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예가의 시선Ⅱ-촉(觸)

고보경_김교식_신승은_양유완_이꽃담_이상호   2019_0410 ▶︎ 2019_0430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갤러리밈 GALLERY MEME 서울 종로구 인사동5길 3 1전시장(3층) Tel. +82.(0)2.733.8877 www.gallerymeme.com

포터리밈은 '공예가의 시선' 두 번째 시리즈로 '촉(觸)'을 주제로 한 기획전을 개최한다. 기능의 효율과 조형적 실험의 영역 사이에서 고민하는 공예작가들이 자신만의 고유한 균형점을 찾아나가는 여정을 탐구해 보는 연작전이다. 도예, 유리, 섬유 등 현대공예작품을 선의 미감으로 해석했던 '공예가의 시선Ⅰ-선(線)' 에 이어, 시각적 경험과 촉각적 기억이 결합하면서 새로운 감각의 장으로 확장되어가는 과정을 '촉(觸)'의 시선으로 따라가 본다.

고보경_Soft Sculpture_면사, 한지사_2017
김교식_WOODY_백자토_2019

'공예가의 시선Ⅱ-촉(觸)'전은 시각정보에 의해 촉각적 실재감이 획득되는 경험의 장으로 초대한다. 시각이 촉각으로 전이되는 지각방식의 변화는 '시각적 촉각성'이라는 용어로 설명된다. 디지털콘텐츠 사용자의 감각이 시각의 자극에 의해 촉각적 지각 상태로 이어지는 현상을 이르며, 물리적 개입이 전제되지 않았음에도 마치 손으로 만지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는 것이다. 공예는 생활영역과 밀접하게 닿아있는 촉지각적 대상으로 손의 감각이 필연적으로 동반되는 예술장르이다. 본 전시는 일상생활 속에서 촉감으로 얻어진 보편적 기억이, 특정한 재료 표현과 구축방식에 따라 표층과 시각이 만나는 지점에서 새로운 촉의 상상력이 지각되도록 이끄는 작품을 선정하였다. 고보경(섬유), 김교식(도자), 신승은(도자), 양유완(유리), 이꽃담(도자), 이상호(도자) 등 현대공예작가 6인이 재료의 물성에 대한 다양한 실험을 통해 자신만의 고유한 언어로 펼쳐내는 표현방식에 초점을 맞춘다.

이꽃담_진달래꽃 접시와 야생화 머그_백자_2018
신승은_Flow_도자_2015

고보경 작가는 부드러운 실로 엮어낸 일상적 기(器)의 형태로 매체의 물성과 기의 기능이 충돌하는 전략을 통해 이성과 감성이 공존하는 소통의 장을 만들어낸다. 세필로 그려내 듯 정교한 선을 표면에 입힌 김교식 작가와 야생화의 솜털까지도 압날법으로 입체감 있게 담아낸 이꽃담 작가는 섬세한 감성적 촉각성을 불러일으키며 도자매체가 갖는 통상적 질감의 예상을 비껴간다. 신승은 작가는 가마 속에서 불의 작용으로 녹아내리는 유약의 흐름을 의도적으로 통제하여 변화의 시간을 함축하는 과정을 표면으로 품어낸다. 흙덩어리를 깎아들어가는 작업 과정에서 새로운 형태의 구조물을 발견하는 이상호 작가는 묵직한 흙의 질량감을 날렵하면서도 치밀한 골조와 같은 질감으로 대체한다. 양유완 작가는 유리와 타매체가 만나 역동적으로 상응하는 지점을 뚜렷한 물성의 대비로 극대화시키며 낯선 촉각적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이상호_S·O·O 2019 2_점토, 은, 금, galze_2019
양유완_바위(Bawi)_유리, 원석_2018

시각적 촉각성은 물리적 개입으로 얻어지는 체험이 아니므로 보는 이의 기억과 결합된 내면적, 주관적 인식의 영역이다. 바로 그런 이유에서 실제 지각의 범위를 넘어서는 자유롭고 확장된, 그리고 상상력과 결합된 새로운 경험의 세계라고 할 수 있다. 현대공예작가 6인이 '공예가의 시선Ⅱ-촉(觸)'전을 통해 다양한 시각으로 해석하고 실험적 매체로 펼쳐낸 촉의 미감을 함께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 ■ 갤러리밈

Vol.20190411g | 공예가의 시선Ⅱ-촉(觸)展