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tality Flâneur

김현호_박주찬_오현석_이영후_이지민_이창근_장한솔展   2019_0306 ▶︎ 2019_0317 / 월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9_0309_토요일_04:00pm

후원 / SeMA 기획 / 이장로 @jrlee_mm

관람시간 / 12:00pm~07:00pm / 월요일 휴관

서울혁신파크 SeMA 창고 SEOUL INNOVATION PARK_SeMA Storage 서울 은평구 통일로 684(녹번동 5-29번지) 서울혁신파크 5동 SeMA 창고 B Tel. +82.(0)2.2124.8818 sema.seoul.go.kr

현대 사회의 흐름을 직접적으로 경험하고 있는 우리에게 여러 사회들이 변화하며 쇠락과 번영을 반복해온 역사적 사실은 자연스러운 리듬이 되었다. 이러한 흐름들은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시대에도 예외가 아닐 것이며, 최대한 긍정적인 미래로의 지향을 위해선 현 상황에 대한 완전한 직시와 새로운 지성의 발견이 동반되어야 한다. ● 하나로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이데올로기가 융합되어 있는 현 사회 속에서 우리들은, 사회의 일부로서 구성원 공통의 기조에 맞추며 공유할 수 있는 인간상을 지향함은 물론 개개인의 유일한 생과 정신까지 추구한다. 이렇듯 과거에 비해 훨씬 더 복잡해진 인간상을 보여주는 사회의 변화와 함께,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는 기술의 영역에서는 인간의 정신과 사고를 따라잡으려는 연구가 어느 정도 성과를 보여준다는 사실은 이제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닐 것이다.

김현호_소환프로젝트-서우_디지털 프린트_64×49cm_2016
김현호_소환프로젝트-서우_텐트원단에 UV 프린트_180×314cm_2016
박주찬_(X 725, CJB95)_SLIP SLIDE FALL_비디오 스틸컷_2019
박주찬_(X 725, CJB95)_SLIP SLIDE FALL_비디오 스틸컷_2019

물론 이와 관련한 기술이 완전히 인간을 능가한다는 것은 아직도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 문제겠지만, 언론과 사회는 새로운 흐름에 대한 찬양과 디스토피아적 결말을 동시에 이야기하며 아직까지는 평가가 혼재되어 있는 상황이다. 완벽한 미래가 되지 않은 만큼 너무 섣부르게 판단하는 것은 억측으로 끝나버릴 수도 있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가장 걱정되는 문제는 기존 사회에서도 문제가 되었던 인간성을 상실해 가는 사회상이 더욱더 가속화되며 지금도 처리가 곤란한 여러 사회적 문제들이 수용 불가능할 정도로 넘쳐흐를 암울한 미래다. 그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들은 사회 속의 완벽한 타자들로서 어느 경계에도 속하지 못하고 소외되어 버린 채 인간으로의 존엄 그 자체를 시험받게 될 것이다. ● 결국 이러한 반인류적 사회 변화 양상에 저항하기 위해 현재를 살아가며 미래지향적인 우리에게는 스스로를 지켜야 한다는 과제가 주어진 것이다. 기술과 자본 지향적인 세계 안에서 소외된 타자가 아닌 개인의 존재와 그 존엄성을 유지한다는 것은 현시대적 인본주의의 재정립과 자아를 고취시킬 수 있는 사색적 성찰이 필수적으로 동반되어야 가능해진다. 즉, 변화하는 사회를 막아서는 것이 아니라 인간 스스로가 자정 작용을 통하여 한 단계 더 높은 존재로서 견고한 위치를 확립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 시기에 맞는 새로운 개념과 시선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며 우리에게 정신적 영역의 중요성을 강조할 수밖에 없다.

오현석_다섯개의 원_스테인레스_가변설치_2019
오현석_다섯개의 원_스테인레스_가변설치_2019
이영후_Ssin_나무_40×30cm_2019
이지민_새그림.bmp_혼합매체_2019

이러한 점에서 기획자 이장로는 전시의 타이틀로 멘탈리티 플라뇌르(Mentality Flâneur)를 내세우며, 이 전시를 대표하는 단어임과 동시에 여러 작가들의 작업 개념을 관통하는 하나의 열쇠로 적용한다. ● '거니는 자(산책자)'라는 의미의 플라뇌르(Flâneur)는 19세기 이후 여러 이론가들과 사회 변화를 거치며 주요한 사회과학 개념으로 발전했다. 플라뇌르(Flâneur)의 주체는 자신이 직접 몸을 움직이며 경험하는 공간의 이동과 신체적 체험뿐만이 아니라 관찰을 통해 자신이 직접 인지하고 고찰하는 정신적 활동이라는 종합적 측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양하게 변화하는 동시대 인간의 표상을 지칭한다. 이에 앞선 멘탈리티(Mentality)는 자연스럽게 정신적 활동의 결과로서 발현된 작업 연구에 대한 의도를 엿볼 수 있음과 동시에 미래를 대비하는 현시대 인류가 주목해야 할 정신성이라는 기질을 주목한다. 이러한 점에서 멘탈리티 플라뇌르(Mentality Flâneur)는 '정신의 산책자', '정신적 산책자'라는 말 정도로 쉽게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여러 가지 신체적 제한이 따르는 현실적 공간보다도 무한하고 개인적인 정신적 영역에서의 관찰과 사색이 중시되는 장소라는 것을 내포한다.

이창근_A Voyage of Four_0
이창근_One step to the End_0
이창근_Sabbath_0
장한솔_Still life vol1_피그먼트 프린트
장한솔_Still life vol2_피그먼트 프린트

정신의 영역은 그 누구도 속단할 수 없으며 무수히 많은 정보와 개념, 의식 등을 가지고 있다. 시각화되거나 물질화 시킬 수 없는 영역이기에 그 영역들은 경계가 혼재되어 있거나 경계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 경계는 혼란한 정보들을 분류하는 데 있어서 분명 편리한 기능이지만, 동시에 그 개념을 한정 지어버리기 때문에 편견과 속단 내리길 강요한다. 그러므로 우리들의 정신은 경계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들을 도보 삼아 새로운 풍경을 찾아 나서는 행위를 추구해야 한다. ● 새로운 풍경을 찾아낸다는 것은 결국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는 것이다. 새로운 시각은 또다시 우리를 새로운 세계로 이끈다. 일련의 과정들이 반복되는 것은 끊임없는 층위를 생성하면서 일종의 차원적 현상을 야기하며 한 개인이 정신적으로 더 큰 도약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다. 이러한 모습은 이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이 원하고 있는 방향성으로 관람객들의 시계를 더욱 넓혀줄 수 있는 기회를 꿈꾼다. ■ 이장로

행사명 : 작가와의 대화 및 워크샵 일시 : 2019.03.09 4pm 장소 : SeMA창고 전시장 내부 * 행사 종료 후 참여하신 분들 중 추첨을 통하여 소정의 아트-프롭(Art-prop)을 증정해드립니다.

Vol.20190305d | Mentality Flâneur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