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곡선 그리고 다채로운 움직임들 Line, Curve, A Colorful Gesture

허우중展 / HOHWOOJUNG / 許又中 / painting.drawing   2019_0404 ▶︎ 2019_0504 / 일,월요일 휴관

허우중_타이어 속 공기(Air in Tires)_캔버스에 연필, 유채_162×130cm_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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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9_0404_목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월요일 휴관

갤러리바톤 GALLERY BATON 서울 용산구 독서당로 116 Tel. +82.(0)2.597.5701 www.gallerybaton.com

갤러리바톤은 허우중(Hoh Woo Jung, b. 1987)의 "선, 곡선 그리고 다채로운 움직임들(Line, Curve, A Colorful Gesture)"전을 4월 4일부터 5월 4일까지 개최한다. 허우중은 사물의 상태나 관념적인 낱말의 조합으로 구성된 모호하고 다분히 철학적인 문장을 그 출발점으로 삼아, 이질적인 물체와 도형들이 합심하여 용케 균형을 잡고 있는 화면을 재현해 왔다. 이러한 불안정함과 긴박, 균형과 불균형의 동거에 관한 이미지는 작가가 현대인이 상시적으로 직면하는 불안, 공허, 막막함 등을 회화의 형태로 전달하는 기제로 활용되었다. ● 근작에서는 사물의 형태가 사라지고 오직 선, 곡선의 합으로만 이러한 콤포지션을 묘사해 내었는데, 뜻밖에도 이러한 극단적인 단순함은 이입감을 가중시키고 대상들 간의 종속 관계를 보다 뚜렷이 하는 효과를 나타내게 된다. 화면 하단이 암시하는 무게 중심은 이 공간이 우리에게 익숙한 물리 법칙이 적용되는 공간이고, 위태로운 단순한 선과 곡선은 우리 자신 혹은 우리에 결부된 감정들, 사물들로 치환될 수 있음을 암시한다. ● 갤러리바톤과의 첫 번째 전시인 "선, 곡선 그리고 다채로운 움직임들"에서 작가는 서두에 '무게 중심'으로 표현되었던, 일종의 근거지이자 물리학이 지배하는 공간을 떠나 무지향적인 공간을 전유하게 되었음을 드러낸다. 이곳에서는 특정한 지향점에 합목적성을 가지며 유기적으로 동조하는 개별적인 이미지들의 총체적인 군집이 사라진 대신, 보다 분절적이고 자유로이 부유하며 필요에 따라 연횡하는 군소 집합의 움직임과 수런거림이 두드러진다. ● 「타이어 속 공기」(2019)를 보자. 예외 없이 캔버스의 외곽은 선과 곡선의 합으로 이루어진 기본적인 도형의 형태가 크게 에워싸며, 쉼 없이 회전하거나 곧바로 튕겨 나갈듯한 기세로 도사리고 있는 작은 반원들과 유려하게 휘어진 파상선들을 제지 시키고 있는 듯하다. 마치 지구의 중력장에서 벗어나는 순간 우주의 곳곳으로 즉시 튕겨져 나갈 인공위성들처럼 도사리고 있는 그들을.

허우중_A와 B(A and B)_캔버스에 연필, 유채_41×53cm_2019

바실리 칸딘스키(W. Kandinsky, 1866-1944)는 선과 면은 그것들의 접목 방식에 따라 고유한 색채와 온도를 띈다고 역설하였다. 각 선들이 고유히 가지고 있는 긴장의 정도와 방향, 울림이 내재한 색채를 결정한다고 하였는데, 즉, 수평선은 차갑고 흑색을 띠며 푸른색의 온도감을 가지고 수직선은 따뜻하고 백색을 띠며 노란색으로 발열하고, 선의 합으로 이루어진 '각진 선'은 각각 그것이 인접한 각의 크기가 예각, 직각, 둔각이냐에 따라 각각 노란색과 붉은색, 보라색을 띤다고 주장하였다. 이런 점에서 허우중이 각 작품마다 불러들인 선과 곡선의 합은 단순히 흰색의 캔버스 바탕에 가늘게 그어진 미약한 선들의 무작위적 군집이 아니라, 각기 다른 채도를 담당하면서 화면 전체에 고유한 발색을 드러내는 중심 매체이다. 알파벳 'A'의 형태적 특성이 차용된 유달리 둔각의 각진 선이 반복되는 「A와 B」(2019)는 군데군데 수직선이 만들어 내는 백색이 도드라진 가운데 화면 전체를 보라색이 점유하고 있고, 원형과 직각의 변주가 반복해서 등장하는 「恖상누각 2」(2019)는 보색 관계인 붉은색과 푸른색이 화면 가득히 분포하며 첨예한 긴장감을 불어 넣고 있다.

