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목적 헨리 (Multipurpose Henry)

정지현展 / JUNGJIHYUN / 鄭知鉉 / installation   2019_0309 ▶︎ 2019_0505 / 수요일 휴관

정지현_Infinite Metal_알루미늄, 스톤, 시멘트_70×70×70cm_2019_photo by Kiyong 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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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토크 / 2019_0413_토요일_02:00pm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일,공휴일_12:00pm~07:00pm / 수요일 휴관

아뜰리에 에르메스 Atelier Hermès 서울 강남구 신사동 도산대로45길 7 메종 에르메스 도산 파크 B1 Tel. +82.(0)2.3015.3248 maisondosanpark.hermes.com/ko

아뜰리에 에르메스는 2019년 첫 전시로 입체와 설치를 위주로 작업해온 작가 정지현(1986년 생)의 개인전 『다목적 헨리』를 선보인다. 정지현은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의 공간으로부터 예민하게 포착해낸 모든 것들을 전시장으로 끌어들여 우연적이고 불가해한 어떤 풍경으로 제시한다.

정지현_다목적 헨리 (Multipurpose Henry)展_아뜰리에 에르메스_2019_photo by Kiyong NAM

현대인의 삶이 펼쳐지는 도시의 구석구석에서 발견되는 도시의 부산물과 폐기물들은 정지현의 작업이 시작되는 출발점이다. 출처가 모호한 파편들을 수집하고 해체하고 이것을 다시 재조합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정지현은 각각의 사물들이 가진 원본의 질서를 교란하고 이것들을 자신의 방식대로 변화시킨다. 모든 것이 불분명하고 불명확한 이 세계에서 작가는 '자신의 손'이라는 물리적 현실에 의지하여 점점 더 낯설고 새로운 층위를 집적해간다. 변화가능한, 임시적인 과정으로 제시된 전시장의 풍경은 관람자 개개인의 개별적인 감각과 만나 또 다른 풍경으로 번복된다. 이렇게 정지현은 도시와 삶의 공간으로부터 촉발된 불온한 시도를 통해 새로운 질서(어쩌면 혼돈)를 모색하는 과정을 전시장에 펼쳐놓을 예정이다.

정지현_(front)Big Hand with Grenade_FRP, 혼합재료_90×70×60cm_아뜰리에 에르메스_2019 photo by Kiyong NAM
정지현_다목적 헨리 (Multipurpose Henry)展_아뜰리에 에르메스_photo by Kiyong NAM
정지현_Myall River_혼합재료, lighting Fog Machine_150×140×90cm_아뜰리에 에르메스_2019 photo by Kiyong NAM

전시의 제목인 '다목적 헨리'에 등장하는 '헨리'는 영국 출신의 대표적인 현대 조각가 헨리 무어(Henry Spencer Moore, 1898~1986)를 의미하며, 제목은, 글자 그대로, 여러 가지 목적으로 다양한 맥락에 등장하여 도심 곳곳에서 발견되는 헨리 무어 풍의 조각들에 대한 어떤 감정으로부터 유래한 것이다. 애초의 의도와 목적을 상실하고 현대 사회의 부산물이나 폐기물처럼 도시의 구석구석에 방치되고 유기되어 발견되는 수많은 공공 조형물들로부터 출발한 정지현의 의심과 질문은 예술을 바라보고 인식하는 서로 다른 시선들의 차이를 드러내고, 동시대 현실을 바라보고 인식하는 서로 다른 감각과 취향, 신념의 끝없는 어긋남을 가시화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이렇게 전시장에는 '지금', '여기'에 속한 것이 아닌 것들이 여전히 '지금'의 '여기'를 점유하고 있는 풍경들, 관습과 제도에 의해 공고하게 '지금', '여기'에 고착되어 어긋난 현실을 구성하고 있던 파편들을 해체하고 수집하고 재조합해가는 과정들이 지난하게 펼쳐진다. 결과적으로, 전시 『다목적 헨리』는 디지털 (이후) 세대가 경험하는 기성(기존) 세계(체제 혹은 제도)와의 간극(불일치, 틈, 불화)을 물리적인 현실인 자신의 손(수공)에 의지해 화해해가려는 고된 시도의 결과물이며, 획일화되어 익숙해졌던 표피에 감춰져 눈에 보이지 않았던 것들을 새삼 가시화시키는 과정이다 ■ 아뜰리에 에르메스

Vol.20190309a | 정지현展 / JUNGJIHYUN / 鄭知鉉 /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