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nus

요리코 타카바타케展 / Yoriko Takabatake / painting   2019_0403 ▶︎ 2019_0428

요리코 타카바타케_melted PBk6 #2_패널에 유채_142×95cm_2019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7:00pm

가나아트 한남 Gana Art Hannam 서울 용산구 대사관로 35 사운즈 한남 13호 Tel. +82.(0)2.395.5005 www.ganaart.com

가나아트 한남은 현재 주목받고 있는 일본 작가, 요리코 타카바타케(Yoriko Takabatake, 1982-)의 첫 국내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Venus』전에서 선보이는 타카바타케의 신작은 물, 불, 바람 등의 통제 불가능한 요소와 회화 매체 간의 결합을 특징으로 구성 되어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수면에 물감을 흘려 판넬에 옮기거나 회화 표면에 불을 가해 물감을 녹여내는 등의 실험적인 제작방식이 만들어낸 강렬하고 역동적인 화면의 회화가 전시될 예정이다.

요리코 타카바타케_melted PBk6 #3_패널에 유채_142×95cm_2019
요리코 타카바타케_burnt PR3_패널에 유채_142×95cm_2019

타카바타케는 이우환 작가가 교수로 재임했던 타마예술대학교에서 회화 학사학위를 마치고 데미안 허스트가 「Sensation」을 기획했던 영국왕립 미술원에서 공부하였다. 그 후 도쿄예술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으면서 회화의 폭을 넓혀 나갔다. 2013년 마루노우치 (Marunouchi Art Award) 상을 수상하였고 도쿄 오페라 시티 아트갤러리 (Tokyo Opera City Art Gallery), 슈고아트(ShugoArts)에서 개인전을 통해 활동하고 있다.

요리코 타카바타케_Venus展_가나아트 한남_2019

캔버스를 사람의 몸처럼 생각하고 그 위에 물감 즉 옷을 입혀가는 방식으로 작업은 시작된다. 애니 알베스 (Anni Albers)가 Weaving 직물짜기를 하며 작품을 만들 듯, 타카바타케는 유화 도구를 실처럼 가늘고 짜내는 방법을 고안하여, 캔버스라는 몸에 옷을 걸치도록 실을 뽑아내 작품을 구축한다. 물감의 실은 가로, 세로 또는 대각선으로 정렬되며 실제로 뜨개질을 한 듯 보인다. 물감을 실처럼 짜내서 자신의 수작업으로 생성된 작품에 그때의 빛, 바람, 공기 등의 요소가 함께 채워진다. 또한 입체적으로 겹치는 특이한 레이아웃과 컬러감은 관람객들에게 신선한 느낌을 전달한다. 도쿄 오페라 시티 아트갤러리 디렉터 호리 모토아키(Motoaki Hori)는 타카바타케의 작품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 "마치 직물을 연상시키는 듯한 이러한 구성은, 여성적인 섬세함을 느끼게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우리로 하여금 지극히 절제된 작업 방식에 쏟은 작가의 시간과 인내, 그리고 오로지 수많은 물감 가닥들을 끊임없이 짜는 일에 몰두한 그녀의 집중력을 더욱 상기시킨다."

요리코 타카바타케_heated water 4_종이에 유채_90×66cm_2019
요리코 타카바타케_heated water 6_종이에 유채_90×66cm_2019

이번 「Venus」 신작에는 더 나아가 물과 불을 사용하여 끊임없이 새로운 회화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그녀의 시도를 찾아볼 수 있다. 방수처리를 한 작은 수조를 제작하여, 물을 담고 그 수면에 다양한 물감 가닥들을 흘려낸다. 수면 위의 물감은 일정 시간이 흐른 후 서서히 가라앉아 판넬 혹은 종이에 자리잡는다. 물의 흐름, 수압, 그리고 중력과 같은 다양한 요소에 의해 순간적으로 부양하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작품을 만들어낸다. 이를테면 수면 위에 그려진 회화라고도 할 수 있다. 불은 작은 수조를 가열해서 물감을 더 자유로운 형태로 번형 시키는 역할을 하고, 판넬에 직접 불을 가열하여 마그마가 녹아 내리는 형상을 표현하기도 한다. 물과 불의 요소를 활용함으로써 물감이 떠다니는 듯한 그리고 새로운 느낌의 질감을 표현하였다.

요리코 타카바타케_venus No.1_패널에 유채_41×32cm_2019
요리코 타카바타케_venus No.2_패널에 유채_41×32cm_2019

초기엔 그녀의 수작업으로 형성된 작품들은 물감을 통제하는 느낌이 강했다면 (수공예 방식), 이번 신작은 물감이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형태를 표현한다. 즉 그녀는 통제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사이에 있는 작업을 하고 있다. 통제 불가능한 운의 요소를 의도적으로 작업과정에 포함시킴으로써 새로운 작품 세계를 창조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타카바타케는 한국 단색화의 제작 방식과 작품의 표현 자체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단색화는 최소한의 요소로 작품의 표현을 극대화 시키려는 작업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고, 또 하나의 중요한 특징은 바로 '촉각성'이다. 그녀의 작업 역시 회화도구의 물성을 페브릭처럼 레이아웃 처리하여 작품을 이루고 있고 물감이 겹겹이 쌓여서 이루어져 있는 '촉각' 중심적인 세계를 그려 나가고 있다.

요리코 타카바타케_Venus展_가나아트 한남_2019
요리코 타카바타케_Venus展_가나아트 한남_2019

요리코 타카바타케 (Yoriko Takabatake)는 지속적으로 차별화된 표현법을 연구하는데 전념하고, 계속해서 본인만의 방법을 고안함으로써 새로운 표현의 가능성을 탐구하고, 필요한 실험과 시도에 도전하기를 반복한다. 쿠사마 야요이 (Kusama Yayoi)의 무한한 물방울의 점과 작은 세포들이 연결된 그물 모양 (Infinity Net)과 같이 타카바타케 역시 그녀만의 독창적인 색깔을 찾아가는 중이다. 앞으로 어떠한 작품으로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지, 그녀의 다음 행보가 더욱 더 기대된다. ■ 가나아트 한남

Vol.20190407d | 요리코 타카바타케展 / Yoriko Takabatake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