하는 교집합들을 만들어 내며, 각기 다른 지역사회를 단편적으로 이해하는 것을 넘어서 각자 다른 삶의 궤적들을 이해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에게 스며들 수 있는 기회의 첫 걸음이 되길 바란다. ■ 신흥공공예술창작소

자신의 범주에 속하지 않은 지역을 볼 때 사람들은 그 지역의 간판, 즉 특산물이나 문화재 등 유명한 이미지와 함께 기억하기 마련이다. 어떤 외부인이 '천안'이라는 지역을 호두과자의 이미지로만 생각할 수 있듯이 다른 외부인도 '성남' 지역에 대해 무지한 상태로 겉 이미지만 보고 판단할 수 있다. 천안에서 모이게 된 7명의 작가들로 구성된 전시 『호두과자의 사회』는 천안이라는 특정한 환경을 접해보지 못한 이들에게 '호두과자'라는 단편적인 이미지 이면에 존재하는 지역사회의 삶과 그 안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통한 개인의 심리와 사유를 드러내고자 한다. (중략) ● 이들의 이야기는 저마다의 장소와 시각적 경험을 통해 만들어진다. 그 '장소'가 누군가에게는 내면의 장소일 수 있고 실제로 존재하는 장소일 수도 있다. 각자가 작품에서 다루는 어떤 공간은 보금자리로 비추어지거나 아무런 정보도 없는 낯선 지역이어서 체험하는 모든 것을 순수하게 수용할 수 있는 곳이며 욕망이 투영된 상상의 공간이기도 하다. 여기, 일곱 명의 작품을 통해 다양한 시선을 접하고 여러 장소를 경험해보자. ● 본 전시에서는 일곱 작가들의 개별적 경험에서 비롯된 다양한 시선을 페인팅, 영상 및 설치 방식으로 보여 준다. 1층에 전시된 김기태의 페인팅은 유동하는 사회를 벗어나 자신의 내면을 다지는 과정에서 떠오르는 형상들을 모아 초가 밝혀진 어두운 공간에 재구성한다. 김서연은 물감을 파내는 과정을 통해 현재 혹은 과거의 기억들을 은유적으로 표현함으로써 현실과 이상사이의 괴리감으로부터 도피하고자 하는 모습을 그려낸다. 이유빈은 순환이라는 키워드로 일상생활에서 찾을 수 있는 구조물들의 사진을 찍고 편집하는 과정을 통해 대상과 객체가 모호해지는 시각적인 재미와, 일상과 순환과의 관계를 탐구하는 작업을 보여 주고 있다. 배하경의 <산책>은 작가가 외부인이 되어 직접 성남시 신흥동 일대를 걸어 다니며 포착한 이미지들과 채집된 소리로 구성된 설치작업이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익숙하지만 낯선 소리는 우리가 기억하는 과거를 현재에 다시 마주하게 한다. ● 창작소 지하 공간에 전시된 영상작품, 전주연의 「오늘, 생일」은 기록하고 싶은 창피한 순간들을 바라보게 한다. 이를 통해 부끄러워 보이는 과거는 지워야할 대상이 아닌 하나의 즐거운 기억으로 남게 된다. 윤세영은 현대인들의 기억방식과 습관 중 하나를 동작영상과 그에 따른 색체효과를 이용해 풀어내었다. 미디어중독에 걸린듯한 아카이빙은 정신없이 울리는 셔터음과 함께 이어진다. 이제은의 작품에서 관객은 벗어나지 못하는 일상에 대해 영상 속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전시 서문 중 일부) ■ 윤세영

