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서나 발생하는 별

정정엽展 / JUNGJUNGYEOB / 鄭貞葉 / painting   2019_0314 ▶︎ 2019_0413 / 일요일 휴관

정정엽_red bean 랩소디5_캔버스에 유채_194×130cm_2018_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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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9_0314_목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일요일 휴관

조은숙 아트앤라이프스타일 갤러리 choeunsook art&lifestyle gallery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80길 37 Tel. +82.(0)2.541.8484 www.choeunsookgallery.com

정동의 전환기, 정정엽의 호흡 - 여자(woman)와 여성성(femineity)의 긴장과 운동 ● 팥은 이곳저곳, 여기저기, 틈과 사이들로부터 흘러나오고, 터져나가며, 이어 흐른다. 팥의 운동이란 측면이 바로 정정엽에게 있어서 매끄럽고, 단단한 개별적이면서 살아있으며, 단일한 색채를 머금은 단독적 개체의 역동이자 탁월한 예술적 제스쳐로 확립되었다.

정정엽_red bean rhapsody_캔버스에 유채_194×650cm_2018~9
정정엽_그림의 구석_캔버스에 유채_130×130cm_2019
정정엽_흐르는 별 1_캔버스에 유채_116.5×91cm_2018_부분
정정엽_흐르는 별_캔버스에 유채_233×455cm_2018

정정엽의 작업은 지속 회귀하며 내포하고 확장하는 운동이 되어왔다. 이 과정에서 비가시적 존재들은 나섰고, 움직였다. 그리고 단단하고, 생동하며, 섬뜩할 정도로 강렬한 회화-예술적 존재로 스스로를 발현 하였다. 신체성과 여성성을 미적으로 재 맥락 화하는 점에 있어서도, 정정엽은 비단 맥락을 해체하는데 그치지 않고 재빠르게 단독성을 획득해내려 했음에 주목할 수 있다.

정정엽_바다1_캔버스에 유채_130×130cm_2018
정정엽_바다2_캔버스에 유채_130×130cm_2018

이번 전시에 출품된 정정엽의 작품들은 그간 간헐적으로 지속해온 곡식과 팥 그림들이다. 이들은 실천으로서의 예술과 삶의 일시적 해방 속에서 지속적으로 회귀하는 어떤 결정체인지도 모른다. 던져졌던 독립이란 화두, 그리고 살림이 일구는 현실, 곡식(팥)을 경유한 예술적 오브제의 재탄생, 그리고 이 모든 것이 끊임없이 귀환하며 역동하는 와중에 식물-생물적으로 증식-분열하면서 변화-확장하며 이루는 운동 생태계. 이 생태계에서는 물론 억압과 배제와 폭력 또한 증식하며 지속 발생하며 공존한다. 세계는 세계를 여전히 죽음 충동적으로 내포한다. 두려움과 불안은 항상 중핵에서 공존한다. 그러나 정동들은 항상 산란하며, 응집하면서 운동한다. 그래서 정동의 전환이라 함은 다양-단독적인 것들이 끊임없이 절합하고 증식하면서 분열하는 양상 속에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추동력이 될 수 있다. 이 정동 생태계의 순환에 있어 마술사가 입김을 훅 하니 불어넣듯, 정정엽 또한 농밀하기도 하고 상큼하기도 한 미의 호흡을 한다. ('부드러운 권력'전 글 축약) ■ 이병희

정정엽_바다3_캔버스에 유채_130×130cm_2018
정정엽_바다4_캔버스에 유채_130×130cm_2018
정정엽_풍경_캔버스에 유채_45.5×53cm_2019

이 씨앗들은 부엌에서 꾸는 꿈이다. 가보지 못한 모래톱. 발밑에서 쏟아지고 별 부엌과 우주를 오가며 아무데서나 싹을 틔운다. 생명을 살리는 살림의 시선은 어디든 굴러가서 무엇이든 될 수 있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변주 해온 팥과 콩 작업이 선 하나를 건너며 더욱 확장되었다. 붉은 팥을 가득 채운 120호 캔바스 5개를 이어붙인 red bean rhapsody(194×650cm)는 거대한 산맥을 연상시키며 땅의 기운을 불러낸다. 한 벽면을 모두 채운 검은 콩의 "흐르는 별"은 콩 하나가 전하는 우주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그림속의 그림에서 팥이 떨어진다. 구르는 콩들이 스스로 움직여 지평선, 바다, 공터, 풍경, 그림의 구석이 되었다. ■ 정정엽

Vol.20190314c | 정정엽展 / JUNGJUNGYEOB / 鄭貞葉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