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然]의 조각 A Fragment Of Nature

김수영展 / KIMSOOYOUNG / 金秀映 / painting   2019_0228 ▶︎ 2019_0328 / 주말,공휴일 휴관

김수영_경(景)_공원_장지에 혼합재료_130.3×190.9cm_2018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2019 이랜드문화재단 9기 공모작가展

관람시간 / 08:00am~05:00pm / 주말,공휴일 휴관

이랜드 스페이스 E-LAND SPACE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1로 159 (가산동 371-12번지) 이랜드빌딩 Tel. +82.(0)2.2029.9885 www.elandspace.co.kr

우리는 종종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라는 착각 속에 살고 있다. '나의 문제'라기보단'너의 문제'라고 귀결되는 사고는, 깊은 의미를 두지 못한 채 일부만 보고 판단하게 만든다. 안일한 판단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김수영의 조각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김수영_재현(再現)_1_장지에 혼합재료_160×60cm_2018
김수영_재현(再現)_3_장지에 혼합재료_160×60cm_2018

작가는 도시 곳곳에 놓인 자연의 조각에 주목한다. 인위적으로 조각난 자연들은 어느새 우리 눈에 익숙해져 있다. 그 익숙함은 일부가 전부라는 편협한 사고를 하게 만든다. 김수영은 파편화된 자연을 관심 있게 돌아보고, 애정으로 쓰다듬으며 근원으로 찾아간다. 오고 가다 눈에 밟혔던 자연을 눈과 마음에 담았고 캔버스로 옮겼다. 작가의 손을 거쳐 거취가 옮겨진 식물은 인위적인 색상으로 덧입혀졌다. 작가는 모태(母胎)에서 떨어져 나와 도시에서 새로운 삶을 영위하는 자연을 몽환적으로 표현했다. 무성한 이파리는 모였다가 흩어지며 날카롭고 유연하게 이리저리 움직인다. 조각들의 꿈틀거림에 빚어지는 소리는 뿌리를 잊지 않으려는 본연의 생명력이다. ● 김수영의 작업이 특별한 이유는 조각을 넘어 전체로 확장시키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작가는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대상에 관해 깊고 넓게 사고하길 바라는 문제의식을 표출한다. 이처럼 부분에서 본질로 들어가는 김수영의 정원으로 초청한다. ■ 이주언

김수영_145조각의 풍경_장지에 혼합재료_91×116.8cm_2019
김수영_186조각의 풍경_장지에 혼합재료_91×116.8cm_2019
김수영_ 220조각의 풍경_장지에 혼합재료_91×116.8cm_2019
김수영_어제의 경취_1_장지에 혼합재료_60×60cm_2018

우리는 무언가의 조각들과 함께 살아간다. 어떤 이의 외적인 모습을 보고, 뉴스와 신문에서 사건을 통해 삶의 조각들과 마주한다. 도시 속에서는 자연의 일부들로 이루어진 조경을 만난다. 그리고 어떤 이의 삶과 사건의 내막, 조경 식물의 근원보다는 각자에게 다가온 일부를 바라보고 쉽게 판단을 내린다. 하지만 이러한 하나의 단편적인 요소들이 큰 덩어리의 일부분임을 인지하였을 때 그동안 구축해온 세상은 뒤틀리기 시작한다. ● 나는 인위적으로 배치된 조경 속 자연이 아닌 '스스로 그러한(自然)' 진짜 자연을 마주했을 때 느꼈던 감정을 기억한다. 내가 자연이라 믿었던 도시 속 자연은 크고 웅장한 진짜 자연에서 떼어져 나와 인간의 손에 의해 설계, 재배치된 하나의 자연 '조각'이었다. 그것은 나에게 하나의 사건이 되어 자연에 대한 관심과 시각의 확장을 불러왔다. 이처럼 대상을 지속적 관심으로 탐구하였을 때 나의 세계는 기존과는 다른 세상이 되었다.

김수영_어제의 경취_2_장지에 혼합재료_60×60cm_2018
김수영_어제의 경취_4_장지에 혼합재료_60×60cm_2018
김수영_경(景)_공원2_장지에 혼합재료_53×45cm_2018

하나의 작은 혼란은 세상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고 변화를 불러온다. 오늘날 우리는 종종 편향된 외부 자극들로 무언가의 단편적인 모습에 지나치게 집착하여 진짜를 외면하고 섣부른 판단을 내리곤 한다. 다름을 인지하고 관심을 갖고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 그 시작은 사건에 대한 '인지'에서 시작된다. ● 연(然)의 조각, 전시에 배치된 나의 조각들이 누군가에게 변화의 시작이 되는 하나의 사건이 되기를 바란다. ■ 김수영

Vol.20190228b | 김수영展 / KIMSOOYOUNG / 金秀映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