김기태_만남_벨벳에 아크릴채색_80.3×116.8cm_2018

정보 홍수 시대에 살고 있는 나는 내 스스로의 감정조차 누군가의 견해와 경험에 휘둘리는 위험한 외줄타기를 하곤 한다. 이는 나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기에 힘들 것이다. 이러한 세상을 과하게 수용하는 태도는 내가 중요한 것이 아닌 내가 세상에 어떻게 비추어지는지가 중요하다고 이야기 하는 것만 같다. 자신의 가치관이 없으면 삶을 살아가면서 겪는 본질적인 고민들에 대한 답을 하기가 어렵다. 예술 활동을 한다는 것은 나를 둘러싸고 있는 세상에 대한 자신의 기준을 확립하는데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고립의 태도를 가지고 예술 활동을 한다는 것은 본질적인 삶에 다가갈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본다. 내 그림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초를 통한 내면의 형상화이다. 양초라는 소재를 빌려 나의 깊숙한 내면의 심상을 하나씩 밝혀내고 싶었다. 양초의 불꽃이 밝혀지면서 나오는 풍경들은 어딘가 음습한 느낌을 주었다. 이러한 풍경들은 평소에 내가 느끼는 나의 모습과 은연중에 보이는 모습, 혹은 이상적이거나, 무섭다고 느끼는 모든 모습들이 감정 이입 되어 나타난 것들이다. 초를 통해 보여 지는 풍경은 나의 모든 면을 포옹해주는 따뜻한 분위기로써 보여주고 싶었다. 검은색 벨벳 천은 내면의 어두운 모습을 보여주고, 초를 부각시킬 수 있는 재료라고 생각하여 이를 사용했다. 그려진 풍경은 내가 생각한 보금자리와 같다. 자신의 모든 것을 수용하고 마음을 터놓고 지낼 수 있는 공간이 보금자리이다. 또한 이 공간은 자신을 다시 되새길 수 있는 기회의 공간이다. 우리의 내면에는 무수히 많은 경험들이 담겨있는 저장창고가 있고, 우리 마음 속 깊은 어딘가에 보금자리의 속성을 가진 공간이 있다고 믿는다. 이 믿음이 그림에 반영되어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견뎌내는 힘을 주는 장소로 보여졌으면 한다. ■ 김기태

김서연_Memory Space_패널에 아크릴채색, 페인트 카빙_130.3×130.3cm_2018

누구나 바람이나 소망에 대해 갈망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과거의 나 보다 더 나은 자신이 되고 싶다' 든지 아니면 '성공한 사람이 되고 싶다' 든지 등등 사람마다 다양한 갈망이 내면에 존재한다. 하지만 이런 갈망은 간절하면 간절할수록 막연하게만 느껴지고 멀어지게 느껴진다. 그렇기에 해결되지 않는 일들은 자신을 괴롭게 만들기도 하며 때로는 삶으로 부터 잠시나마 떨어져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이러한 현실과 이상 사이의 괴리감은 현재와 과거 사이에 어떤 긁어부스럼 같은 존재가 되어 끊임없이 그 속을 배회하며 남는다. 그렇다면 이 끝없는 배회 속에서 어떻게 해야 벗어날 수 있을까? 과거의 나 자신이 싫다고 해도 과거의 나가 있기에 현재의 나가 존재하는 것인데. 그럼 나는 계속 과거 속에서 살아야 하는가? 내가 살고 있는 지금은 현재인데도? 그렇다면 과거의 일들이 계속해서 현재의 나에게 영향을 끼치는 이상 그것은 과거가 아니라 현재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 사이에서 배회하는 나 자신을 마주할 수 있었다. 기억이 잘 나지 않는 저장된 기억의 공간 속을 마치 미로 속에서 탈출구를 찾듯이 계속 배회하는 나 자신의 모습을 말이다. 그렇기에 나는 계속 물감을 하나하나 파내는 과정을 통해 긁어부스럼 처럼 남아있는 이전의 기억 속을 배회하며 그 이미지는 현실과는 괴리감 있는 어떤 초현실적이고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내어져 간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나는 오래전에 저장된 기억 혹은 지금의 기억의 공간을 하나하나 정리해 나가며 그 속을 적나리 하게 보여주기 보다는 은유적인 모습으로 표현해 나간다. ■ 김서연

