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넘은 시간들

서용선展 / SUHYONGSUN / 徐庸宣 / painting   2019_0405 ▶︎ 2019_0503 / 월요일 휴관

서용선_부여 낙화암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0.8×72.5cm_20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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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용선 폼페이지_www.suhyongsun.com

초대일시 / 2019_0405_금요일_05: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일,공휴일_01:00pm~06:00pm / 월요일 휴관

누크갤러리 nook gallery 서울 종로구 평창34길 8-3 Tel. +82.(0)2.732.7241 www.facebook.com/nookgallery nookgallery.co.kr

역사는 장소와 분리될 수 없다고 믿는 서용선의 발길은 어느 한 곳에 머물지 않는다. 사건의 흔적이 남아있는 현장을 찾아 스케치를 하고 그림을 그린다. 그림 속의 산과 나무는 오랜 역사의 흔적이고 기억이다. 서용선의 산을 넘은 시간들을 암시한다. ● 양평 다릿골 작업장에서 폐탄광촌인 태백시 철암으로, 단종과 세조 안평으로 이어지는 역사화의 중요한 배경인 인왕산, 세조의 원찰이었던 상원사가 있는 오대산 노인봉에서 미황사의 설화가 전해 내려오는 해남의 달마산, 백제 멸망의 전설이 내려오는 부여의 낙화암까지. 백제의 사비성이 함락될 때 3천 궁녀가 백마강으로 몸을 던졌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낙화암을 그린 작품 「부여 낙화암」에서 하늘에 흐르는 구름과 뒤섞인 붉은보라 빛의 생생한 기운은 강물에 물든 인상적인 색조들과 어우러져 그 당시의 전율을 그대로 전해준다. 또한 한반도의 가장 남쪽 끝에 자리한 해남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달마산」의 갖가지 형상을 하고 있는 바위절벽과 잇닿은 하늘은 서용선 특유의 강렬한 붉은 색 노을이 푸른색과 층을 이루며 오랜 세월의 이야기를 켜켜이 품고 있다. 역사의 한 자락에서 현재를 살고 있는 서용선은 자신의 발걸음이 닿는 곳의 풍경을 거친 붓터치와 강한 원색들로 표현한다. 이는 오로지 자신의 체험에 의한 생생한 감성을 원시적으로 드러내는 작가의 본능적인 힘이다.

서용선_달마산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0.5×72.5cm_2018~9
서용선_다릿골 작업장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0.7×65.3cm_2019
서용선_철암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0.7×116.7cm_2017~9

서용선은 지난겨울 거의 매년 찾게 되는 미국의 뉴욕 그리고 워싱턴, 남부의 아틀란타, 동북부의 알바니를 돌며 새로운 도시에서 낯선 풍경과 사람들을 만났다. 그는 다양한 세상에서 적응하며 살아가는 도시인들의 무심한 표정과 몸짓 속에 드러나는 인간 본성에 집중한다. 작가의 예리한 시선으로 담담하게 그려진 드로잉은 관람객에게 각자의 시선으로 해석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여지를 준다. 필자와 알바니에 동행하게 된 서용선은 주변의 오랜 미술관에서 터너의 풍경전시를 접한다. 새로운 도시환경에서 만난 전시는 당시 풍경전시를 준비하고 있던 그에게 또 다른 감흥을 마주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는 오랜 시간 풍경이라는 고전적인 장르를 새롭게 해석하고 어떻게 그 의미를 살릴 것인가를 숙고해 왔다. 서용선은 자신의 몸이 기억하고 있는 그림을 그리는 행위와 감각을 표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실험하며 연습한다. ● 역사와 현실을 엮어내어 기억을 그리는 시간... 서용선의 산을 넘은 시간들이다. ■ 조정란

서용선_Vienna-Washington, D.C_종이에 연필, 아크릴채색_20×20.2cm_2018
서용선_Brooklyn_종이에 연필, 아크릴채색_15×20cm_2018

2013년 삼청동에 개관하여 지난 5년간 30여회의 전시를 가졌던 누크갤러리는 삼청동 시절을 마감하고 새로운 자세로 2018년 9월 종로구 평창동에 새로운 공간을 열게 되었습니다. 누크갤러리는 성격이 다르면서도 공감대를 가질 수 있는 평면작품과 입체작품이 한 공간에서 어우러지는 2인 전시를 통해 서로 다른 이미지가 상생할 수 있는 실험적인 전시를 지속적으로 기획합니다. 작가와 관객이 깊이 있는 전시를 통해 만나 서로 소통하는 공간으로서 누크갤러리는 현대미술의 흐름을 이어갈 것입니다. ■ 누크갤러리

Vol.20190407a | 서용선展 / SUHYONGSUN / 徐庸宣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