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부산항 Ⅵ

부산 미광화랑 개관 20주년 기념展   2019_0227 ▶︎ 2019_0320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강신석_김경_김영덕_김원_김원갑_김윤민_김종식 나건파_문신_서성찬_성백주_송혜수_안세홍_안판명 양달석_엄성관_오영재_우신출_이득찬_이의주_임호 전혁림_정상복_조동벽_채정권_한상돈_현재호_황규응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일요일 예약관람

부산 미광화랑 MIKWANG GALLERY 부산시 수영구 광남로172번길 2(민락동 701-3번지) Tel. +82.(0)51.758.2247

1999년 토곡(연산동)에서 개관한 미광화랑이 광안리에서 어느덧 20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개관 이래 지금까지, 부산의 로컬리티를 포괄적으로 조망하려는 전시기획을 지속해 오며, 지역의 특화된 예술 공간이고자 노력했습니다. ● 이번 개관 20주년 기념 『꽃피는 부산항 Ⅵ』展은 2009년 이후 10년의 기간 동안 6회째로 이어지는 연작전입니다. 전시는 부산근대미술 1, 2세대 작가 28분의 작품들이 출품되며, 토벽동인(土壁同人)의 김경, 김종식, 김윤민, 서성찬, 임호 로부터 김영덕, 오영재, 양달석, 송혜수, 전혁림과 마산의 문신, 강신석, 현재호, 그리고 지난 다섯 차례의 전시에서 한 번도 선보이지 않았던 정상복, 안세홍, 이의주, 엄성관 등 몇 분의 새로운 작가들도 함께 초대하게 되어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질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김경_작품(절필)_캔버스에 유채_41×41cm_1965
김원갑_풍경_캔버스에 유채_45.5×53cm_1975
김윤민_신화_캔버스에 유채_37.5×45cm_1970s
김종식_구포 과수원_캔버스에 유채_37.5×45cm_1974

한 작가당 1점에서 2점씩 총 40여 점의 작품들이 공개될 예정이며, 1959년부터 2004년까지의 부산, 경남 근교의 풍경들과 풍물들을 담은 다양한 작품들이 시대적 향수와 예술적 향기를 품은 채 본 화랑에서 펼쳐지게 될 것입니다. 비록 궁핍한 시대를 살았으나 순수와 진정성을 잃지 않았던 부산근대작가들의 작품 앞에서, 그 시대의 추억과 향수, 사람 사는 사연과 소리가 들려질 것입니다. ● 바라는바, 이번 전시가 부산근대미술사의 사료로서 보탬이 되고 참고가 될 수 있다면, 화랑으로서 더 이상의 보람은 없겠습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관람과 성원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귀한 작품을 선뜻 빌려주신 소장가 여러분들과 작가의 유족분들께도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 김기봉

김종식_구포 과수원_캔버스에 유채_37.5×45cm_1974
서성찬_솔방울이 있는 정물_58×116.7cm_1958
송혜수_소와 여인_캔버스에 유채_53×45.5cm_1991
양달석_소와 목동_패널에 유채_95×30cm_1964

원도심 문화유산, 부산근대미술-'꽃피는 부산항'I. 오랜 세월을 견디고 자라온 나무는 그만한 '나이테'를 속에 품고 있다. 생명의 지문 같은 것. 어디 나무뿐이겠는가. 문을 연지 스무 돌을 맞이하는 미광화랑, 그에 걸맞은 '나이테' 하나 뚜렷하니, 여섯 차례 가지는 '꽃피는 부산항'이겠다. 시작은 2009년 가을 개관 10주년기념전이 되었다. ● 녹록치 않은 문화적인 풍토와 여건, 외환위기의 와중에서도 용케 견디고 나온 게 대견한 듯, 그 자축의 의미로, 혹은 그동안 보내온 후원과 격려에 보답하는 사은의 뜻에서 기획된 것으로 짐작한다. 그 뜻은 진솔하였으며 시의적절 하였다. 날로 '새로움의 신화'를 좇아 급변하던 미술계의 풍향 속에서. 지나간 과거, 그간 세월의 풍화에 잊혀지고 무관심속에 제쳐둔 부산근대미술 1세대 작고작가 19명의 작품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은 것이다. 격동의 한국근현대사의 질곡을 헤치며 척박한 부산근대미술의 토양을 가꾸면서 일생을 마치고 떠난 그들이 남긴 유작들을 소환하여 재조명한 것이다.

오영재_수원지 풍경_캔버스에 유채_40×53cm_1976
우신출_을숙도_캔버스에 유채_30.5×59cm_1976
임호_해녀_캔버스에 유채_53×53cm_1960s
채정권_홍마와 봄기운_캔버스에 유채_45.5×53cm_1990

II. 일제강점기가 끝났을 무렵의 부산화단이란 7명(양달석 우신출 서태문 서성찬 김남배 김종식 김윤민)의 화가가 있었을 뿐. 그 뒤 인접 경남북지역에서 이주해 오거나, 6․25전쟁 후 피난 와서 정착한 미술인들이 합류하여 비로소 부산근대미술의 1세대는 형성되었다. ● 초대된 작가들을 살펴보는 가운데, 흡사 지나간 '후기전'(後期展)을 반세기만에 다시 보는 듯한 감회가 들었다. '후기회'는 1세대 작가들이 모여서 1971년 모임을 만들었고, 1년에 봄가을 2회, 1980년까지 15회전을 가졌던 동인이다. 그즈음 새로 등장하는 동시대 현대미술의 기류와 교감하면서, 후배 세대들을 의식하고 활동을 다잡아 솔선하고자 했다. 이제 그들은 가고 없고, 작품만이 남아서 그들이 토로했던 회화적 진실을 만나는 자리가 되어주고 있다. 근대적인 주체로서의 작가 개인이 보고 느끼고 체험한 이곳 남부 영남의 산과 강, 바다. 삶의 정서와 풍토적 정감, 사유의 경지를 재해석하고 가늠하는 추체험의 자리다. 여섯 번에 걸쳐 그들의 작품과 만나는 과정에서 새삼 부산근대미술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새로워지고 있다. ● 광복동을 중심으로, 갯내음을 맡으며 그들 1세대 미술가들이 거닐고 머물었던 보리수다방, 대학촌주점, 남포동과 중앙동의 골목길. 원도심에서 형성된 근대 문화적 유산이 '꽃피는 부산항'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원도심을 재발견하고 역사적인 유산을 보존하고 재맥락하려는 이즈음, 부산근대미술 역시 부산원도심 생활문화의 터전과 생리를 같이 한다. 이미 이러한 문화적 향훈은 멀리 경향 각지에서도 귀하게 여기며 반기고 있으니, 지역의 독자적인 개성이 보편적 공감을 얻기에 이른 것이다. 이제, 부산근대미술의 역사적인 형성과정과 맥락을 밝히고 정리할 때가 되었으며, 여러 가지 체계적인 과제수행은 지역의 공공 미술관에서 맡을 차례가 된 것 같다. ■ 옥영식

Vol.20190227d | 꽃피는 부산항 Ⅵ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