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적 제어 surrendered control

김중백展 / KIMJOONGBAEK / 金重伯 / painting   2019_0406 ▶︎ 2019_0428 / 월요일 휴관

김중백_Levitation_Invastion_혼합재료_191×160cm_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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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9_0406_토요일_04: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스페이스 XX SPACE XX 서울 영등포구 도림로128가길 1 B1 www.facebook.com/spacexx

김중백 작가는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나 14살이 되던 해 미국으로 이민, 미술대학의 입학과 중퇴, 서른 살이 되던 해에 인도로 넘어가 6년간 생활한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작가의 6년간의 인도에서의 생활은 새로운 삶의 방식과 익숙한 관점 밖의 것들을 접하며 자신만의 미적 관점을 발전시키는 전환점이 되었다. ● 모든 혼란함으로부터 자유로울 때 진정한 창작이 이루어진다고 믿는 김중백 작가의 끊임없이 그리고 덮는 행위의 반복은 선(善)을 추구하는 수행자의 모습과 닮아있다. 작가는 틀을 짜지 않은 대형 캔버스 위에 결과나 목표를 설정해두지 않고 자신에게서 일어난 행위와 경험 그리고 수많은 변화의 과정을 반복하여 지우고 그리기를 통해 고스란히 캔버스 위에 눌러 담는다. 그 화면 안에서 어떤 것들은 희미하게 보이거나 또는 덮여서 보이지 않고, 반대로 명확하게 보여 지는 것들과 형태와 의미를 알 수 없는 구체적 이미지가 혼재되어 감상자에게 다양한 의미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주며 몰입하게 만든다.

김중백_Astapada_혼합재료_116×96cm_2019
김중백_각성(Astral_Awakening)_혼합재료_112×146cm_2019

본 전시에 출품된 작품들은 이전의 작품들과 달리 컬러풀한 색감이 사라지고 화이트톤의 화면 위에 최소한의 형태들이 보일 듯 말 듯 드러난다. 희지만 희지 않은 깊이감 있는 작품의 색감은 커피로 염색한 캔버스 천 위에 물감대신 젯소로 작업한 결과다. 김중백 작가는 "물감 위에 흰색을 칠하면 이전의 컬러는 덮여버린다. 하지만 커피로 염색한 캔버스 위에 하얀 젯소를 칠하면 커피는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그 색이 계속 올라온다. 나는 끊임없이 올라오는 그 흔적들을 지우고 또 지운다. 수백 번의 덧칠을 반복하는 이 행위를 통해 내 안으로 몰입되는데 이것이 결국 나에겐 명상"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끊임없이 올라오는 그 흔적들을 지우고 그리고 또 지우다 보면 어느 순간 '주인공'을 만나게 된다. 그러면 다시 주인공을 없애기 위해 지우고 또 지운다. 나에게 있어 예술은 그게 무엇이든 경지에 올라있는 것을 뜻한다. 그래서 모든 예술가들은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에게 있어 작업은 수행이며 어렵게 만난 '주인공'을 지우는 행위는 집착을 버리는 공부 같은 것이다. 지워도 지워도 올라오는 얼룩, 남아있는 형태들은 아직도 내 안에 남아있는 어떤 것들이 아닐까?"라고 작업에 대해 이야기한다.

김중백_총체적 제어展_스페이스 XX_2019
김중백_총체적 제어展_스페이스 XX_2019

'지우기'를 통해 '그리는' 김중백 작가에게 지우는 행위란 내 안에 집중하는 수행의 행위이며 그렇게 완성된 작품은 몰입과 집중을 통해 응축된 에너지의 결과다. 이처럼 김중백의 작품은 명상요가의 '아사나'를 하듯 몰입된 상태에 머물며, 무의식과 더 가까워 명확하게 규정하기 어려운, 작업의 행위를 통해 선(善)에 다가간다. 어린 딸, 아들과 그림을 그리고 노는 시간을 통해 순수한 에너지와 영감을 얻는다는 작가의 말처럼 이와 닮아있는 작품을 통해 작가의 사유를 관찰하고, 작가의 시선을 따라 스스로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가 되기를 희망한다. ■ 스페이스 XX

Vol.20190406h | 김중백展 / KIMJOONGBAEK / 金重伯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