배하경_산책_채집사운드, 스피커, 사진, 나무합판, 아크릴_가변설치_2018

이제는 매일 부서지고 새로 지어지는 것에 익숙하다. 지금 우리 사회는 이 장소에 무엇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너무나도 빠르게 변화되고 있다. 그 차이는 어렸을 때 내가 살았던 장소를 찾아가보면 확연히 드러난다. 그러한 과정 속에서 계속해서 변화되었음, 변화되고 있음을 느낀다. 내가 과거의 장면을 떠올릴 수 있는 방법은 책속에 수치화되거나 인터넷 속 기사화된 사진 몇 장뿐이다. 그러한 자료에서 그때의 감성이나 느낌은 찾아볼 수 없다. 엄마의 모습과 소리가 일상적이지만 영원하지 않을 것처럼 사라지기 전, 변화되기 전의 장소에 가서 현재의 시간, 흘러가는 시간들을 좀 더 생생하게 기록하고 싶었다. 기록 방법은 청각에 중점을 둔 방법이다. ● 나는 평소에 정처 없이 걸어 다니며 주변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한다. ‹산책›은 신흥동 일대를 걸어 다니며 사진을 찍고 소리를 채집한 작업이다. 맨홀 뚜껑 속 하수물소리, 바람소리, 골목에서 듣게 된 어느 집의 요리하는 소리, 신흥동 골목의 상징인 오토바이소리, 공원에서 듣는 공사장 소리, 재개발 구역의 새소리 등 일상적이지만 주의 깊게 듣지 않는 배경 같은 소리들이다. 나는 매주 채집한 소리를 자르고 붙이는 과정을 거친다. 편집 과정에서 많은 채집된 소리들은 겹쳐지고 뒤섞인다. 낯설다고 느낀 장소에서 누구나 경험했을 법한 일상의 소리들은 편집되어 하나의 소리로 만들어져 현재를 기록한다. 이로써 어디에나 있지만 어디에도 없는 신흥동의 산책이 완성된다. ■ 배하경

윤세영_Click Dance_영상, 사운드_00:05:59_2018
윤세영_Click Dance_영상, 사운드_00:05:59_2018

현대인들이 가지고 있는 흥미로운 습성들은 곧 자신의 습성이 되기도 한다. 이 시대에서 매체로 인해 생성되는 사람들의 습성은 오늘날의 경험을 이야기하는데 빠질 수 없다. 매체가 발전함에 따라 기록하는 일이 쉬워졌고 각자의 경험들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흘러넘친다. SNS의 시대인 오늘날 방대한 이미지들이 그것의 주춧돌이 되며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이미지를 생산하고 공유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이렇게 많은 사진과 영상을 찍는 것일까? ● 다양한 매체 속에서 이미지를 접하고 그것이 습관화 되면서 기록하는 행위에 집착하게 된다. 매체가 모두 사라지지 않는 한 사람들의 자신을 기록하려는 욕구는 계속 이어질 것이다. 기록을 하기 위한 여러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 중 '이미지'는 더욱 강력하게 경험과 매치되는 인상을 주며 그 때의 감정과 환경, 소리 등의 요소들도 끌어올 수 있는 힘을 가진다. 카메라는 그러한 경험을 상기시키는 가장 합리적인 도구이다. 이미지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즉 경험이 쌓일수록 남발되기도 하며 매체는 그 방대한 양을 축적해 놓는다. 무의식적으로 또는 강한 의지로, 카메라 버튼를 누르며 자신의 경험을 언제라도 꺼내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경험을 기록한 이미지를 마주하며 기억을 되새기지만 그것이 모든 것을 생생하게 상기시켜 주지는 않는다. 이미지 안의 대상들을 둘러 싼 선들과 정신없는 색체의 향연은 가벼운 셔터음과 함께 얽혀있는 경험의 기억을 불러온다. ■ 윤세영

이유빈_선 #2_디지털 프린트_210×420cm_2018
이유빈_선 #2_디지털 프린트_210×420cm_2018

작업의 시작은 개인적인 트라우마에서부터 시작되며, 어떠한 것이 기능이 사라지면, 가치가 없어지고 버려지는 것이 아닌, 새로운 가치가 생겨났으면 하는 마음에서 순환이라는 키워드로 출발한다. ● '선 #2'에서는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찾을 수 있는 철 구조물들을 찾아 사진을 찍었다. 상황에 따라 필요에 따라 모양을 바꾸는 철의 모습이 '우리'와 같아 보였고, 작업을 진행하며 항상 고민 했었던 시각적인 재미란 무엇일지에 대해서 생각했던 작품이다. ● 단순한 패턴처럼 보이는 대상이 주변에서 찾을 수 있는 구조물과 대상과 풍경이 뒤바뀌어 보이는 지점과 어떠한 풍경이나 물체, 대상들이 애매모호하게 보이는 지점이 감각적으로 다가왔다. ■ 이유빈

이제은_Möbius strip_단채널 영상, 사운드_00:03:53_2018
이제은_Möbius strip_단채널 영상, 사운드_00:03:53_2018