허우중_恖상누각 2(Imagination builds the house 2)_캔버스에 연필, 유채_117×91cm_2019

약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오랜 기간 동안 유채와 드로잉과의 상생에 대한 방법론적 탐구에 진력해오고, 거기서 더 나아가 선과 곡선, 도형 등 이미지의 최소 단위가 가진 시각적 반향과 가능성에 대해 천착해 온 허우중은, 이번 전시를 통해 자신만의 무채색 화면이 빚어내는 화려한 색채의 향연을 선사할 것이다. ● 허우중은 파리국립고등미술학교 조형예술 학사 및 석사 과정을 졸업하고 포스트 디플롬(Post-diplôme) 과정을 이수하였다. 경기도미술관 프로젝트 갤러리,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으며 경기도미술관, 포아시 예술센터(Centre de diffusion artistique de Poissy), 아노네 예술단체(Groupe d'Art Contemporain d'Annonay) 등 한국과 프랑스 등지에서 열린 단체전에 참여해왔다. 2018년도 서울시립미술관 신진미술인 지원프로그램, 2017년도 주프랑스 한국문화원 정기전시 선정작가로 선정되고 2014년도 정헌메세나 청년작가상을 수상하는 등 유망한 작가로 떠오르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 갤러리바톤

허우중_여기있는 것과 저기 있는 것 1(Here and There 1)_캔버스에 유채, 연필_194×259cm_2019
허우중_선, 곡선 그리고 다채로운 움직임들 Line, Curve, A Colorful Gesture展_갤러리바톤_2019

Gallery Baton presents Line, Curve, A Colorful Gesture, a solo exhibition by Hoh Woo Jung (b. 1987), from April 4th to May 4th, 2019. Hoh's work begins with ambiguous and philosophical sentences combining abstract words and reflections of different states of objects. In his work, various different objects and figures unite, eventually arriving at a state of balance. Such images combining elements of uncertainty, tension, balance and imbalance function as a mechanism through which the artist portrays a sense of anxiety, emptiness and desolateness one habitually confronts in contemporary society. ● The actual forms of objects have been removed in Hoh's recent work in which the compositions are constructed solely with lines and curves. Surprisingly, such extreme simplicity invites the viewer deeper into the work clarifying the subordinate relationship between the subjects. The balance of weight on the lower part of the composition suggests that it is a space where in the familiar laws of physics are in effect, and the precarious lines and curves represent one's disturbing emotions disguised underneath the false comfort of worldly goods symbolizing the will to maintain an automatic balance. ● In Line, Curve, A Colorful Gesture, Hoh's first solo exhibition at Gallery Baton, he has left the gravity-dominated space to entered the sphere of a nondirectional space. Instead of the assembly of individual images organically flowing toward designated places, the movements and murmuring of segmented clusters freely float around forming into shapes when needed. ● In Air in Tires (2019), the lines and curves frame the canvas as if to hold back the small semicircles and freely-bent curves that seem to be waiting to infinitely circulate or bounce off the picture plane. They lurk behind like artificial satellites that would shoot out everywhere in universe the moment they deviate from Earth's gravitational field. ● W. Kandinsky (1866-1944) stated that lines and planes take their own unique color tones and temperature according to the way they are put together. He asserted the level, direction and reverberation of tension inherent in each line determine its intrinsic colors. In his theory, horizontal lines tend to be cold, tinted in black and have bluish temperature while vertical lines tend to be warm, tinted in white and emit yellow. He continued on to say that the 'angular line' made of the two lines takes on yellowish, reddish and purplish hues depending on whether the angle of the two lines is an acute, right or obtuse angle. In this regard, the sum of the lines and curves in each of Hoh's work is not just random gathering of frail lines thinly drawn on white canvas, but are a key medium where each of the lines is in charge of a different chroma and demonstrates its own distinct color. Lines with obtuse angles appropriating the formal characteristic of the alphabet 'A' are repeated in A and B (2019) where white colors made of vertical lines throughout the canvas stand out and the entire canvas is dominated by a purple tone. Variations of circles and right angles appear repeatedly in Imagination Builds the House (2019), where reds and blues, colors relative to purple, are dispersed throughout the entire canvas imbuing the work with an acute sense of tension. ● Despite his young age, Hoh's extensive methodological exploration of the coexistence between oil painting and drawing has expanded to the visual reverberation and potential in the minimum units of the pictorial elements such as lines, curves and shapes. This exhibition presents a feast of brilliant colors, emanating from his unique achromatic works. ● Hoh Woo Jung received his BFA, MFA and Post-diplôme from École Nationale Supérieure des Beaux-art, Paris. He has held solo exhibitions at Gyeonggi Museum of Modern Art Project Gallery, Ansan (2017) and Cheongju Art Creation Studio, Cheongju (2018) and has participated in group exhibitions at Gyeonggi Museum of Modern Art, Ansan (2017) and Groupe d'Art Contemporain d'Annonay, Annonay (2013). He is the recipient of the Young Artist Prize from the Association Jung-Hun Mecenat (2014). ■ GALLERY BA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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