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2020 Young & Young Artist Project 4기 2nd

김재유_도 파_조정은展   2019_0302 ▶︎ 2019_0630 / 월요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경기도 광주시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영은미술관 Youngeun Museum of Contemporary Art 경기도 광주시 청석로 300(쌍령동 8-1번지) 영은미술관 내 윈도우ㆍ복도 Tel. +82.(0)31.761.0137 www.youngeunmuseum.org

국내 신진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하고자 기획된 Young&Young Artist Project는 미술관내 공간 곳곳을 활용하여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2012년부터 2년 단위로 시작된 본 프로젝트의 4번째로, 2018년 9월부터 2020년까지 신진작가 14명의 작품을 각 주제별 4개 그룹으로 구성하여 진행하게 된다. ● 4번째 기수의 두 번째 그룹 전시가 2019년 3월 2일부터 6월 30일 까지 진행된다. 네 번째 기수의 두 번째 전시를 통해 작가 3인의 숨겨진 작품 세계를 공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작가들의 작품 속에 담긴 이야기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김재유_몽중풍경#4_캔버스에 유채_112.2×1162.2cm_2017
김재유_몽중풍경#6_캔버스에 유채_40.9×53cm_2018

오늘날 경쟁 사회의 체재 안에서 쉰다는 개념은 마냥 편안한 것으로 인식되지 않는다. 멈춰 있는 시간은 동시대의 속도 안에서 뒤처지는 느낌을 받게 하고 결국 다시 경쟁의 흐름 속으로 진입하도록 이끈다. 우리는 휴식의 상태에 대하여 자책을 강요당하는 구조 안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불안의 굴레 안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가혹한 상황은 매 순간 반복된다. 김재유 작가의 작업은 움직임과 움직이지 않음의 사이에 존재하는 공간과 시간을 담는다. 버스나 지하철,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는 나의 몸은 닫힌 공간 안에 정지해 있고 바깥의 풍경은 빠르게 변화한다. 이 순간에는 목적지를 향하는 수행성에 휴식을 동반하게 된다. 이동하는 순간 보이는 풍경은 작가에게 안락과 불안의 양가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작가는 일종의 강박과도 같은 이 모호한 상태를 바탕으로 현대의 아이러니한 풍경을 제시하고자 한다.

도 파_6호실 Palata No.6_단채널 비디오_00:07:45_2018
도 파_Trans-ing_led 전구, 알루미늄 프레임, 거울시트지_가변설치_2018

도파는 「트러블 랜드」 연작을 수행해 나가는 과정의 마침표를 찍기 위해 시베리아 횡단(Trans-Siberian)열차에 몸을 실었다. 블라디보스토크부터 모스크바까지 9,334km의 거리. 대륙 스케일의 공간 감각을 일깨우는 그 숫자는 우리의 시간과 공간에 대한 감각을 바꾸어 놓기도 한다. 도파는 직접 대륙의 서쪽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만난 다양한 것들을 트랜스라는 말과 붙여 비틀어 내었다. '트랜스'라는 제목의 전시는 그 다양한 만남들과 실천들을 다시 서울의 갤러리 공간에 옮겨 놓은 것이다. 그래서 이 공간에는 번역(translation), 이동(transportation), 변형(transformation) 등 여러 개의 '트랜스'들이 겹쳐 있다. ● 공간뿐 아니라, 도파가 여기에 펼쳐 놓은 사람들의 이야기 또한 변환(transition)되어 있다. 그 인물들은 게임기에 들어가 캐릭터가 되었다. 게임기 안에서는 현실과 가상이 서로 뒤엉킨다. 도파가 들려주는 북한 사람의 목소리도 마찬가지이다. '트랜스'라는 전시에 함께 놓여 있는 것들은 그 존재 자체가 이리저리 왔다갔다 한다. 그들은 실제 인물인지, 배우인지, 캐릭터인지 모호한 상태에 머문다. 도파의 작업 자체도 그렇다. 이것은 다큐일까, 픽션일까, 아니면 게임일까.

조정은_봉스훈트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2.7×100cm_2018
조정은_봉달새_종이에 아크릴채색_31.8×40.9cm_2017

조정은 작가는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것들, 사라져가거나 잊어가는 사물들을 재조합하여 새로운 이야기를 만든다. 본래의 역할을 잃어버린 사물들은 작업을 통해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재탄생한 작업 속 오브제들은 생동한 기운과 함께 사랑스럽고 유쾌하게 표현된다. 작가는 표현 방식에 있어서는 오히려 쉽게 지나쳤던 사물들이기에 콜라주나 프린트처럼 빠른 방법이 아닌, 세필 붓으로 오랜 시간 관찰하고 섬세하게 묘사하여 그려낸다. 그래서 작품에 붓으로 쓰다마 주었던 온기가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봉스훈트」라는 작품은 평소 쓰고 버리던 비닐봉지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비닐봉지는 삶에 있어서 많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비닐봉지 소리는 작가에게는 엄마가 장보고 오는 소리, 강아지에게는 산책가자는 소리, 슈퍼아주머니에게는 돈 버는 소리 등 일상에 여러 순간을 함께 한 것이다. 환경오염의 문제로 비닐봉지는 점차 사라져 가고, 언젠가 비닐봉지는 다른 무언가로 대체되겠지만, 대체할 수 없는 그 사물이 가졌던 시절이 있고, 우리는 아직 그 시절을 살고 있다. 우리라는 존재 또한 언젠가 사라지겠지만, 작품은 남아서 오래 오래 새로운 이야기들을 만들어 갈 수 있기를 바래본다. ■ 영은미술관

Vol.20190303e | 2018-2020 Young & Young Artist Project 4기 2nd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