항상 해가 뜨고 저물듯이 우리의 삶도 반복의 연속이다. 그러한 반복이 지속되면 지루해지기 마련이다. 일상도 마찬가지로 반복되어 지루함을 느끼기 쉽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러한 일상을 벗어나길 바라고 벗어나려고 한다. 하지만 일상을 벗어나는 것은 쉽지 않다. 몇몇 사람들은 일상의 반복됨을 좋게 느낄 수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매우 기계적인 삶처럼 느껴 종종 좋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그래서 사람들도 sns상에서 누구나 느낄 수 있는 반복되는 일상 보다는 다른 사람과 다른 나만의 일상, 독특한 일상을 보여준다. sns특성상 보여주기 식 일 수도 있지만 그만큼 반복되는 삶에서 벗어나길 원하는 것처럼 보인다. ● 'Möbius strip'영상도 위 내용처럼 반복되는 일상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반복적인 일상에서 벗어나려하지만 벗어났다 하더라도 다시 일상이 되어버리는 것, 또한 평소의 일상에서 벗어나는 것들을 계속하면 그것 또한 일상이 되어버리는 것을 영상으로 표현했다. '일상'에게 인격을 부여하고 대화하는 형식으로 나타냄으로서 친근하고 '일상'이라는 것이 실존한다고 느끼도록 유도한다. 영상에서는 앞서 말한 것처럼 일상에서 벗어나는 것을 담기보다, 우리가 흔히 일상에서 마주칠 수 있는 화면을 담고, 아침에서 저녁으로 바뀌는 영상의 흐름으로 누구나 일상의 대해 익숙하면서 항상 마주하게 되는 그런 '일상의 반복'이라는 것을 표현했다. 대화를 나누는 대사들도 '일상에게 일상은 어떻게 느낄까?'라는 질문으로부터 대화가 오가고 '일상'에게는 일상을 '벗어난다는 것' 자체가 없다고 생각되어 이와 같은 대화를 나누면서 드러낸다. 대화가 다소 무섭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만큼 일상이 우리에게 벗어날 수 없을 만큼 스며든 것을 알려준다. 결국 일상에서 벗어나는 것은 잠시뿐이지, 그러한 일상탈출이 지속되기는 힘들다는 것을 말하고자 한다. ■ 이제은

전주연_오늘, 생일_단채널 영상_00:05:14_2018
전주연_오늘, 생일_단채널 영상_00:05:14_2018

사진을 찍어 그 순간이 박제가 가능하다면, 내가 가지고 있는 젊음과 현재 추구하는 이상한 멋짐을 박제하고 싶다. 지금의 내가 조금은 더 어렸었던 과거의 내 일기장을 보면, 그때의 나는 왜 이런 생각을 했을까, 왜 이런 것이 멋있다고 생각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오늘 최고의 선택이 내일의 후회가 되는 것처럼, 가끔씩은 자신이 했던 행동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과거라는 것은 그런 것 같다. 먼 미래에 보면 '왜 이랬을까...' 부끄러운 그 순간도, 당시의 우리에게는 마음이 담긴 글이었고, 최선의 행동이었다. 이상하고 엉뚱한, 우리 자신들도 이해하지 못하는 과거의 우리들. 나는 그러한 감성을 이번 작품에 담아 표현하고 싶었다. ● 이 작품은 한마디로 '만들어 낸 흑역사', '만들어낸 박제영상'이다. 말 그대로 영상을 본다면 웃기거나, 창피한 감정을 느낄 수도 있다. 이러한 젊음의 허세가 담길 수 있는 장면들을 연출해 영상에 담았고, 그로인해 과거에 대한 부끄러움의 감정을 일부러 느낄 수 있게 하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작품을 적나라하게 눈앞에서 마주하게 하여 이것도 그저 삶의 한 일부분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 언제나 생각한다. 매일이 생일인 것처럼 살고 싶다고. 돌발 행동을 해도, 이상한 짓을 해도, 크게 소리 질러도 용서되는 생일처럼 매일 매일을 막 살고 싶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박제영상, 박제사진처럼 부끄러운 일로 남는다고 해도 말이다. 사랑에 빠지면 사람들은 자신이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 한다. SNS에 애인사진을 올리고, 기념일을 챙긴다. 헤어질 것을 알면서도, 나중에 후회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왜 그렇게 멍청한 짓을 하는 걸까? 그건 아마도 우리가 매일 매일을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게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오늘도 생일인 것처럼 살아서, 그것이 누군가에 의해 박제되어도 그때의 나는 행복했다. ■ 전주연

Vol.20190214d | 신흥공공예술창작소 열린공간 공유공간 프로젝트-호두과자의 사회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